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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Q.베로니카 이펙트 :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썼다. 이 주제를 택한 스토리가 궁금하다. A.로랑모로: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낙서하듯, 평소에도 공책에 그림을 끄적이는 걸 즐겼습니다. 공책의 빈 페이지는 놀이터이자, 저만의 공터 같은 공간이었죠. 그 안에는 낙서, 크로키, 물감 테스트 등이 쌓여있어요. 한 번은 공책을 후루루 넘겨보다가 한 그림이 강박처럼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걸 발견했어요. 큰 새가 아기를 등에 업고 있는 그림이었죠.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들은 마치 만화 같았습니다. 새가 알을 품고, 거기서 작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시작이었죠. 그러다 2017년, 저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제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 노트를 다시 보게 되었죠. 마음에 들긴 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내리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죠. 다른 이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으로 인해 가족들과 집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열망이 되살아났죠. 그때, 새 그림이 계속 생각났어요. 제가 아빠로 느낀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었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명확했거든요! 결말을 알리는 한 문장이 금세 떠올랐습니다. "나의 작은 새, 언젠가 너는 멀어져 가겠지만,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 Q.베로니카 이펙트: 보드북으로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보통 한국에서 보드북은 다치지 않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두 돌전 아기들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A.로랑모로: 딸이 태어나면서 이전에는 잘 몰랐던 유아를 위한 그림책, 보드북을 알게 됐어요. 박자감 있고 단순한 이야기에 두꺼운 종이를 사용한 책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책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Q.베로니카 이펙트: 프랑스 원서와 다르게 한국에서 나올 그림책, 요 부분은 요렇게 바꿔달라 하는 게 있을까? A.로랑모로: 물어봐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고치고 싶은 점은 딱히 없어요. 모든 걸 다 고려해서 만들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