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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과슈 일러스트 준비하기
1. 과슈 물감의 특징 2.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물 3. 그러데이션하는 방법 이 책에서 사용한 색상 chapter. 2 과슈 일러스트 그리기 1. 능소화 2. 밤바다 3. 아보카도 4. 뭉게구름과 산 5. 수국 6. 애기능금 7. 필레아페페 로미오이데스 8. 유칼립투스 9. 데이지 10. 야자 11. 올리브나무 화분 12. 산 13. 담벼락의 장미 14. 낮 벚꽃 15. 초저녁 해바라기 16. 개망초 풀밭 17. 나무 한 그루 18. 파도 19. 잎사귀들 20. 튤립 21. 분홍빛 하늘 22. 밤 벚꽃 23. 접시꽃 24. 낮부터 밤까지 25. 버드나무 26. 노을(정사각형) 27. 노을(원형) 28. 초록 지붕 집 29. 라벤더 밭 30. 배롱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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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저의 꿈은 '빛을 그리는 화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뭇잎에 반짝반짝 내려앉은 햇빛이라든지, 흰 벽에 빛과 그림자가 맺혀 일렁이는 모습, 또는 밤바다의 파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달빛, 밤하늘의 별 같은 것들. 이런 아름다운 빛을 그릴 수 있는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아주 어릴 때 꾸었던, 추상적이고도 먼 꿈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먼 훗날이 된 지금,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서는 오랫동안 수채화를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여러 가지의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었어요. 수채화로는 흰색을 표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거든요. 수채화에서는 흰색 물감을 거의 쓰지 않기도 하고, 수채화의 흰색 물감은 은폐력이 없어 아무리 덧칠을 해도 흰색이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흰색을 나타내려면 처음부터 그 부분을 채색하지 않고 비워두는 방법을 써야 해요. 그래서 흰 꽃을 그리는 것도 어려웠고, 반짝거리는 빛을 표현하는 것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과슈 물감, 그중에서도 수채 과슈는 저에게 신세계였습니다. 수채 과슈는 아크릴 과슈와도 다르고, 수채화 물감과도 다르지만 두 물감의 장점을 모아놓은 것 같은 물감입니다. 물감을 덧칠할 때 아래 칠해 두었던 물감이 올라와 색이 서로 섞이는 그 느낌이 참 좋아요. 커다란 붓으로 슥슥 바다를 그리고, 어두운 하늘 위에 흰색 물감으로 점점이 별들을 그리면서 오래 전 꾸었던 저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언제나 그리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그리고 싶었던 것들을 그려나가며 좋은 화가가 되고 싶어요. 화가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중에 독자분들을 만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좋아하는 것을 그리는 행복도 독자분들께 함께 전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