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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밸리로드
조현병 가족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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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갤빈 가족
1부 야생 매를 길들이는 대가족
2부 불행 속에 발견한 가족애
3부 조현병 연구의 귀한 사례
감사의 말
자료의 출처에 관하여
참고 문헌

저자 소개2

로버트 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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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Kolker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따뜻한 시선, 상상력 가득한 필체로 평범한 삶 속의 깊은 슬픔을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롱아일랜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로스트 걸스(Lost Girls)》로 널리 알려졌다(넷플릭스 영화 개봉). 뒤이은 《히든밸리로드》 역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오프라 북클럽 선정 도서로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브루클린에 살면서 《뉴욕》 매거진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불어불문, 서양사 전공)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통역학(한영 통역)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통역사로 활동 중이며 특히 IT, 금융, 환경 분야에서 전문적인 통번역 경험을 쌓아 왔다. 인문ㆍ실용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역서로『내 인생의 차이를 결정짓는 자기대면』, 『컬처 커넥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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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628g | 145*215*25mm
ISBN13
9788974784584

책 속으로

여러 명이 조현병을 앓은 갤빈 가족은 조현병의 유전학적 과정에 관해 생각지도 못한 통찰력을 일깨워주었다. 한 가족 중 여섯 명이, 그것도 모두 같은 부모에서 태어나 같은 유전 계통을 가진 여섯 명의 형제에게 정신질환이 발생한 사례를 발견한 연구자는 그 전까지 아무도 없었다.
--- p.21

아픈 아들이 한 명씩 추가될 때마다 그녀에게는 더 많은 비밀이 생겼고 정신질환의 낙인이 가진 위력에 무력해진 죄수가 되어갔다. 이제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도 사치였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의 고뇌를 비밀로 하며 그것이 알아서 사라져주기를 기다렸지만 헛된 바람이었다.
--- p.224

메리 자신이 직접 신고해서 오빠를 병원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음이 불편했다. 그와 동시에, 그토록 오빠들에게 분노를 느꼈으면서도 이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자신이 놀랍기도 했다. 메리는 오빠들이 서로 해치지 않기를 바랐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오빠들을 걱정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 p.269

프리드먼은 대학 시절부터 인간의 정신이 스스로 완전히 다른 현실을 합성할 수 있다는 가설에 매력을 느꼈다.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철학적인 병이 있다면, 그건 바로 조현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 pp.282~283

이제 린지는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면 가족의 존재를 부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멈추었다. 대신 그녀는 아픈 오빠들과의 사이에서 연대감을 발견했다. 그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었고 그녀도 때때로 자신이 소외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 p.294

히든밸리로드에 도착해 현관에 들어선 순간, 델리시는 이곳에 완벽한 표본이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갤빈 가족은 미국에서 가장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이었다.
--- p.324

미미는 딸들의 눈에 자신이 악인인 동시에 가족의 영웅으로 비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픈 아들들에게 집착하느라 상처받은 딸들을 내버려둔 어머니이자, 혼자서 아픈 아들 모두를 돌보며 가족을 지킨 어머니였다. 미미는 자신이 평가받고 있음을 의식했다. 어떤 짐을 짊어지고 있든 아이들한테 절대 인정받을 수 없으리라는 사실은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미미는 오랫동안 이런 상황을 견뎌야 했다.
--- p.372

호주 퀸즐랜드 정신건강 연구센터의 역학자이자 정신질환 유병률 통계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존 맥그래스가 말했다. “그러던 임상가들은 고열의 유형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다가 고열이 단지 다양한 질병의 비특이적 반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신증도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반응일 뿐이죠.”
--- p.419

“우리는 의사와의 면담에 매번 참여해서 호된 비판을 받았어. 세상 최악의 부모 취급을 받았지. 이 경험은 정말 끔찍했고 우리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었어. 돈과 나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단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온몸이 얼어버렸지. 그 일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도 없었어. 우리는 모범적인 가족이었거든. 모두가 우리를 이상적인 가족으로 보았어. 그래서 처음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돈과 나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러웠어.”
--- p.435

미미는 돈이 전기충격요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 알았을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미미가 매달 돈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데려온 것이 분명하다. 미미는 이 사실도 비밀로 간직했다. 갤빈 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수치스러워서 지뢰처럼 이리저리 묻어놓은 가족사에 계속 걸려 넘어져야 함을 의미했다.
--- p.478

린지는 우리가 유전자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자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이후 우리가 함께 있기로 선택한 사람들을 통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우리의 관계는 우리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우리를 변화시키고 회복시킬 수도 있으며 우리가 그 과정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를 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간이 되는 것이다.

