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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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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詩편??을 비롯한 이윤길 시인의 해양시집은 지금까지 육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진 바다(해양)를 본격적인 시문학 세계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면서도 그동안 문단의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한 바다에 대해서 시인의 영감과 통찰을 바탕으로 그의 독특한 언어로써 바다의 속성을 재현했다는 것은 당대의 문학적 쾌거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바다에 대한 염원과 탐험 그리고 도전과 좌절은 장구한 인간의 역사 속에 끊임없이 이뤄져 왔다. 이러한 내용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삶의 전체 과정을 다채롭게 풀어낼 수 있는 소설 양식이 시 장르보다 더 어울릴 수도 있다. 더구나 이러한 해양적 삶에 관해 시인 자신이 소설부문에서도 이미 많은 작품을 써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시로써 표현한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이번 ??파도詩편??이 더욱 빛나는 것은 시인으로서 주로 난바다를 무대로 파도에 관한 직관과 깊은 성찰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난바다에서 펼쳐지는 삶의 편린을 파고처럼 말의 가락과 장단으로 압축해 언어의 결정체로 재현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 이정훈(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