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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인류의 탄생부터 고대 오리엔트까지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크로마뇽인의 동굴벽화/농경의 시작/수메르 문명의 발생/쿠푸 왕의 대피라미드 건설/함무라비 법전/페니키아 알파벳의 탄생/히브리 인들의 이집트 탈출/철기 시대의 시작 2장 고전 문명의 시대 일리아드/바빌론 유수/석가모니의 탄생/마라톤 전투/델로스 동맹/소크라테스의 탄생/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한니발의 로마 침략/게르만 족의 이동/카이사르의 암살/악티움 해전/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베수비오 화산 폭발/황건의 난/크리스트 교의 공인/서로마 제국의 멸망/무함마드의 헤지라 3장 중세 시대에서 르네상스까지 투르 푸아티에 전투/샤를마뉴의 대관식/동·서 교회의 분리/헤이스팅스 전투/우르바노 2세의 십자군 제창/칭기즈 칸의 몽골 통일/마그나 카르타의 승인/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아비뇽 유수/페스트/정화의 대원정/구텐베르크 성서 간행/오스만 튀르크의 콘스탄티노플 점령 4장 유럽의 팽창과 근대 시민 사회의 형성 콜럼버스 카리브 해 상륙/노예무역의 시작/루터의 95개조 반박문/테노치티틀란 정복/마젤란의 세계일주/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트리엔트 공의회/무적함대의 패배/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 설립/제임스타운 건설/두 개의 우주체계에 관한 대화/베스트팔렌 조약/찰스 1세의 처형/만유인력의 법칙/잉글랜드의 명예혁명/와트의 증기기관/산업혁명/아메리카의 독립선언/프랑스 대혁명/백년교의 난/워털루 전투/프랑스 7월 혁명/아편 전쟁/프랑스 2월 혁명/태평천국 운동/세포이의 항쟁/링컨의 종의 기원/에이브러햄 링컨의 암살/미국의 알래스카 확보/메이지 유신/프로이센-프랑스 전쟁/파쇼다 사건/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의화단 운동 5장 격동의 20세기 러일 전쟁/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아문센의 남극점 도달/사라예보의 총성/러시아 혁명/영국 의회의 여성 참정권 인정/검은 목요일/제2차 세계대전/일본의 진주만 공격/독일의 항복/히로시마 원폭 투하/에니악 개발/인도의 독립/트랜지스터의 발명/이스라엘의 독립 선언/중국의 공산 혁명/스푸트니크 호 발사/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석유 파동/미국의 베트남 전쟁 패배/등소평의 시장경제 체제 도입/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베를린 장벽의 붕괴/걸프 전쟁/소비에트 연방의 해체/9·11 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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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은 인간의 식생활, 먹을 것을 조달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농경은 정착 생활을 가능하게 했고, 촌락을 형성시켰으며, 각종 도구를 발전시켰다. 집단생활과 잉여생산물은 계급과 사회를 분화시키고, 사유재산 개념을 생겨나게 했으며, 집단 간의 갈등을 야기하여 전쟁 활동을 불러일으켰다. 고든 차일드는 농경 생활이 인류의 문명을 탄생시킨 원동력이라고 보고 이를 ‘신석기 혁명’이라 일컬었다.
