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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데로 임하소서
양장
이청준
문학과지성사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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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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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초원의 축
실낙원

제2부
너와 함께 있으리라
그 길의 행인들 Ⅰ
그 길의 행인들 Ⅱ

제3부
사랑을 부르는 빛
낮은 데로 임하소서

에필로그

해설 낮은 말로 임하소서/조효원
자료 텍스트의 변모와 상호 관계

저자 소개 1

Lee Chung Joon,李淸俊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자유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가면의 꿈』,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하소서』, 『따뜻한 강』, 『아리아리 강강』, 『자유의 문』 등 여러 편의 소설과 소설집이 있으며 수필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을 비롯해, 희곡 『제3의 신』등이 있다.

그 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포함한 많은 작품이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법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의 소설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 1972년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컬트 감독으로 추앙받는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맹인 목사 안요한의 일대기를 그린 이장호 감독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2), 국내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와 ‘축제’(1996), ‘천년학’(2006), 삶의 의미와 구원의 문제를 탐색케 하는 칸영화제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그리고 2008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2008) 등이 모두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또한 그는 동화쓰기에도 힘을 기울여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집필하기도 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제비꽃 서민 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2007년 폐암을 선고받고 항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다 2008년 7월 31일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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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507g | 142*212*30mm
ISBN13
9788932021379

출판사 리뷰

가장 낮은 곳에서
일상적인 삶의 구원을 꿈꾸는 인간학으로서의 문학


이청준 전집 17권 『낮은 데로 임하소서』(문학과지성사, 2013)는 널리 알려진 바대로 새빛교회 안요한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세속적이고 평범했던 한 사람이 육신을 덮친 모진 병마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는 고통을 치르는 중에 기독교에 눈뜨고 신학교를 거쳐 자신과 같은 처지인 맹인들과 고아나 헐벗은 사람들을 돌보는 목회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 소설은 일반적인 종교소설의 전형 읽기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현실적 삶의 경계를 확장하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문학예술의 집을 지었던 이청준은 이 작품에서도 역시 보다 근원적인 삶의 의문들, 보다 보편적인 삶의 지향, 함께 아파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내재된 크고 미더운 힘을 조명하는 데 힘을 쏟는다. 어쩌면 육신의 눈이 멀어 어둠에 갇혀 방황하다가 영혼의 눈이 떠져 비로소 마음의 빛을 발견하게 되는 극적인 일화는 이생의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가 수시로 맞닥뜨리는 비밀과 수수께끼로 점철된 인생, 그 자체를 가리킬 수도 있다. 사람과 사회를 언어로 사유했던 작가의 눈이 육신의 눈과 영혼의 눈을 끌어안은 셈이다.

이청준은 자신의 글에서 “문학은 보다 현세적, 일상적인 삶의 구원을 꿈꾸는 인간학이며, 자신의 소설 또한 하늘의 자비와 사랑이 이 지상과 사람살이 가운데로 어떻게 흘러내리며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는지가 주된 관심사”(수필 「사랑과 화해의 예술, 혹은 새와 나무의 합창」)라고 적고 있다. 작가 이청준의 시선이 극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인간의지의 선택, 신 혹은 자연의 섭리, 정신적인 자각을 부각시키는 데 한결같았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는 이유이다. 1981년 홍성사 간행으로 처음 선보였던 『낮은 데로 임하소서』는 실제 모델이 있는 작품이란 측면에서 그의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과 나란히 놓일 수 있고, 기독교를 소재로 용서와 구원, 빛과 어둠의 주제에 천착한 측면에서 단편 「벌레 이야기」 「행복원의 예수」와 장편 『자유의 문』 등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작품 해설
지고의 존재와 가장 높은 원리에 대한 거짓말은 가장 낮은 결단으로 이끄는 길이 된다. 왜냐하면 가장 높은 존재와 최상의 원리에 인간이 접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믿음인데, 참된 믿음은 역설적으로 오직 거짓말의 가능성이라는 위험한 우주 궤도를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거짓말이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오늘날 세속 세계에서 믿음에 대한 거짓말을 적합하게 다룰 수 있는 언어 형식으로는 문학이 유일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문학 자체가 거짓말이다. 문학은 거짓말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소설은 핍진성이 아닌 수수께끼를 목표로 (해야) 한다. 소설은 베드로의 거짓말이라는 수수께끼를 반복하는 것이(어야 한)다. 만인을 가장 낮은 결단으로 내모는 가장 커다란 수수께끼를. 『낮은 데로 임하소서』가 형식의 파손을 감수하면서까지 간증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여기에 있다. 이 작품은 결국 간증이 아니라 소설이다. 가장 깊은 믿음 속으로 들어가야만 거짓말의 문제를 건드릴 수 있다. 그리고, 사실상 같은 말이지만, 사건 자체의 힘을 제대로 감당해내려면 소설이라는 낮은 말의 형식을 통과해 수수께끼에 접근해야 한다. 먼지투성이의 간증은 결코 푸른 거짓말의 색깔을 바꿀 수 없다.
_조효원(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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