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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05
서 론 021 제1장 조선의 왕후 칭호 031 제1절 고려말 조선초 왕후의 칭호 정비 033 제2절 조선의 왕후를 가리키는 여러 칭호 042 제2장 조선의 왕후 국장 절차와 변화의 계기 051 제1절 국가전례서에 규정된 왕후 국장 절차 053 1. 국가전례서의 국장 규정: 『국조상례보편』 053 2. 국왕·왕후 국장 절차의 차이 060 제2절 명성왕후 시해 직전 조선의 위상과 의례의 변화 070 1. 청일전쟁과 조선의 자주독립: 제후국인가 천자국인가 070 2. 개국기년(開國紀年)과 의례 변화의 예고 075 제3장 김홍집 내각기 명성왕후 국장 085 제1절 명성왕후 시해와 왕후의 죽음 공표 087 1. 명성왕후 시해와 폐서인(廢庶人) 087 2. 왕후 위호(位號) 회복과 죽음의 공식 선언 098 제2절 국장의 시작과 건양(建陽) 선포 101 1. 국장의 시작과 전개 101 2. 연호 건양의 선포와 국장 138 제4장 아관파천과 명성왕후 국장 155 제1절 아관파천과 고종 주도의 국장 157 1. 아관파천 단행과 김홍집 내각의 몰락 157 2. 국장 담당자의 교체와 국장 중지 165 제2절 빈전의 경운궁 이봉(移奉)과 국장 재개 179 1. 경복궁에서 경운궁으로의 빈전 이봉 179 2. 산릉 재확정과 국장 재개 194 제5장 경운궁 환어(還御)와 대한제국 선포 223 제1절 경운궁 환어와 국장 지연 225 1. 아관에서 경운궁으로의 환어 225 2. 시호 개정과 산릉 개봉표(改封標) 232 제2절 대한제국 선포와 황후 책봉 243 1. 국장 지연과 연호 광무(光武)의 선포 243 2. 황제 즉위와 황후 책봉 257 제6장 명성황후 국장과 의례 변화 289 제1절 발인(發引)부터 부향(?享)까지 291 1. 국장 재개와 황후 국장 절차 논의 291 2. 발인부터 부향까지 국장 전개 330 제2절 연제(練祭)부터 부묘(?廟)까지 366 1. 연제와 상제(祥祭) 366 2. 담제(?祭)와 부묘 392 제7장 명성황후 국장의 특징 415 제1절 의식 절차 417 1. 왕후 국장 의절과 주요 의절 거행 시점 417 2. 황후 국장 의절과 주요 의절 거행 시점 427 제2절 용어와 도설 448 1. 용어의 변화와 용례 448 2. 왕후·황후 국장 도설의 비교 453 결 론 575 참고문헌 590 찾아보기 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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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제후국 조선에서 천자국 대한제국으로 거듭나는 여정에서 명성 왕후/황후의 국장을 통해 의례의 변화를 밝히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는 국가 의례의 변화가 처음으로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명성황후의 죽음을 계기로 상장(喪葬)으로 대표되는 흉례(凶禮)가 다른 국가 의례인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보다 앞서 수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곧, 국가 의례 ‘변화’의 시작에 명성왕후/황후의 국장이 출발점이 된 것이다. 이를 위해 본서에서 필자가 밝히고자 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조선의 왕후를 어떻게 일컬었는지 칭호부터 정리하고자 한다. 본서에서 주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명성왕후에서 명성황후 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의례의 변화이다. 그렇다면 선제적인 작업으로 왕후의 칭호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조선 초기 왕후의 칭호가 어떻게 정비되어 가는지 고려말부터 검토하며, 이후 조선에서 왕후를 가리키는 칭호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한다. 제2장에서는 조선의 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치르는 국장 절차를 검토한 뒤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절차가 변화하게 되는지 그 계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자는 조선 왕실의 상장례를 최종 정비하면서 편찬한 『국조상례보편』(1758, 영조 34)을 주요 문헌으로 삼아 정리할 것이다. 후자는 을미사변이 일어나기 전 조선의 국내외적 위상의 변화와 그것이 의례의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제3장에서는 김홍집 내각기에 명성왕후가 시해되고 우여곡절 끝에 국장을 치르게 되는 과정을 정리하고자 한다. 명성왕후가 시해되고 시해 직 후 국장을 치르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 시작하게 된 과정, 본격적인 국장의 전개, 그 와중에 연호 건양의 선포와 태양력의 사용으로 인한 향후 국가 의례 시행의 난항 예고 등을 추이별로 검토하고자 한다. 제4장에서는 명성왕후의 시해로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파천하는 과정과 그로 인한 정치세력의 교체, 그리고 국장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를 차근차근 다루고자 한다. 무엇보다 국장의 변화가 주목되는데 김홍집 내각 시절에 진행한 국장이 어느 부면에서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조명하고자 한다. 제5장에서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고종이 경복궁이 아닌 경운궁으로 돌아오고, 그 이후 연호 광무의 제정과 대한제국의 선포, 고종의 황제 즉위와 명성왕후의 황후 책봉 등 당시 국내 사정을 두루 정리하고자 한다. 국체가 달라진다는 것은 국장의 격과 직결되므로 향후 국장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은 국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 고종이 국장을 어떻게 진행시켜 나가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자 한다. 제6장에서는 명성왕후의 황후 책봉으로 인해 왕후 국장이 아닌 황후 국장을 치르게 된 상황에 직면하여 어떠한 논의를 거치며 국장을 진행하고 마무리짓는가를 파악하고자 한다. 황후 국장을 처음 치르는 만큼 어떤 문헌을 참고하고 어떤 사례를 근거로 드느냐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는 조선의 왕후 국장과의 차이를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므로 비교를 통해 그 차이도 드러내고자 한다. 