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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하여
나는 이제 비로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철탑 아래 낮은 삶, 철탑보다 높은 꿈을 꾸는 인천 ‘나눔의 집’ 아이들 인천 노동자 문학회와 나 우울하고 부끄럽고 쓸쓸한 인문계 고등학교 교무실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공부 이 시대의 나의 스승 내가 보는 노동법 개정 ‘꽃다지’가 계속 노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까? 아, 농민 전용철 이재상을 위하여 2부 인천에 살기 위하여 부평의 현안과 앞으로 나아갈 길 인천 사람, 인천 문화 인천에 희망이 있을까? 인천은 ‘파랑색’, 희망, 젊음, 가능성의 도시다 지역 언론의 중요성 기초 의회에 좀 더 관심을 경인방송 사태와 ‘시대공감’ 굴업도를 지킬 수 있을까 이상한(?) 의사들 덕적팔경과 갯티길 스티커를 붙이며 인천과 중국, 그리고 강정 인천 홀대론(1) 인천 홀대론(2) 인천을 화해와 평화의 도시로 문학산 시민공원 준공 기념 시민걷기대회 죽산의 꿈, 인천의 꿈 인천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3부 그래도 이 땅에서 살기 위하여 반세기를 기다린 반나절, 짧은 여행 아쉬워 - 개성여행기 문학으로 여는 통일(1) - 6·15 남북작가대회 문학으로 여는 통일(2) - 평양 민족작가대회 참가기 다시, 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이제 통일의 길은 열렸다 - 우리민족대회 참관기 ‘6·15 시대’의 문학 나는 걷는다 아아, 대한민국! - 김선일 사건 딴 나라 장수 동상이 서 있는 나라 - 맥아더동상 두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한 ‘싸가지’ 없는 말과 행동 이 자들을 언제까지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하는가? 파병 철회, 메아리 없는 외침 미군 장갑차에 내 자식들이 더 이상 깔려 죽지 않으려면 그래도 이 땅에 살기 위하여 9·19 이전과 9·19 이후 ‘정치적 중립성’도 정치적이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길 닦아 놓으니 뭐 먼저 지나간다더니 ‘신 갑신정변’에 국민은 없다 투표율 숙명론(1) 투표율 숙명론(2) 이 나라를 누구에게 맡길꼬 장, 차관 후보자와 감자 4부 시인으로 살기 위하여 문학적 자전, 나의 삶 그리고 나의 시 문학적 상상력, 역사를 만나다 - 『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 ‘만석동’을 넘어서 - 『괭이부리말 아이들』 끝이 없는 싸움, 저항과 연대의 이야기 - 『유월의 아버지』 야석 스승님께 인천노동자문학회 창립 10주년을 축하하며 인문주의 부활을 위하여 - 문학지원정책 유감 “봄 없는 땅 끝, 바람만 부는 땅 끝, 그러나 아름다운 시인이 사는 땅 끝” - 김경윤론 “우리 이제 노을을 보며 그냥 하염없이 무너져 우는 수밖에” -김동경론 진지하고 진실 된 문학을 위하여 - 정세훈론 학교는 죽었다? - 정평한론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이태석 신부론 ‘이화자’ 살리기 - 이화자론 선한 영향력 - 박상윤론 그래서 우리는 친구 아닌가? - 최성수론 인천에서 한하운의 흔적 찾기 - 한하운론 발문 신현수라는 고유명사 찾기 / 강봉구 |
SHIN,HYO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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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시인의 선한 영향력!
