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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소개
2. 머리글 3. 미스터 방 4. 주석 5. 판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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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풍자는, 작가의 시선으로 보아 못마땅한 인물을 한껏 곯려주는 이야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작가는 악한 인물을 몹시 미워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는 후문이 충분히 이해갈 만큼, 그의 소설에서는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그 인물이 자화자찬 한껏 올려 세워지는데, 실은 독자들이 다 알아차릴 만큼 비아냥거리는 시선으로 일관합니다. 명단편이라고 손꼽히는 「치숙」에서도 그러했듯, 「미스터 방」도 그러한 작가의 시선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전혀 좋게 보이지 않을뿐더러, 호감도 일지 않는 인물을 내세웁니다. 그 인물의 호기로운 말에서 과연 앞으로 어떤 사건이 터지려고, 하는 조마조마한 감정마저 슬며시 생기죠.
이 단편에서도 그러한 이야기 진행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대체로 그의 작품들에는 그리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 다소 비극적인 시각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위트 넘치는 풍자를 잃지 않는 작가는 얼마나 자기 삶의 고통을 곱씹어가며 글을 써내려갔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