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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호랑이 피 ……………………………………………12
반짝 반짝 반짝 ……………………………………………15
화요일……………………………………………23
아가사……………………………………………28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41
통로 속의 옛 연인…………………………………………… 43
생일……………………………………………48
달……………………………………………62
부릉 부릉 부르릉……………………………………………74
세상의 온갖 풍선……………………………………………79
미국 국기……………………………………………89

2부
늑대……………………………………………94
31028 ……………………………………………98

3부
도깨비……………………………………………100
새우……………………………………………109
맛있는 소스……………………………………………118
만인의 연인……………………………………………122
종소리……………………………………………129
E-A-D-G-B-E……………………………………………135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142
황무지 모텔……………………………………………148
프랭클린……………………………………………157
너의 얼굴을 만질 때……………………………………………159

4부
휴대폰을 운전하는 토끼……………………………………………169

5부
다정한 사람들……………………………………………172
여기 잠깐 있다 갈게……………………………………………178
포크, 나이프, 스푼……………………………………………184
로스트 비스트……………………………………………188
더블 버드……………………………………………192
파랑, 파랑, 밝은 파랑……………………………………………195
사라진 소녀들……………………………………………199
자넫……………………………………………204
별 장식……………………………………………208
패럴라이저……………………………………………212
라이의 이야기……………………………………………226
에녹……………………………………………229
무전기……………………………………………236
알 아이 피……………………………………………243
보스……………………………………………248
프리버드……………………………………………254

저자 소개 2

버드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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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Smith

뉴욕에 살며 뉴저지의 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출퇴근한다. 용접과 시설보수 등의 일을 하면서 틈틈이 휴대폰에 소설 초안을 메모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도 글쓰기에 몰두한다. "누구라도 예술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예술을 해야 한다. 당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술을 함으로써 인생이 더 나아진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책을 출간했고 2020년 파리 리뷰에 단편소설 「Violet」이 실리며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짧은소설집 『Double Bird』, 장편소설 『Teen Ager』, 『F250』, 시집 『Dust Bunny City』 등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Wo
뉴욕에 살며 뉴저지의 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출퇴근한다. 용접과 시설보수 등의 일을 하면서 틈틈이 휴대폰에 소설 초안을 메모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도 글쓰기에 몰두한다. "누구라도 예술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예술을 해야 한다. 당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술을 함으로써 인생이 더 나아진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책을 출간했고 2020년 파리 리뷰에 단편소설 「Violet」이 실리며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짧은소설집 『Double Bird』, 장편소설 『Teen Ager』, 『F250』, 시집 『Dust Bunny City』 등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Work』 등이 있다.
단편 소설 〈곰이 아들을 먹었어요〉로 제2회 림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달걀머리 eggheads.page에서 동인 활동을 하며 무크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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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294g | 120*205*17mm
ISBN13
9791197114656

책 속으로

몰리는 데일의 장례식에서 가장 크게 울어 댔다. 형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 무엇이 더 알 수 없는 것일까, 한 사람의 죽음? 한 사람의 삶? 몰리는 아름다웠다. 눈사태로 무너져 내린 눈더미가 인간이 만든 화려한 건물에 부딪치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야구장 문을 밀고 들어와 모든 플라스틱 좌석과 핫도그와 팝콘과 맥주 판매점을 쓸어버리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그녀는 다리를 찢으며 소파에서 뛰어올라 커피 테이블의 유리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바닥에 뛰어내렸다. 아무 의심 없이 잠든 세상에 침투하는 새벽처럼.
--- p.101 「도깨비」 중에서

나는 가방이 수면을 때리며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체가 가방 밖으로 흘러나와 물에 뜨는 것도 보았다. 아버지가 내 어깨를 잡아당겨 귀에 세게 키스를 했다. 그 바람에 며칠 동안 귀가 울렸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너무나 좋아서, 이제 내가 원하는 건 아빠와 범죄를 저지르는 것뿐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은행 저 은행 털기. 함께 살인하기. 불을 질러 보험금 타기. 트레일러를 폭발시키고 비행기 납치하기. 빌딩들을 통째로 날려 버리기. 도망 다니기.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렸다.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다.
--- p.176 「다정한 사람들」중에서

