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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자신만의 규칙과 리듬으로 세상에 맞선 자들1부 세상에 맞서 싸운 여자들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가장 낮은 자_한국 최초의 고공투쟁 노동자, 강주룡3.1 운동이 배출한 최고의 ‘아웃풋’_관상용 꽃이 되길 거부한 열혈 독립운동가, 정칠성세 손가락의 여장군_조선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리더, 남자현붉은 사상 혁명가의 곡절 많은 이역만리 일생_조선공산당 여성 트로이카 ① 주세죽평생 단발로 산 급진 여성 해방주의자_조선공산당 여성 트로이카 ② 허정숙젊은 시절 불꽃처럼 살았던 강인한 혁명가_조선공산당 여성 트로이카 ③ 고명자위안부 참상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여성_일본군 전쟁 범죄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 김학순‘시기상조’란 말과 싸운 늦깎이 여성 법률가_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가장 뜨거운 이름을 가진 노동자_해고자로 죽을 순 없다, 김진숙2부 최초의 도전을 감행한 자들크리스마스 씰의 기원이 된 조선 최초 여의사_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중늙은이 나이, 비행기에 인생을 건 사나이_조선 최초의 비행사, 서왈보여성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위대한 ‘반걸음’_우리나라 최초의 조선복재단기 발명가, 이소담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혁명가_‘최악의 불령선인’으로 호명된, 박열포대기를 둘러메고 메가폰을 잡았다_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자생적 풀뿌리 교양 운동 ‘마을문고’의 창시자_풀뿌리 독서운동의 기수, 엄대섭‘동아투위’ 해직기자에서 [한겨레] 창간 주역으로_한국 여성 언론인들의 대모, 조성숙바이러스 퇴치 역사의 전설을 추억하다_한국 바이러스 연구의 개척자, 이호왕 3부 시대와 불화한 열정과 분노조선엔 ‘희열’, 일제엔 ‘공포’를 전달한 성난 얼굴_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유토피아를 꿈꾼 사회주의자의 선택적 기억법_한국 최초의 정부 공식 문화인, 정연규치열했던 ‘좌상향’의 열정이 극단적인 ‘우하향’의 몰락으로_쥘 베른의 SF를 최초로 번역한 전향 지식인, 신태악민족의 서사를 화폭에 담은 ‘코리안 랩소디’_‘한국의 미켈란젤로’라 불린 민족 화가, 이쾌대벌거벗은 운명에 맞서 자유를 꿈꾼 문학소녀_1960년대 고독한 영혼의 상징, 전혜린야누스와도 같은 천재 건축가의 두 얼굴_‘공간’과 ‘대공분실’을 모두 설계한, 김수근4.19 직후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작가_한국 문학의 찬란히 빛나는 별, 김승옥유신정권과 개발독재가 낳은 괴물_만들어진 ‘무등산 타잔’, 박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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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들을 싸우게 만들었는가정세가 급격하게 움직이고 또 수없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뀔 때, 자연스럽게 휩쓸리거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좇거나 발맞추는 건 어렵지 않다. 성공과 풍요가 절로 따라올 테니 말이다. 하지만, 치트키를 쓰지 않고도 인생을 하얗게 불태우며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내던져 싸운 존재들도 있다. 그들은 비록 쉽게 잊혔지만 누구보다 어려운 길을 걸었다. 20세기 한국사에서 이들 존재는 숨겨졌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거대한 세계 질서에서 빗겨나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견해를 드러내길 주저하지 않고 체제를 비판·위협·파괴하는 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형화된 근현대 한국 사회에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이들의 자리는 없었다. 이 책은 말한다, 이들의 행보를 더 이상 모른 체할 수 없다고 말이다. 이제 이들의 이야기를 20세기 한국사 빈칸에 채워 넣을 시간이라고 말이다. 부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이들 잊힌 사람에게서 조금이나마 용기와 위안을 얻길 바란다. 모험과 충돌, 역사책 너머의 한국 근현대사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세상에 맞서 싸운 여자들을 소개한다. 한국 최초의 고공투쟁 노동자 강주룡을 비롯해 ‘조선공산당 여성 트로이카’ 그리고 위안부 참상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김학순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서는 최초의 도전을 감행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최초의 비행사 서왈보,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을 비롯해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박열이나 바이러스 퇴치 역사의 전설 이호왕의 이름이 눈에 띈다. 3부의 경우 시대와 불화한 이들이 주를 이룬다.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 ‘1960년대 문학소녀의 대명사’ 전혜린,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김수근, ‘한국 문학의 찬란한 별’ 김승옥의 이름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바 이들은 명성을 드날렸으나 시대와의 긴장과 갈등 속에서 수없이 좌절하고 방황했다. 인생에 정답이 있을 리 만무하겠지만, 이 책이 소개하는 인물들의 삶에서 약간의 힌트 또는 실마리 정도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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