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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바다 건너
밥상 위에 올라온 우리 이웃 이야기 포대에 담긴 쌀과 빨간 바구니 위에 쌓인 배추가 맛있는 밥과 김치가 되어 밥상에 올라왔어요. 쌀을 안치고 절인 배추에 새빨간 양념을 묻히겠죠? 그런데 부엌과 급식실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 펼쳐져요. 누군가가 허리를 굽혀 모내기를 하고 있어요. 보기만 해도 추운 바다에서 김을 널고 닭장 속에서 계란을 꺼내요. 우리가 맛있게 먹는 음식은 바로 이곳에서부터 시작해요. 많은 이들의 노고를 거쳐 짠 하고 나타난 밥상은 뭉클한 감정이 들게 만들어요.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기 위해 산골 농부가 된 작은 이모가 떠오르고, 투덜대면서도 맛있는 된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콩을 터는 느릿재 아주머니가 생각나요. 김 양식 일에 뛰어든 새미 삼촌도 응원하게 되지요. 밥상에 얽힌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럽게 내가 먹는 밥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요. ‘나’를 튼튼하게 하고 ‘우리’ 이웃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집밥. 한 상 가득 차려진 밥과 반찬처럼 다양하고 맛깔 나는 이야기를 함께 즐겨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