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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 헬라 포르투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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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단행본과 잡지, 사보 등에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 책에는 소설 『개떡아빠』 『미코의 보물상자』, 에세이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 『소설 마시는 시간』 『선택하지 않을 자유』, 여행 가이드북 『내일은 오사카』, 그림책 가이드북 『그림책에게 배웠어』 등이 있고, 지은 책에는 『쓱쓱싹싹 쉽게 그려지는 러블리 패턴북』 『바비인형 따라 그리기』 『부비부비 강아지 일러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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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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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의취향

늘 재미있는 일을 찾아 헤매지만 실상은 먹고사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콘텐츠 기획자.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누군가의 취향에 맞닿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이가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을 실현시키고자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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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638g | 217*238*14mm
ISBN13
9791197486203

책 속으로

1. 그런데 늘 여행을 갈 때마다 도시들은 내 바람을 정확하게 들어준다. 그래서 다시 가방을 싸고, 한 번 더 비행기 표를 끊는 것일지도 모른다. 리스본과 포르투도 그랬다. 샛노란 리스본과 저녁 노을의 프르스름을 간직한 붉은 포르투. 그 기억이 한층 기억에 쌓여 마음이 한결 풍족해졌다.

2. 내가 있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을 향했기에 나는 온전하게 재미있는 '지금'을 한껏 느끼고 있다.

3. 왜 '나'를 드러내기 바쁜 세상에서 홀로 지나치게 특이점이 없는 점처럼, 시민1 또는 행인1처럼 살고 있는 건가. 평범하다는 건 행복하다는 뜻의 다른 말이라고 누군가는 눈을 흘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남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이렇게 살다 결국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람으로 영영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을 견디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익숙해지지도 않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강해져서 점점 내 목을 조이는 기분이다.

4. 떠남은 결국 나와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삶을 확인하며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어 다시 내 일상을 살아내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어떤 모습의 삶이라도 틀리 삶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해준다. 그저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니까.

5. 20대의 내 시간은 늘상 떠남을 동경하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지금 여기가 아니라 미래의 그 어딘가를 꿈꾸고 바랐다. 누군가의 말을 빌리면 지금 여기에 대한 불만족의 발현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호기심과 설렘이었던 것 같다. 작은 우물에 갇혀있으니 더 넓은 세상의 지점들을 그리워하고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6. 내일이라는 시간의 기회가 또 있을 거라는 어리석은 믿음이 사람의 관계를 망친다. 오늘 잡지 못한 마음, 함께 하지 못한 시간, 놓아버린 사람이 내일도 내 옆에 있을 거라는, 내일 다시 해가 뜨듯 오늘 다 하지 못한 서로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거라는 기대를 버리자. 그럼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그 사람의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될 테니.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시 찾고 싶은 장소,
좋았던 그 순간을 기록하다!


"요즘 잘 지내?" "어때?" "좋아하는 게 뭐야?" "뭘 하면 재미있을까?"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나치게 무료하고 특별히 재미없는 일들만 가득하다고 한숨 쉬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여행 이야기가 나왔고, 포르투갈이라는 여행지에 대해 끝없는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잊고 있거나 감춰버렸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이야기는 꼬리를 물며 계속됐습니다. 그 순간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우리가 좋아하는 건 이거였어.‘

사실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면 늘 답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너무 거창한 것을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거짓말이라는 게 금방 들통 날 것 같았고,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니 참 사소해 보였거든요. 그래서 어정쩡하게 넘어가는 일이 많았죠. 특기나 취미, 취향을 물어 볼 때도 이런 일들이 반복되었고요. 그런데 좋아하는 것은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남과 같아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저 내가 즐거우면 그만 이니까요.

해지는 노을을 멍하게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낮선 풍경에 이방인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일상을 바쁘게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떠나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도 좋습니다. 예쁜 풍경, 지나칠 수 없는 물건들을 만나는 것도 설레는 일입니다. 그 좋았던 것들을 잊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모든 순간을 기록해 "이게 좋아"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감정과 감성을 가진 이들과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시간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Hella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좋아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핀란드어 Hella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 보자"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먼저 이야기 할 테니 당신의 좋아하는 것들도 이야기 해달라는 초대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며 나에 대해, 상대에 대해 더 알아가 보자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Hella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포르투갈입니다. 너무 좋아했던 여행지입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풍경, 물건, 사람, 시간 등을 글과 그림, 필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어쩌면 소소하고 아주 작은 부분들이겠지만 이 책을 보며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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