날씨가 다시 따뜻해진 밤 나는 창문을 비틀어 연다.
여기 못 박은 놈 누구야?
방은 어둡고 아파트 안은 조용하다. 오늘 나는 일곱 시간 동안 목욕을 했다. 욕조 마개를 조금 열고 뜨거운 물을 살짝 틀어 놓은 채.
목욕 여섯 시간 째, 나는 문득 이 고집불통인 인류에게 애정을 느꼈다.
한 잡지 기사에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사천만 분의 일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런 사투를 겪은 후인데, 여기에 왔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에게 친절할 거라고 생각하다니.
--- p.192 「더블버드」 중에서

세월은 느릿느릿 흘렀다. 새로운 대통령. 팝송들. 여러 가지 맛의 음료수. 남과 여. 기쁨. 고통. 슬픔. 승리. 어떤 이들은 지구를 떠났고 다른 이들이 지구에 왔다. 내 두개골이 무너졌다. 축축한 흙은 생명력으로 충만했다. 스러져 가는 것은 나의 생명력뿐이었다. 내가 알던 사람들은 무덤에 묻혔거나, 화장되었거나, 기네스 북 최장수 항목에서 기록을 깨는 중이었다. 나는 모두를 응원했다. 죽은 후?50년이 되자 내 뼈의 마지막 조각들까지 남김없이 먹히고 분해되었다. 나는 완전히 사라졌다. 기분이 괜찮았다. 몸이 완전히 썩어 사라지자 나는 아무도 들을 수도 불평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음악이 되었다. 누군가의 불평을 안 듣게 된 것만으로도 어딘가. 절벽을 기어 올라와 마을에 자욱이 퍼지지만 아무도 끌어안을 수 없는 안개가 된 거다. 상관없었다. 어차피 내 스킨십을 원하는 사람은 이제 없었다. 어차피 내 소유는 아무 것도 없었다.

--- p.256 「프리버드」 중에서

출판사 리뷰

트럭 운전석에서든 건설 현장에서든 핑크색 벽지의 시끄러운 방에서든,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폰에 글을 쓰는 작가 버드 스미스. 2018년에 발표된 소설집 『더블버드』는 그의 문학세계가 강렬하게 드러나는 40편의 짧은소설 모음집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작가는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미친 사랑 이야기만 씁니다. 그건 당신의 이야기, 그리고 저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순간의 빛 속에 두 명의 보통 사람이 박제된 것 같은” 순간들의 모음집이다. 평범한 주인공들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마주친다. 개개인은 해결책을 찾아 온 힘을 쥐어짠다. 그들의 해결책은 대개 단순하고 어처구니없다. 기껏해야 비현실적인 상상 속으로 도망가거나, 옆 사람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거나, 사건의 여파를 견딜 뿐이다. 심지어 웃으며 견딘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처럼 별 볼 일 없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작가는 마치, ‘화려하지만 쓸쓸한 세상 속에서 구원은 오직 당신 옆의 사람과의 하찮은 웃음, 거기서 오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독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들과 함께 웃다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이 쓸쓸한 세상을 견딜 힘을 한번 충전한 기분이 들 것이다.

“햇빛이 점차 밝아졌다. 그걸 깨닫자마자 햇빛은 점점,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세상은 잠시 그대로였다. 그 다음 우리는 모든 걸 다시 반복했다.”「세상의 모든 풍선」

한때 밴드 음악을 했던 작가 버드 스미스는 음악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글쓰기는 능동적인 예술입니다. 독자들은 작가에게 헤엄쳐오고 작가는 독자에게 헤엄쳐가야 합니다. 독자는 음악에서와는 달리 창작자와 협력합니다.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틀어 놓을 수는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완전하게 쏟아 부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씁니다. 저는 다른 매체에서는 불가능한 깊은 관계를 독자와 맺고 싶습니다.”
『더블버드』를 통해 독자 여러분과 버드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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