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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실 밖 건축 이야기
권선영
컬처그라퍼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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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top2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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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 만남

1. 공간
사전 답사 기마르의 집 - 아르누보 건축에서 현대 건축으로의 이행
첫 번째 수업 빌라 사보아 - 르 코르뷔지에의 다섯 가지 건축 법칙
두 번째 수업 메종 라로슈 - 건축적 산책
부록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1. 에펠탑

2. 빛
사전 답사 오스마니앙 스타일과 앙리 소바주 - 빛과 위생
세 번째 수업 롱샹 성당 - 건축과 빛의 아름다운 만남
네 번째 수업 파리 스위스 기숙사 - 빛의 색깔
부록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2. 오르세 미술관

3. 재료
사전 답사 노트르담 드 콘솔라시옹 랑시 교회 - 콘크리트 이해하기
다섯 번째 수업 케 브랑리 박물관 - 유리벽과 정원
여섯 번째 수업 파리 아랍 연구소 - 알루미늄 파사드와 전통 문양
일곱 번째 수업 메츠 퐁피두 센터 - 나무틀과 천막의 형태
부록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3. 개선문

4. 나만의 건축관
과제 나만의 건축세계 찾기
여덟 번째 수업 파리 퐁피두 센터 - 색깔 코드와 공간 활용
아홉 번째 수업 레 독스 - 플러그 오버 개념
열 번째 수업 피에르-마리 퀴리 공과대학교 아트리움 - 알루미늄 파사드와 색으로 분리한 공간
마지막 수업 12호선 파리 지하철 공사 - 큐브 놀이
부록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4.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에필로그, 작별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자 : 권선영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다음 생에 태어나면 공간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이야기하자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못 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이번 생에 해”라는 언니의 말을 듣고,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다. 디자인과 실내건축 분야의 그랑제콜(Grandes Ecoles)인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에서 공부하던 중, 건축의 매력에 빠져서 건축 기행을 시작했다. 보고 싶은 건축물이 있으면 거리가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단순히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만 보이던 건축이 점점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삶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건축에서 감동을 받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직도 콩깍지가 씌어서 새로운 건축물 앞에 서면 가슴이 뛰고 어린아이마냥 설렌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8g | 125*200*20mm
ISBN13
9788970597003

책 속으로

“너무 서두르지 마. 너에게 실내구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게.”
나는 샤를 할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공간을 그 용도나 형태가 가지는 의미로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지. 예를 들어 싱크대가 있는 공간에 들어가면 부엌이구나, 하고 더 이상 그 공간을 다른 시각으로 느끼거나 관찰하려 들지 않는다는 말이야.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늘 보았던 부엌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떤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을 있는 그대로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듯이 느껴야 해.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 집 안을 돌아다닐 때 눈을 감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라는 거야.”
“눈을 감는다고요?”
나는 조금 놀라 중얼거렸다.
“그래, 계단을 네가 아는 보편적인 계단이 아니라 처음 보는 표면 형태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 위를 걷는 거야. 계단은 우리가 계단이라는 명칭을 붙여 주기 전에는 네모 큐브들을 하나하나씩 쌓아 올려 놓은 튀어나온 표면이란다. 마치 이런 형태를 처음 본 것처럼 공간을 느껴 보렴. 그래서 서로 다른 형태와 높이의 표면이 주는 감각이 어떤지 살피는 거야. 이런 방법이 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단다.”
“아하! 그렇게 할게요.”
나는 마치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공간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수업_메종 라로슈, p.55-56」

썬 : 맞는 얘기야. 에펠탑은 처음 지어질 때부터 논란거리였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에펠탑은 1889년 세계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었는데 그전부터 파리의 많은 문학인과 예술인들은 에펠탑을 만드는 데 반대했어.
보영 : 반대를 했다고? 저렇게 아름다운 비율을 가진 탑을?
썬 : 응. 믿어지지가 않지? 하지만 사실이야. 1887년 파리의 문학인과 예술인들은 《르 탕(Le temps)》이라는 신문에 에펠탑 설립을 반대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어. 그 기사를 잠깐 보자면, “우리 작가,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은 이때까지 파리를 아름답게 지켜 왔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하여 파리 한가운데에 불필요하고 흉측한 에펠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 … 위로 뻗어 있는 검고 거대한 공장 굴뚝이 파리를 지배할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문화유산에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의 꿈 또한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어.
보영 : 와! 대단한데. 정말 결사적으로 에펠탑을 반대했구나.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이해도 가. 그들 입장에서는 오래된 역사와 낭만적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파리에 철로 된 거대한 탑이 세워진다는 게 미관상 좋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썬 : 그렇지.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반대 기사에 귀스타브 에펠은 센스 있는 인터뷰로 답을 했어. “내 생각에 탑은 그 나름대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엔지니어라고 해서 미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고상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우리도 미를 생각한다. 에펠탑 다리 네 개의 커브는 물리적인 힘이 주는 굉장한 감명과 미를 보여 준다. 또한 전체적인 에펠탑 콘셉트의 대담함과 비어 있는 공간들은 폭풍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 안전성을 가졌다. 에펠탑은 일반 예술이론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던 거야. 정말 통쾌한 답변이지? 에펠탑의 거대함과 철 재료가 미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거지.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1. 에펠탑, p.71-73」

