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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La Vie En Rose
충무로, The End Of The World 응암오거리, 벌꿀호프 홍제동, 아침이슬 춘천, 소양강댐 경복궁, 지갑 속 사진 두 장 대천, 1박 2일 공주, 훈련소 가는 길 대전, 눈 내리고 또 내리고 도서관, 4층 작은 섬 다시 군대, 밀크초콜릿 이태원, 다른 여자 홍은동, 부치지 못한 편지 명동성당,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월미도, 미래도 기약도 너무 먼 안녕, 두 번의 인사 고작 3개월 괜찮아, 하지만 괜찮아 을지로, 명보극장 남부터미널, 양자강 강남역, 서린모텔 사당동, 포장마차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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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0년째, 우리의 사랑을 지켜온 것은
2할이 ‘의리’, 8할이 ‘권태’였다. 작품의 전반부 1/3은 2011년 출간되며 소설문학 시장에 큰 주목을 받았던 『사랑 그 녀석』과 거의 일치한다. “『사랑 그 녀석』을 경험하고, 그 독서 경험의 기대감으로 이번 작품마저 선택했던 독자들에게 각별한 경의를 보냅니다. 감히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랑 그 녀석』은 달콤한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지켜내는 것,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어찌 달콤하기만 한 과정일까요. 하마터면 그 정도에서 끝났을지 모를 소설의 깊이와 넓이와 의미가 비로소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를 통해 혁명적(?)으로 비가역적으로 확장되었음을, 바로 당신들이 생생하게 목격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년 전 헤어진 ‘그냥 친구’ 사이건만, 너의 결혼 소식이 왜 이렇게 괴로운 것일까. 1990년대 학번은 ‘낀 세대’다. 불같이 타오르던 1980년대의 집단적 문화에도 온전히 끼지 못하고,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불어온 개인주의 문화에도 속하지 못한 세대. ‘세시봉’을 찾으면 왠지 늙다리 같고,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면 철없어 보이는 게 이들의 세대였다. 최루탄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캠퍼스, 번화가 거리마다 새롭게 등장하던 인터넷 카페와 PC방, 조선총독부 건물이 해체되기 직전의 경복궁, 지금은 없어진 신촌 녹색극장과 을지로 명보극장,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2:1로 이긴 ‘도쿄대첩’이 생중계되던 강남역 맥줏집……. 이제는 그리워도 갈 수 없는 공간들을 차례로 소환하며, 작가는 90년대 학번의 사랑과 추억을 재생하기 위해 1993년 이상은이 발표한 『언젠가는』을 택한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작품의 전체적인 정서로 함축되어 제목을 물론 소설 속 여러 장면 속에 반복하여 등장하는 문장, 바로 이 노래 가사들이다. 8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을 집어든 순간, 독자들은 90년대로 출발하는 타임머신에 동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내 빠져 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90년대를 지나쳐온 지금은, 세월에 늙어버린 청춘(?)들에게 추억과 향수와, 지나버린 사랑과, 잊고 있던 가슴 속 뜨거운 열정과, 풋풋했던 젊음과, 치기 어렸던 가슴 설렘을 기억하게 할 것이고, 부모님의 세대를 모르는 현재의 청춘들에겐 당신도 나와 같았음에, 모든 것에 서툴렀음에 깊이 공감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