교사, 시인, 시민운동가로서의 어느 삶 하나도 소홀하지 않았던 시인 신현수의 삶과 글들 “인생 1막을 마치고, 한 생을 다시 되돌아보니, 인간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피할 수도 없는 것 같다. 이제 육십 중반,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지만, 그러나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으니, 앞으로 다가올 일들은 그냥 받아들이면서, 너무 애쓰지 않으면서, 쓰기 싫으면 쓰지 않으면서, 자고 싶으면 애써 깨어 있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 머리말 중에서 머리말을 쓰는 이 순간까지 내 머릿속은 여전히 시끄럽다. 시집도 아니고 산문집을 내겠다고? 잘하는 일인가? 더구나 새로 쓴 글도 아니고, 그동안 써놓은 것 그냥 모아놓은 건데, 이런 책을 몇 명이나 읽겠나? 나무들에게 죄를 짓는 일은 아닐까? 그러나 한 번 더 뻔뻔해지기로 하고, 머리말을 다시 이어 간다. 실은 2년 전 명퇴를 하면서 퇴임 기념으로 책을 한 권 묶고 싶었다. 그런데 퇴임 후 뜻하지 않게 한국작가회의와 출판진흥원, 서울문화재단 등등의 단체 일을 하게 돼서, 도무지 짬이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제 이런저런 일들을 마무리했고, 숨도 좀 돌릴 수 있게 됐고, 마음의 여유도 좀 찾았다. 이 책은 전교조 문제로 대천고에서 해직됐던 지난 1989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약 30여 년 간 신문과 잡지 등에 썼던 칼럼과 산문, 그리고 친구들 시집에 쓴 발문 등 약 60여 편의 산문을 모은 책이다. 원고를 다시 읽어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지난날 썼던 글들이 너무 날이 서 있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또 실천과 행동 없이 말만 앞세운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부끄럽지만, 지난 30년 동안 쓴 글을 다시 읽어 보고 한 줄의 회한마저 없을 수는 없으니, 30년 세월이 고작 책 한 권으로 남았구나, 그냥 열심히 애쓰며 살아오기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 1막을 마치고, 한 생을 다시 되돌아보니, 인간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피할 수도 없는 것 같다. 이제 육십 중반,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지만, 그러나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으니, 앞으로 다가올 일들은 그냥 받아들이면서, 너무 애쓰지 않으면서, 쓰기 싫으면 쓰지 않으면서, 자고 싶으면 애써 깨어 있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요즘 뜬금없이, 대체 인간의 생로병사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교 공부를 조금 하고 있다. 어느 날 스님이 내게 물었다. 왜 불교 공부를 하려고 하느냐고. 괴로워서 공부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뭐가 괴롭냐고 물었다. 치매 걸린 어머니를 보러 가는 마음과 손자를 보러 가는 마음이 너무 달라 괴롭다고 말했다. 내 ‘두 마음’이 괴롭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보러 가는 마음이 왜 괴로운지 사실 나는 이미 답을 다 알고 있다. 돌아보면 가족과 친구, 내가 다녔던 학교의 동료 교사들과 가르쳤던 제자, 내가 일했던 지금은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온갖 문학단체, 문화 단체, 시민 단체, 봉사단체의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내 삶의 마지막까지 친구들로 남을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 비영리민간단체 라오스방갈로초등학교를 돕는 모임 (방갈모)의 친구들 등등, 살면서 만난 모든 이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 두루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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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적지 않다. 어떤 이는 그를 ‘인천 시민사회의 대부’라고 하고, 국회의원이나 교육감을 했어도 될 인물이라고도 한다. 그는 폭넓은 인간관계와 식견은 물론이고 인천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그는 단 한 번도 그런 ‘직’을 생각하지도, 꿈꾼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보다는 다른 이를, 어려운 환경을 감내하면서도 자기 길을 올곧게 걷는 후배들을,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활동비를 받고도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위해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자신을 위한 삶보다는 다른 이를 위한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자신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그의 아내가 암에 걸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쯤 지리산 자락에 귀촌해 있거나 일본의 어느 대학 혹은 중국의 어느 곳에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공부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도 현장에 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잘 알지 못하나, 궁핍함 속에도 창작을 위해 문학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문학인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 속의 그는 늘 사람들과 함께 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안 가는 곳이 없다. 신현수라는 이름을 빼고 그의 행적만 본다면 영락없는 정치인의 행보라고 해도 잘못된 말은 아니다. 비서라도 한 명 붙여 줘야 할 정도로 바쁘고 늘 사람 가운데서 숨 쉬는 사람이다. 만약 ‘신현수론’이라는 걸 쓰게 된다면 단연 글의 화두는 유난히 사람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그의 ‘시’가 될 것이다. ‘만인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인보’라는 시집을 낼 만큼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사실은 고은의 연작시집인 ‘만인보’에도 만 명이 등장하는 게 아니다. 총 작품 수 4001편, 등장인물 5,600여 명이다) 그의 시에 사람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 특히 시 제목에 사람 이름이 많은 이유는 그에게 사람이란 마치 공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리라. - 강봉구 (출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