보통 유럽의 성당을 생각하면 내부는 좀 어둡고 돌로 지어진 곳이 많다. 그리고 종교적 상징이나 그림이 담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서만 희미하게 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보다 벽이 차지하는 면이 많고 성당 자체가 높아서 빛이 아주 약하게 들어오고, 빛보다는 돌 색깔인 회색의 통일감이 성당의 엄숙함과 경건함에 기여한다. 하지만 이 성당은 달랐다. 전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빛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양쪽 벽에서 수많은 네모 창들이 조절하여 뿜어내는 알록달록한 빛들이 성당 안을 밝혔다. 그 강렬한 빛 하나하나가 마치 구원의 빛처럼 보였다. 따스한 햇빛이 신의 은총을 허락받고 들어온 듯한 신성한 느낌이었다.
“와…!”
나는 감탄으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성당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지네요. 밖에서는 규모가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은 그렇게 크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여러 네모 창 안으로 들어오는 빛들이 하나의 음악 같아요. 제각기 자신의 음색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 말이에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건 이렇게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이 전혀 산만하지 않고 근엄하다는 거예요. 마치 하늘의 은총을 내려 주는 빛 같아요.”
“그렇지. 이 건축가는 빛을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자세히 보면 바깥쪽에서 안으로 들어올수록 네모 크기가 커져. 그래서 빛이 안으로 들어올수록 마치 해방된 듯이 더 강렬하게 쏟아지는 거야. 그것 때문에 마치 신의 빛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
「세 번째 수업_롱샹 성당, p.100-101」

큐브가 나에게 준 또 다른 느낌은 동심의 세계였다. 어렸을 때 나는 큐브 쌓기 놀이를 많이 했다. 그때 큐브로 이 지하철 공사 건물 같은 형태를 만들어 보려고 숱한 시도를 했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릴 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차차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현실이 아닐까 하고.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더라도, 나는 다섯 살 어린아이처럼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큐브 쌓기를 연상케 하는 이 건물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우리는 어릴 때 이 건물과 같은 형태로 큐브를 쌓을 수 없다면 상상 속에서라도 만들었다. 네모난 건물에 큐브 하나가 반 이상 튀어나와 있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고, 서로 쌓여 있는 큐브들이 얇은 젓가락 하나만으로도 지탱되는 그런 상상 말이다. 평범한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그런 건물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파리 43번지 데누에트 거리에 와보면, 어렸을 때의 상상이 눈앞의 현실로 실현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수업_12호선 파리 지하철 공사, p.274-275」

---pp.274~275

출판사 리뷰

예쁜 일러스트와 마법 같은 이야기가 함께하는
건축 초보자를 위한 즐거운 건축 수업!


건축학교 1학년 썬은 학기 첫 과제를 평가 받는 시간에 선생님께 꾸지람을 듣고 거리를 서성이다 은퇴한 건축가 샤를 할아버지를 만난다. 샤를 할아버지는 우울해하는 썬에게 함께 파리의 건축물들을 찾아 다니는 현장 수업을 하자는 제안을 하고, 썬은 수수께끼의 인물 샤를 할아버지와 함께 신비로운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을 시작한다.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은 건축에 흥미와 관심은 있지만 딱딱한 건축 이론서는 펼쳐들 엄두가 나지 않는 초보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공간, 빛, 재료 그리고 나만의 건축관”이라는 현대 건축의 4가지 핵심 키워드를 테마로 건축을 알아 가는 과정을 생생한 현장 수업이라는 방식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현대 건축의 교본이라 할 수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부터 현 프랑스 건축의 대표 주자 장 누벨까지 파리의 주요 건축을 두루 찾아 다니며 건축담론의 방향을 바꾼 독창적인 현대 건축의 원리들을 소개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신비로운 노(老)건축가와 어린 건축학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정감 있는 글과 예쁜 삽화가 독자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흥미를 북돋운다.

건축이 우리와 동떨어진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필요한 학문이며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 책은, 건축을 꿈꾸는 학생들과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건축을 향한 첫걸음이자 프랑스 주요 현대 건축으로의 생생한 여행이 될 것이다.

어렵고 딱딱한 건축 이론이 아닌
삶을 설계하는 건축 이야기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 살고 있다. 콘크리트로 지은 길쭉한 네모 건물의 동일한 내부구조 속에서 당연한 듯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흙과 나무로 집을 지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런 양식의 주택에서 살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콘크리트가 현대 건축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되었을까? 오늘날의 건축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 삶의 배경처럼 인식되었던 건축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썬과 함께하는 건축 수업은 시작된다.

프랑스의 상위대학인 그랑제콜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저자는 현대 건축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수업을 위해 파리의 건축물을 교재로 삼았다. 과거와 현재의 건축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 파리에서는 과거에서 현대 건축으로 이행해 온 과정을 살펴보기 좋으며, ‘현대 건축의 아버지’인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건축 방향을 결정 지은 중요한 특징을 지닌 다양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교과서적인 딱딱한 건축 이론이 아닌, ‘우리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건축에 접근하였다. 건축물을 직접 방문하여 공간을 거니는 가운데 현대 건축이 고전 건축보다 다양한 공간과 재료를 사용하게 된 원리와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을 가지는지 차근차근 알아 갈 수 있다. 독자들은 썬과 함께하는 이 수업을 통해 우리가 각자 건축을 통해 자기 삶을 설계하는 건축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현대 건축의 다양한 원칙들을 정립한 빌라 사보아와 메종 라로슈의 공간을 직접 거닐며 ‘건축적 산책’이라는 개념을 몸으로 느끼고, 롱샹 성당에서 빛이 주는 아름다움과 실용적인 효과를 눈으로 깨닫고, 콘크리트?유리?알루미늄 등의 다양한 재료들이 과거의 건축과 어떤 차별점을 지니고 어떤 쓰임을 갖는지 이해하며, 자신만의 건축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해 주는 이 친절한 건축 책과의 만남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건축이 일상 속의 친근한 풍경으로 바뀌는 근사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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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 건축 공부는 인생을 공부하는 것
    건축 공부는 인생을 공부하는 것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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