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 4
김한솔_노래 하나만 · 9 이윤주_론 바이러스(Lone Virus) · 25 이유경_까미 · 61 손소연_돌고 돌아 · 81 센_메리다의 행복 레시피 · 99 장윤정_나는 쌍꺼풀 빼고 다 가진 사람이다 · 113 김국화_내려놓는 연습 · 135 박정인_들숨에 자유를 · 153 |
김국화의 다른 상품
|
“어, 음, 안녕하세요. 저는…….”
한 해를 마무리 짓는 매듭 달의 어느 날이었어요. 헐벗은 나뭇가지에 드문드문 매달린 나뭇잎들 사이로 찬 바람이 쌩쌩 오가던 그런 날이었죠. 우리는 모두 초면이었습니다. 어떤 말로 자신을 소개하면 멋들어진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그렇게 쭈뼛쭈뼛 나눈 우리의 소개엔 사뭇 다른 저마다의 인생이 묻어 있었습니다. 희로애락이 다채로워서 유난히 빛나던 여덟 가지의 삶이었죠. 서로의 이야기로 차츰 가까워진 우리는 우연히 만난 이곳에서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담긴 책 한 권을 완성한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어요. 모두가 책을 쓰는 일과도 초면이었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각자의 장르에 맞춰 읽기 쉽게 풀어내는 모든 과정이 그저 낯설 수 밖에요. 장르도, 내용도 다양한 우리의 이야기들을 서툴지만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읊조려보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의 이야기 속에는 여덟 명의 생각과 감정, 경험들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모두가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나’를 세심히 들여다봤어요. 참 놀라운 건요. 우리는 나 자신과도 초면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혼자서는 힘들었을 테지만, 더욱 담력 있게 내면에 다가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이렇듯 수많은 초면과 맞닥뜨린 우리는 또 다른 초면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과의 만남입니다. 얼마나 귀중한 만남이 될지 이미 알고 있기에 이토록 설레는 걸까요. 처음이라는 낯섦과 어색함의 감정이 무색할 만큼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끝으로 모든 초면에 조심스레 다가서는 우리의 여정을 함께하며 나침반이 되어주신 현해원 작가님께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함께 달려온 모든 순간이 황홀한 도전이었습니다. 일상 속 각양각색의 초면과 용기 있게 마주하여 또 한 번의 멋진 하루를 살아내실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