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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적 메시지의 틀 속에서 균형 있게 연주되는 아름다운 삶을 향한 진정한 가치
『커다란 커다란』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들의 삶에서 진정 커다랗게 존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커다란 무언가를 향해 살되 삶의 색이 무채색이었던 기린이 인생의 항해와도 같은 낚시를 통해 진정으로 커다란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다채로운 색깔로 가꾸어가는 과정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다란 커다란”을 스스로에게 되뇌며 낚시를 떠나는 목이 긴 기린과 낚싯줄의 조화는 시각적으로 경쾌함을 줍니다. 바다는 눈부신 햇살이 물결에 맞닿아 반짝이고 있지만 기린은 커다란 물고기를 낚는 것에만 몰입되어 반짝이는 윤슬이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기린이 잡고자 하는 커다란 물고기는 커다란 무엇인가를 대변하는 존재이자, 환경오염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비록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작가는 바닷속에 버려진 공산품을 먹고 죽어가는 물고기들에 대한 경고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버려진 물건들을 건져 올려 샹들리에를 만듭니다. 이처럼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에서도 샹들리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의 집합체이자, 업사이클링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찾아 우리의 하루하루를 가치 있고 아름답게 비출 커다란 빛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똑같이 그 역할을 다하며 두 이야기의 리듬을 하나의 음률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커다랗고 귀여운 캐릭터로 탄생한 기린과 눈부신 형광의 아름다운 색감을 살린 세밀한 그림, 일필휘지로 그려낸 낚싯줄의 리듬, 그리고 잔물결의 반짝임이 아른거리는 넓은 바다가 커다란 판형에 시원하게 담겨있어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