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Andreas Klammt
이명아의 다른 상품
|
얼마나 아름다운 날일까,
네가 있다면. 곰은 제일 좋아하는 곳에 누워 있어. 곰은 슬퍼. 떠나 버린 누군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누군가 그 누군가가 그리워. 숲은 아름다워. 싱그럽고 푸르러. 봄이 왔어. 모두 즐거워. 곰도 즐기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모든 게 달라져서.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아서.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슬프고 두려워. 마음이 무거워. 곰은 그게 싫어. 사랑하는 이를 다시 볼 수 없다니. 어처구니가 없어. --- p. 9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묻고 싶은 게 많아. 네가 세상을 떠났으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이해할 수 없어. 여기 질문을 적어 봐. 모든 질문에 답이 있는 건 아니야. 그래도 괜찮아. 답을 한다 해도 마음에 안 들지 몰라. 그래도 괜찮아. 터놓고 얘기하기. 혼자 생각에만 빠져 있지 않기. 그게 중요해. --- p. 16 어른들이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궁금한 걸 다 설명해 주면 좋겠어. 안 그러면 난 무서운 걸 상상하게 돼. 이렇게 멋대로 상상하는 건 진실을 아는 것보다 훨씬 나쁠 거야. 여기에 네가 얘기하고 싶은 사람, 너를 잘 위로해 줄 사람을 적어 봐. 사람들이 나를 진지하게 대해 주고 다 설명해 주면 마음이 조금 편해져. 정말 위로받고 싶고, 또 위로해 주고 싶거든. 어른들이라고 언제나 강해야 하는 건 아니야. 애도를 어떻게 하는 건지 어른이 보여 주면 좋겠어.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으니까. --- p. 17 가끔씩 조용히 있고 싶어. 네 생각은 조금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럴 땐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뭔가 해야 해. 나한테 도움이 되고 위로해 주는 걸. 여기에 너희를 위로해 주는 것을 두 가지 적어 넣어 봐. 그다음 미로에서 길을 찾아. --- p. 28 여기는 비밀 장소야. 아무한테도 보여 주기 싫은 편지나 사진,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기억을 모아 두자. 옆에 있는 비밀 페이지에 너만의 비밀을 넣어 둬. 그러고 나서 빗금 친 가장자리에 풀칠한 다음 두 쪽을 맞붙여 눌러. --- p. 44 |
|
울고 싶으면 울어! 웃고 싶으면 웃어도 돼! 괜찮아, 그래도 돼!!
살면서 결코 겪고 싶지 않은 일이 ‘이별’입니다. 그래서 이별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오곤 하지요. 이 책 『너무 보고 싶어』의 곰도 어느 날 갑자기 고통스러운 이별을 겪었습니다.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떠나버린 누군가, 돌아오지 못할 누군가, 죽어버린 누군가, 그 누군가가 그리워서 곰은 지금 아무런 의욕이 없습니다. 봄을 맞은 숲은 눈부시게 푸르고 아름답지만, 싱그러운 봄의 생명력에 숲속 친구들은 들떠서 바쁘게 움직이지만, 곰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있지만 아무런 의욕이 없습니다. 어느 날, 그냥 없어진, 사라져버린 네가 지금 여기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날일까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고,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 앞에 곰은 울부짖습니다. 언제나 있었는데, 영영 있을 것 같았는데 너는 왜? 어디로? 사라지고 없는지… 슬프고 무섭고 무거운 느낌에 곰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늘어져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곁에서 함께할 것 같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아 내 곁에서 사라지면, 더구나 그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가족 구성원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을 겪게 되지요. 이 책 『너무 보고 싶어』는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책입니다. 애도 과정에서 스스로도 혼란을 느끼거나 아이들과 또한 애도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을 힘겨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지요.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상실하고서 위기를 겪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의 모든 이들을 그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책을 집필한 사별 · 애도 상담전문가들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부디 마음속 깊은 슬픔을 덜어내고 이전처럼 생기발랄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란답니다. 그래도 되니까요. 작가의 말 이 책을 선택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너무 보고 싶어』는 누군가를 애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자 아프도록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를 위한 책입니다. 어린이의 애도 과정을 처음부터 같이할 가장 중요한 동반자는 가족입니다.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어린이들은 아주 많은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 앞에 홀로 방치되면 어린이들은 과도하게 상상력을 발휘해 최악의 상황을 떠올립니다.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상실하고 위기를 겪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그 소용돌이에서 헤어나는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상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는 자신이 진지하게 수용되고 있다고 느끼고 싶어 하며, 어른의 애도 과정을 함께하길 원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린이도 자신의 슬픔을 보다 잘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애도하는 방식은 어른과 다릅니다. 어린이의 애도 기간은 분절적이며, 따라서 사이사이 휴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최대한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휴식 기간을 통해 어린이는 슬픔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뛰어들었다 다시 뛰어나올 수 있는 애도 웅덩이를 상상해 봐도 좋겠지요. 애도할 때는 무엇이든 허용됩니다. 애도로 인해 화가 치솟아도, 멍하니 있어도 괜찮습니다. 또는 즐거워해도 괜찮고 또 그래야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일깨워 주고 어린이 스스로 강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어른인 당신이 애도 과정에서 스스로도 혼란스럽거나 아이들과 애도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힘겹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세요. 애도 과정을 지원하도록 교육받은 애도 상담사들은 한결같이 매우 진정성 있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애도 상담사 대부분은 상실과 애도를 직접 경험했고, 이 과정에서 남을 돕는다는, 기적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해냈습니다. 애도 상담은 매우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역시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애도의 과정이 너무 조심스럽거나 무겁게만 진행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애도 과정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과정을 기꺼이 격려하고 싶습니다. 조용한 때를 골라 어린이와 앉아 책을 같이 살펴보세요. 그런 다음 어린이 스스로 이 책을 어떤 속도로 보고 어떻게 활동할지, 혼자 할지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여러분께서 이 책과 더불어 힘을 얻고 따뜻한 순간들을 누리길 바랍니다. 함께하면 당신은 더욱더 강해집니다. 행운이 함께 하기를. - 아이세 보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