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장 들어가는 말
2장 칸트의 형식주의 인식론과 타자성 1. 칸트의 반성철학 2. 형식주의 인식론의 토대로서의 선험적 통각 3. 칸트의 선험적 형식주의와 타자성의 해석학적 구조 3장 칸트의 실천이성비판과 타자성 1. 도덕적 실천을 위한 신적 실천이성 2. 타자이해를 위한 실천적 형식주의 3. 정언명령의 공동-존재적 성격과 타자성 4장 자기의식과 타자의식의 통일을 위한 형식적 삶의 세계 1. 칸트의 공통감, 실존과 타자의 공동-세계적 삶 2. 칸트와 레비나스에 있어서 타자의식철학 3. 자기의식의 지평으로서의 둘러-있음의 세계 5장 칸트의 형식주의 철학 방법론을 통한 타자 이해의 형성 1. 칸트의 형식주의 철학과 타자성의 해명 2. 형식주의의 한계와 실질윤리학적 성격의 의미 6장 나오는 말 보론: 칸트 이후 이성비판의 흐름들 |
|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칸트의 비판철학적 관점을 계승·발전시키면서 타자가 어떻게 인식가능한 지, 또한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에서 어떻게 행위를 해야만 하는지를 칸트의 정언명령과 공통감을 토대로 비판철학을 전개해 보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철학은 타자성, 비자기(非自己), 둘러--있음의 세계 등을 논하면서, 뜻밖에 자기비판이 결여된 철학으로 일관해 왔다. 의식의 분석도 자기의 분석이 아닌 의식의 객관적 분석이나 의식 일반의 분석으로 자기를 넘어, 자기분석이 아닌 다만 타자비판을 위한 의식분석의 작업이었다. 따라서 철학의 본래적 역할을 수행하고 철학자가 그 본질적 기능을 완성하고자 한다면 자기비판·자기의식을 통해 타자비판·타자의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p.19
일찌감치 칸트는 헤겔과는 달리 예술미가 아닌 자연미를 우위에다 두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훨씬 미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대 철학자들이 강조했던 자연의 모방이라는 개념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의 이념이 드러나는 예술이 가장 완벽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칸트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는다. 미(예술)를 도덕의 상징으로 여겼다는 것만 보아도 그는 자연미, 즉 자연이 어떠한 이념을 지닌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p.102 칸트의 철학은 치밀한 선험적, 형식적 체계를 갖추고, 그것이 자아뿐만아니라 타자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대상이, 윤리가, 미의 판단이 공유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칸트는 유아론자(solipsist, 김상봉은 ‘나홀로주의’ 로번역)는 아니다. 칸트는 경험의 다양이 어떻게 인식되며, 그 다양한 인간의 경험으로 세계--내--존재인 인간들이 상호작용하며, 타자를 배려하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그 타자와의 구체적, 보편적 소통이 공통감을 통해서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 p.118 |
|
다시, 칸트를 공부하자: ‘이미-주어져-있는’ 타자
오늘날 타자(他者) 문제는 사회 전반과 학문적 테마에서 중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철학도 예외가 아니다. 전통적인 칸트 인식론에서 타자는 인식 불가능의 문제로 남아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칸트 선험철학의 진의를 엄밀히 분석해 보면 타자는 경험 이전에 이미-주어져-있음을 알 수가 있다. 경험에 의해 포착된 타자는 인식의 작용에 의해서 비로소 개념화되는 것인데, 칸트 철학에서는 경험과 더불어 인식되는 대상, 즉 이미-주어져-있음을 ‘물자체’로 상정하고 출발하기 때문이다. 신의 타자성을 이해하는 출발점: 칸트의 타자 이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미-주어져-있음의 대상을 무화시킬 수 있다거나 타자의 무존재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판철학 혹은 반성철학에서 인식은 대상을 향해 지향했다가 되돌아옴의 과정을 통해서 선험적 통각을 이른다. 이런 점에서 이미-주어져-있음의 근본적 해명, 즉 타자에 대한 기술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실천철학적 행위를 통해서 현시되는 불가해한 신의 타자성까지도 밝힐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공동체적 존재 인식과 소통적 관계 더 나아가서 타자로서의 자연존재 영역을 ‘둘러-있음의-세계’에서 ‘위하여-있음의-세계’로 전회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재성을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이 가능한 근거는 모든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주어진 주관적 보편성인 공통감(sensus communi: 공통감각, 공동체적 감각)을 통하여 나에 대한 타자, 타자에 대한 나라는 사회적·공동체적 존재 인식과 소통적 관계를 확보한다. 칸트 철학 안에서 실천적 행위의 근거 따라서 이 책의 성취는 칸트 철학 안에서 타자에 대한 인식 가능 근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실천적 행위의 근거를 해석학적 인식론을 통해 새롭게 규명하고자 했다는 데에 있다. 그로 인해서 칸트 철학에서 물자체로 단정 짓고 아예 논의 선상에 올려놓지 못했던 타자를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윤리적 행위의 관계라는 것을 존재론적으로 정초하였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