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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13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녀는 잠복근무 중〉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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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의 그 눈빛.
그녀의 가슴이 또 제자리를 잃고 툭 떨어졌다. 번쩍. “좋아!” 경서는 환상에 빠져 몽롱해졌다. 침을 꿀꺽 삼키고 스르르 눈을 반쯤 감았다. 다시 번쩍. “좋아! 바로 옆이 아니라 허공 어디쯤 갈망하는 뭔가가 있는…….” 기영의 시선이 서서히 움직였다. 느긋하게 혹은 위험을 숨긴 채 나른하게. 모델에게서 경서에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눈빛이 그렇게 경서에게 닿았다. 숨을 쉴 수가 없다. 그의 눈빛에 사로잡혀 헐떡이고야 만다. 갈망하는 듯, 유혹하는 듯, 형용하지 못할 표정을 머금은 시선이 그렇게 경서의 심장을 겨눈다. 경서는 그에게 사로잡혀 무기력하게 파닥거렸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일시에 사라졌다. 무음의 공간에 섬광만 번쩍번쩍 내려 사실성을 앗아갔다. 비현실적인 공간에 서서 자신을 노리는 야수의 공격을 받았다. 서서히 먹이를 향해 낮게 포복하여 다가와 단숨에 낚아챘다. 숨통을 내어 주고 그 야생의 기운에 사로잡혀 가슴을 헐떡였다. 그 순간, 진심으로 기영을 갈구했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