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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ㆍ4 아이들에게 어떤 물을 들일까?ㆍ6 1장 우리 안의 식물 친화 유전자보이지 않는 끈 17 내 곁의 당산나무 24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꽃 31 점토판 레시피에서 화장품까지 39 조선 선비의 원예 생활 45 영국의 원예 문화 53 너의 의미 _ 꽃말과 탄생화 61 난초 사냥꾼과 유리 온실 67 원예의 수고로움 _ 카렐 차페크와 데릭 저먼의 정원 75 아르장퇴유의 모네와 아빠의 꽃밭 83 플로라가 사랑한 꽃, 장미 90 2장 아이들 곁에 식물을원예를 만나다 99 다른 나라의 원예 교육 106 자연 결핍의 아이들 115 유치원의 남자 어른 122 아이의 생장점 찾기 129 아이는 정말 부모를 닮을까? 136 어른의 마음, 아이의 마음 142 교실의 식물을 살리려면 149 아이와 함께 자라는 수업 156 3장 그린핑거와 아이들의 봄여름가을겨울 봄자라면서 변하는 그림 167 너희도 씨앗처럼 작았어 174 주고받는 마음 180 만 원으로 하는 꽃시장 나들이 188 여름 여름꽃 심는 맛 197 잎으로 하는 모양 상상 놀이 204 이야기 씨앗 211 나도 큐레이터 219 가을 최후의 봄에 227 무당벌레가 있는 화분 235 은행잎 가족 242 ‘개예쁘고’ 단단한 알뿌리식물 248 겨울 겨울 느낌 255 ‘강한 공룡’과 ‘약한 공룡’을 이어 주는 빨간 열매 262 식물의 시간, 나의 시간 271 나의 하루, 나만의 라이프 사이클 278 보고 싶은 어른이고 싶습니다ㆍ286 [부록]그린핑거의 원예 프로그램 294 그린핑거의 원예 수업 일지 296 식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 50 300 원예 프로그램에 많이 쓰는 식물 50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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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1장 ‘우리 안의 식물 친화 유전자’에서는 원예의 역사와 각 나라의 원예 문화, 애써 식물을 기르고 정원을 가꿨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원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메소포타미아 점토판에 새겨진 레시피에서 루콜라, 딜, 고수 같은 낯익은 허브 이름이 발견되고,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 궁전 벽화에 장미가 그려져 있을 만큼 원예의 역사는 유구하다. 더 놀라운 건 다채로운 원예 문화다. 르네상스시대까지 유럽의 궁전에는 ‘strewer’라는 허브 뿌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고, 18세기 유럽에서는 꽃말이 연인들의 비밀 언어로 쓰였단다. 산업혁명에 의한 공업화로 시골에 살던 사람들이 도시에 터전을 잡게 되면서 가정마다 꽃을 키우게 되었고, 식민지의 식물을 들여오면서 원예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영국의 이야기는 오늘날 영국의 원예 문화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된다.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 축제’와 애니메이션 〈코코〉의 화면을 가득 채웠던 주황색 마리골드 꽃의 의미, 네덜란드의 튤립 열풍을 떠올리게 하는 19세기 독일의 난초 사냥꾼 이야기도 흥미롭다. 「양화소록」과 『화암수록』이라는 원예서를 남긴 조선의 선비 강희안과 유박, 힘들다고 투덜대면서도 결코 정원 일을 멈추지 않았던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와 죽음을 앞두고 자신만의 정원을 가꾼 영화감독 데릭 저먼의 사연은 “육체적인 고통을 능가하는 정신적인 기쁨을 가져다주어서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원예의 수고로움’. 이것이야말로 원예가 우리 인간에게 거는 너무나 놀랍고도 아름다운 마법”임을 깨닫게 한다.“나는 한 시간 동안 한 식물만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건 나에게 크나큰 평화를 가져다줍니다.”_데릭 저먼2장 ‘아이들 곁에 식물을’은 저자가 어떻게 원예를 공부하고 어떤 생각에서 원예 수업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이책 편집자였던 저자는 그림책을 공부하러 일본에 갔다가 우연찮게 원예전문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식물의 힘과 원예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자신은 뒤늦게 깨달은 “이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어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헤쳐 나갈 힘으로 삼게 해 주고 싶었다”는 저자. 그래서 저자는 “식물의 생명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식물이 여러 생명과 맺는 관계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표현하게” 하는 원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 저자가 원예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참고한 일본과 미국의 원예 교육, 1970년대에 미국의 화가 리즈 크리스티가 시작한 게릴라 가드닝,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아동 교육 전문가 리처드 루브가 말한 ‘자연 결핍 장애’라는 개념은 교사와 교육 행정가들, 사회 활동가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사실 물리적 환경보다 더 큰 어려움은 할 일이 너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아이들이 왜 굳이 원예 활동을 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한 공감과 합의일 것입니다.” _「다른 나라의 원예 교육」 중에서“비록 작은 식물이라도 그 속에는 물, 햇볕, 공기 같은 자연의 에너지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식물을 곁에 두면 아이는 자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_「자연 결핍의 아이들」 중에서3장 ‘그린핑거와 아이들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저자가 아이들과 진행한 실제 수업 이야기이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어떤 식물을 심고 어떤 그림책을 읽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어린이 교육 현장에서 남자 어른을 보기 힘든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그런 현실에서 ‘검피아저씨(존 버닝햄 그림책의 등장인물)’를 꿈꾸는 남자 어른인 저자와 아이들의 소통은 각별한 데가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에 장단을 맞춰서 “그래, 우리 소연이 잘 있었니?” 하며 종종 아빠 흉내도 내고, 유치원에 오는 길에 화단 옆에서 지렁이가 말을 걸었다며 허풍스러운 이야기로 이야기 씨앗도 뿌린다. 남자 어른과 나누는 아이들의 이야기, 남자 어른의 눈을 통해 보는 ‘어린이라는 세계’는 어린이에 대한 우리의 시야와 이해를 넓혀 준다. 어린이를 대하는 데 서툰 다른 남자 어른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된다. 더구나 그 남자 어른이, 변해가는 어린이들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변화시킬 줄 알고 “옆에 생긴 생장점이 보는 사람 마음에 안 든다고 억지로 위로 옮길 수 없듯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자신만의 생장점을 가진 아이들에게 그만의 매력을 찾아 주는 게 저 같은 사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좋은 어른임에랴!“교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긴 복도 끝에서 아이들이 쿵쿵거리며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복도로 나가 양팔을 벌리니 아이들 대여섯 명이 저를 부르며 뛰어왔습니다. “아빠! 아빠!” 아이들은 분명 저를 아빠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잠깐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이 아이들을 안아 주었습니다.” _「유치원의 남자 어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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