단 한 번도 치르지 않은 황후 국장이기에 치르면서 겪는 어려움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제7장에서는 이제까지 정리해 온 명성왕후/황후 국장을 통해 이것의 특징을 짚어보고자 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일들을 겪으며 국장을 치르고, 중간에 황후 국장으로의 전환도 있었다. 조선시대 일반 왕후의 국장과 어떤 부면에서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되 제6장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검토한 문헌을 중심으로 의식 절차, 용어, 도설 세 부 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려 한다. 비록 세 부분을 중심으로 검토하지만 당 시 국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조정에서 고심한 흔적을 엿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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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9세기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은 서구 세력 혹은 근대를 경험한 국가를 통해 자의든 타의든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시대 조선도 이러 한 흐름에 따라 근대적 국가를 지향한 대한제국으로 재탄생하면서 다방면에서 변화를 수반했다. 본서는 그중 의례에 초점을 두고 그것의 변화 양상을 살핀 책으로, 대상 시기는 1894년부터 1898년까지로 설정했다. 의례는 일상적으로 행하는 의례도 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특별하게 행하는 의례도 있다. 마침 근대 사회로 전환하는 시점에 국가 의례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것은 바로 1895년 일본 자객들에 의한 ‘명성왕후 시해’였다. 명성왕후의 죽음과 향후 치러지는 국장은 국가 의례 중 흉례(凶禮), 상장(喪葬)에 국한되지만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국체가 변화하는 시기에 진행되어 본서의 주요 소재로 적격이었다. 유교 문화에서 예(禮)는 국가의 존재와 운영을 위해 강제력을 수반하는 법(法)만큼 중요한 요소였다. 사람의 행위를 규정짓는다는 점에서 공통점 이 있지만 특히 의례는 차별적인 속성을 내포하고 있어, 유교 국가를 천명 한 조선 역시 내부적으로 모든 질서를 ‘예’에 따라 차등적으로 구분지었다. 이는 대한제국으로 국체가 바뀌더라도 쉽사리 달라지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그간 필자는 예의 이러한 속성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흉례에 국한하지만 왕실 구성원들의 상장례를 하나하나 짚어보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정조의 장례를 다룬 『왕의 죽음, 정조의 국장』(2015), 영조·문효세자·의소세손의 상장을 비교한 『조선 왕실의 상장례』(2017)를 출간했다. 그 밖에도 왕후, 세자빈, 후궁, 공주 등 신분에 따른 상장례의 특징을 드러내는 여러 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오랫동안 조선 왕실의 상장례를 연구해 온 터라, 그렇다면 조선이 아닌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했다. 의례 절차, 용어, 거기에 사용된 물품 등 여러 방면에서 달라졌을 것이라는 확신하에 왕후의 신분에서 죽었으나 상장례를 치르는 동안 황후의 신분으로 바뀌어 국장에 변화가 생겼을 명성왕후/황후의 국장이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떠올랐다. 조선과 대한제국 의례를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여 그의 국장 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였다. 조선의 왕후 국장에서 시작하여 중간에 대한제국 선포, 대한제국 전례 (典禮)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후 국장을 치르기 위한 의례의 마련, 이를 파악하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었다. 변화를 파악하는 것도, 그리고 그것의 근거가 된 문헌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1895년을 전후한 당시의 대내외적 동향, 집권세력, 의례 담당자의 정치적 성격 파악 등은 이 시기를 공부하지 않았던 필자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막상 책으로 엮고 보니 조선에서 근대로 변화하는 다른 의례 연구를 위한 바탕이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 의례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래전부터 탈고를 기다려주고 도판과 도표가 많아서 편집이 힘들었을 텐데 이쁘게 만들어준 신구문화사 최승복 편집부장님의 열정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신구문화사 식구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필자의 전공과 무관하여 반드시 자문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집필하는 기간 내내 의례 공간에 대한 이해 및 본서에 이를 반영하도록 도움을 준 이혜원 선생님, 복식에 관해 무엇이든 질문을 드렸음에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박현정 선생님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도판과 관련하여 도움을 준 임한수 선생님, 전혜원 선생님, 김광수 님, 이인복 선생님, 도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여러 기관의 고마움 또한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준 권미숙 선생님, 이 책이 나오기까지 3년 여 동안 원기 부족과 그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힘들어 할 때 주치의로서 필자의 건강을 책임져준 김동일 원장님(경희강한의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도 필자를 아끼고 지지해준 아버지께서 2018년 가장 더울 때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고, 얼마 전 엄마가 또 돌아가셨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었다. 부모님 영전(靈前)에 이 책을 바친다. 2022년 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COVID-19)로 집에서 집필을 마치다. 이 현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