인류가 처음 어떻게 농사를 짓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가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자연발견설이다. 고든 차일드를 비롯한 초기 학자들은 자연환경의 변화로 인해 인간이 우연한 계기에 자연스럽게 농경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가 건조해지자 인류는 물을 찾아 사막의 오아시스로 이동했다. 오아시스에 도달한 인류는 물도 풍부하지만 그곳에서 보리와 밀처럼 자생하는 식물에 주목했다. 이처럼 농경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된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가 산양과 염소, 소처럼 무리를 지어 사는 짐승을 기르면서 농사를 짓는 데 익숙해졌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인구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인류학자 리처드 리를 비롯한 선택설 지지자들은 초기 인류가 수렵과 채집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풍족한 환경에서 지내다가 기온이 상승하고 먹을거리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했을 것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자연적으로 돋아난 열매를 ‘채집’하는 것만으로는 그 많은 인구가 먹고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원전 8000년경ㆍ농경의 시작 중에서 1859년 《종種의 기원》이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이 세상에 등장했다. 저자는 영국의 박물학자 찰스 다윈. 이 책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인간이 원숭이에서부터 진화하여 오늘날의 인류가 되었다는 주장, 즉 진화론이 처음 제기된 것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의 갈등은 지금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사법사상 가장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원숭이 재판’도 진화론과 창조론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이었다. 1925년 미국 남부의 테네시 주 의회가 학교에서의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4세의 생물교사 존 스콥스가 이 법에 도전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진화론을 다룬 교과서를 교실에 들여왔고, 결국 법정에 섰다. 원고와 피고는 모두 거물이었다. 검사는 두 번이나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전 국무장관, 변호인은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변호사로 불리는 클라렌스 대로였다. 대로는 신이 세상을 6일 만에 만들었다면 태양이 없었을 때 하루를 어떻게 계산할 수 있었는가, 이브는 정말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왔는가 같은 질문으로 창조론의 과학적 허점들을 폭로했다. 스콥스는 결국 1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근래 창조론자들은 창조론의 새로운 버전인 ‘지적설계론’을 제기하면서 논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 지적설계론은 기독교의 신을 직접 가리키지는 않지만, 복잡하고 신비로운 우주는 고도의 ‘지적 존재’가 창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1859년ㆍ다윈의 종의 기원 중에서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은 더 안전해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은 속시원히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슬람의 반미 정서는 9·11 테러 이전보다도 심각해졌다. 일부 강경 세력으로 구성된 무장 단체들에 의해 자행되던 조직적 테러는 이제 평범한 임신부나 어린아이가 폭탄을 둘러메고 목숨을 던지며 벌이는 일상적 테러로 바뀌었다. 미국인들은 언제 어디서 테러가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서 전전긍긍하는 ‘테러 노이로제’에 시달리게 되었다. 9·11 테러가 벌어졌던 세계무역센터 자리(그라운드 제로)에는 어느새 쌍둥이 빌딩보다 더 크고 위풍당당한 새 빌딩이 세워지고 있다. ‘프리덤 타워’로 불리는 이 건물은 테러에도 굴하지 않는 ‘초강대국 미국’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라운드 제로에 새 건물이 들어선다고 해서 새 세상이 열리지는 않는다. 미국을 겨냥한 테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고,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남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민중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고 불안하다. 그럼에도 미국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또 어떤 전쟁이 어떤 민족에게 닥칠지는 알 수 없다. 두 번의 천 년하고도 다시 십수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2001년ㆍ9·11 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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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을 잇는 다리가 될 실용적인 역사서
구체적인 사건들 속에 숨어 있는 현대적 의미들을 해석하다 E. H. 카는 역사를 ‘오늘과의 대화’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사 서술은 단순한 사건 배열과 연대표식 서술로 인해 낱낱의 사건에 대한 설명에 그쳐왔다. 물론 역사적인 사실을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날의 평범한 생활인인 우리들에게는 역사를 이해하고, 그 역사를 현재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중요하다. 이 책은 기존의 사건의 인과관계를 서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련된 인물, 세계정세, 정치 역학, 역사학자들의 이론 등을 입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단순한 역사서에서 벗어나 보다 풍부한 상식 사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각 사건의 도입부에는 사건과 관련된 세계 곳곳의 역사적 사실들과 해당 사건의 추이를 간략히 정리했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든 외따로 존재하는 사건이란 없으며, 늘 그 사건을 있게 한 배경과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교사와 기자가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들을 토대로 엮어낸 이 책은 우리 삶에 쓸모 있는 상식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사건들 속에 숨어 있는 현대적 의미들을 해석해내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선사 시대부터 9·11 테러 사건까지 방대한 시간 동안 벌어진 인류사의 100장면을 효과적이고 실용적으로 압축한 이 책은 때로는 진지한 역사의 논평자로, 때로는 역사가들의 논쟁 무대로 기능한다. 이런 서술 방식과 인류사의 방대한 흐름을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500여 점의 도판들은 관련 사건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을 제공하며, 역사를 따라가는 숨 가쁜 여정을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히브리 인들의 이집트 탈출과 중동 문제, 활판 인쇄술의 개발과 종교개혁과의 관계, 외계설과 관련된 수메르 문명의 모습, 소련의 해체와 쿠데타,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몰락, 건물 3층 규모나 되는 첫 번째 컴퓨터 에니악 등 세계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순간들을 담고 있는 현장 사진들은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풍부한 도판 자료와 생생한 역사의 목소리를 통해 읽는 역사서가 아닌 보고 듣는 역사서로 기능하도록 꾸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