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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페루에서 하선자들 태평양 수렴대 387대원호 항해보고서 떠도는 섬 알폰시노 과메기, 魚 셔틀랜드 제도 근해 흰긴수염고래 작품 해설_‘물의 감옥’과 탈출의 욕망(김동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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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이 채 가기도 전에 천금성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해양문학 발전을 위해서 평생 노심초사하시던 선생님이셨고 뒤늦게 문단에 든 내게는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기둥이셨다. 아마도 어선 출신 선장이라는 동질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서로 닮은 성정 탓이기도 했다. 그렇다. 돌아보니 모두 바다였다. 천금성 선생님과 함께 행복했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못 견디게 그리울 것이다. “사람을 쓰는 구나” 라고 격려하신 나의 책을 천금성 선생님 영전에 바친다. - 작가의 말『하선자들』의 한 축이 탈출의 욕망이라면 또 다른 축은 ‘바다’라는 원초적 힘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이런저런 사연으로 뭍의 삶을 견디지 못해 도망치듯 바다를 선택했지만 바다는 그 선택을 쉽게 용인하지 않는다. 그 힘은 때론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평생 바다를 떠도느라 유방암에 걸린 아내를 홀로 있게 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다로 향했던 ‘필재’도(「페루에서」), 해발 3천 미터의 숨 막힌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원양어선을 선택한 네팔 선원 ‘구릉’도 결국 바다에서 죽음을 맞는다.(「태평양 수렴대」) …(중략)…이윤길이 그리는 바다는 감옥이되, 집이며, 고향이다. “먼지뿐인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바다로” 올 수밖에 없었던 ‘정호’(「떠도는 섬」)나, 부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갑판장에게, 바다는 “커다란 벽”이다.(「알폰시노」) 그것은 실존하는 물리적 힘이다. “바다에 갇혀” “육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 계약 종료 통보를 받게 되는 실재의 힘이다.(「하선자들」) 바다는 그 실체적 단절의 힘으로 인간을 가두어 버린다. 그렇기에 「떠도는 섬」의 ‘정호’는 “잠시나마 바다를 잊”고 “막 고등학생이 된 딸”과의 행복한 한때를 꿈꾼다. -김동현(문학평론가) 작품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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