--- p.501

출판사 리뷰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오프라 북클럽 공식 선정 도서
PEN/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논픽션 상 파이널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콜커가 그려낸 감동의 대서사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사람들은 미국의 갤빈 가족이다. 미미의 열한 번째 출산 예정일을 앞둔 1961년 크리스마스 무렵, 가족들이 한껏 차려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미미의 출산은 열두 번째이자 막내딸 메리까지 이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전성기, 베이비붐 세대와 겹쳐진 갤빈 가족의 삶은 언뜻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갤빈 가족이 살았던 히든밸리로드(Hidden Valley Road)는 그 이름부터가 숨겨진 이야기를 암시하는 듯하다. 대체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넷플릭스 영화로 개봉한 베스트셀러 《로스트 걸스(Lost Girls)》의 저자 로버트 콜커가 갤빈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대서사를 완성해냈다. 총 3부를 이루는 각 장의 윗부분에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표시되어 있다. 저자는 갤빈 가족 한 명, 한 명의 초상을 그려내듯 이야기를 실감 나게 펼쳐나간다.

아픈 형제들을 통해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갤빈 가족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맏아들 도널드를 시작으로 그의 다섯 형제가 조현병에 걸렸다. 나머지 형제자매는 난장판이 된 집에서, 형제의 정신발작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자신도 조현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미미는 아픈 아들들을 돌보면서도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로 인식되며 매서운 눈총을 받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 책 서두에 실린 앤 타일러의 말이 새삼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인내심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가족과 붙어 지내는 것이다.” 아픈 가족이 없더라도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오빠로부터 성 학대를 당한 두 자매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딸들의 아픔을 외면했던 어머니조차 이해하기에 이른다. 갤빈 가족은 혹독한 정신적 고통을 헤쳐 나가며 가족애를 발견하고, 그들의 고유한 DNA 자료를 기증해 조현병 연구에 기여한다.

“조현병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서울의대 권준수 교수
이 책의 주인공인 열두 명의 자녀들이 태어난 1945~1965년에는 조현병의 원인으로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와 가족 간 ‘이중구속 소통 방법’ 등이 주장되었다. 이 책은 지금은 폐기된 ‘가족 역동’이나 ‘아이들을 조현병으로 만드는 엄마의 특징’ 등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후 과학적 연구의 진행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1950년대 클로르프로마진이라는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이 발견되기 전까지 구속, 감금 등 비인권적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없던 상황도 이 책에 담겨 있다. 이러한 조현병 연구·치료의 변천사를 통해 정신의학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

추천평

조현병이라는 질병을 이해하는 데에는, 과학적 방법을 동원한 연구들도 중요하지만, 조현병 환자의 생각, 감정, 행동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잘 기록하는 현상학적 연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런 시각에서 이 책은 조현병 환자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일반 사람들이 병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권준수 (서울대 정신과학/뇌인지과학과 교수, 서울의대 인간행동의학연구소 소장)
《히든밸리로드》는 놀라운 과학 미스터리이자 가족 이야기다. 로버트 콜커는 아주 친밀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갤빈 가족의 세계로 이끈다. 그는 가족의 비밀과 정신장애가 어떻게 곪아가는지, 그리고 가족들이 불행을 견뎌내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 오프라 윈프리 (방송인)
이 책은 조현병에 괴로워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조현병이 가족에게 어떠한 아픔을 주었는지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가족의 현실 부정이 정신질환의 고통을 얼마나 악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조현병에 걸린 사람과 그들을 도우며 지지해주는 가족에게 어떠한 용기가 필요한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 앤드루 솔로몬 (《부모와 다른 아이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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