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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지하인이 산다
문소정 저
북랩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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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섯 번째 가족여행
율리
정답의 신
구멍
가면 벗기
허물
혼밥
골목
스트레칭
지하인이 산다
님아, 그 강을
메달
빨간 책
열쇠
오솔길
촛불

저자 소개 1

2000년 겨울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때 썼던 소설과 수필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캐나다 Capilano University에 재학 중이며 졸업 후에는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나의 이야기를 쓰려 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6g | 148*210*14mm
ISBN13
9791168364400

책 속으로

소지품 검사 이후부터 우리 반 아이들은 조금씩 바뀐 것 같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율리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나도 딱히 율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율리를 무시하는 일에 동참했다. 우리 반 아이들은 무서울 것이 없었다. 담배도 쉽게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다른 것들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은 웃긴 일이니까. 설령 뭐라고 한다 해도 이제 우리 반 아이들은 꼼짝도 안 할 것 같았다.
---「율리」중에서

“아빠, 이제 일어나. 이젠 아빠가 나 밀어줘야지.” 동생은 아빠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하지만 아빠는 일어나지 않았다. 나와 동생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순간 엎드린 아빠의 등이 들썩였다. 그리고 고요한 집 안에 아빠의 흐느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빠, 왜 그래. 괜찮아?” 동생은 아빠의 등을 흔들며 말했다. 하지만 아빠는 서프라이즈를 외치며 우리를 놀라게 하지도, 사랑의 총을 날리고 윙크를 하며 일어나지도 않았다. 아빠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커다란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은 소리였다. 나는 굽은 아빠의 등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동안 저런 것을 어떻게 참아왔을까.

“왜 울어. 아빠, 왜 울어.”
---「스트레칭」중에서

“지하인들은 너처럼 그렇게 다 말 못하냐? 그러면 대화는 어떻게 해? 특히 넌 올라온 지 5년이나 지났잖아. 그런데도 못해? 하긴 해도 안 될 테니까.”

“왜 그럼까. 혁준.”

“지하인이면 주제를 알고 지하인답게 행동을 하든가. 네가 노력한다고 뭐가 될 것 같아?” 당할 때는 몰랐다. 누군가를 무시하며 거칠게 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는 내내 속이 시원했다. 지금까지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가볍게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구나. 계속되는 공격에 기루비는 불을 끄고 조용히 침대로 돌아갔다. 풀이 죽은 기루비의 모습을 보아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지하인이 산다」중에서

추천평

「빨간 책」은 지금 이곳 청소년들의 심리와 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도 성숙한 현실 인식의 마무리를 해내는 세련된 매력이 있다. - 이혜경 (소설가)
「여섯 번째 가족여행」은 모처럼 만난 좋은 소설이다. 구성도 좋고 화자 선택도 좋았고 극적 반전은 더 좋았다. 혈연가족의 해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도 좋았다. 묘사의 묘를 살린 것도 압권이었다. 장하고 멋지다. 감사하다. - 김남호 (문학평론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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