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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실재하는 시간을 찾아 떠나는 물리학의 모험 양장
김영사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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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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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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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 시간이란 무엇인가?
서문

1부 무게: 추방된 시간

1장 떨어진다는 것
2장 사라진 시간
3장 캐치볼 게임
4장 상자 속의 물리학
5장 새로움과 놀라움의 추방
6장 상대성과 비시간성
7장 양자우주론과 시간의 종말

2부 빛: 다시 태어난 시간

간주곡 아인슈타인의 불만
8장 우주론적 오류
9장 우주론적 도전
10장 새로운 우주론을 위한 원리들
11장 법칙들의 진화
12장 양자역학과 원자의 해방
13장 상대성과 양자의 전투
14장 상대성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시간
15장 공간의 출현(창발)
16장 우주의 삶과 죽음
17장 열과 빛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시간
18장 무한한 공간 또는 무한한 시간?
19장 시간의 미래

맺는 글/ 시간 속에서 생각하기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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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2

리 스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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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molin

이론물리학자. 캐나다 워털루에 위치한 페리미터 이론물리학연구소의 창립 멤버이자 수석교수. 워털루대학 물리학과 겸임교수이자 토론토대학 대학원 철학과 교수이며, 미국 물리학회와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이다. 양자중력 연구의 권위자로 특별히 고리양자중력 연구와 변형된 특수상대성이론 연구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우주적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여 우주론 연구에도 기여하였다. 그 외에도 양자역학의 기초인 양자장이론, 이론생물학, 과학철학, 경제학 등을 연구했다. 200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프로스펙트〉와 〈포린 폴리시〉에서 함께 뽑은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지성 10
이론물리학자. 캐나다 워털루에 위치한 페리미터 이론물리학연구소의 창립 멤버이자 수석교수. 워털루대학 물리학과 겸임교수이자 토론토대학 대학원 철학과 교수이며, 미국 물리학회와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이다. 양자중력 연구의 권위자로 특별히 고리양자중력 연구와 변형된 특수상대성이론 연구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우주적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여 우주론 연구에도 기여하였다. 그 외에도 양자역학의 기초인 양자장이론, 이론생물학, 과학철학, 경제학 등을 연구했다. 200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프로스펙트〉와 〈포린 폴리시〉에서 함께 뽑은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지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이데오플라스토스라는 록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지하신문을 발행했다. 햄프셔대학에서 공부하고 하버드대학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학의 이론물리연구소, 시카고대학 엔리코페르미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친 뒤 예일대학, 시러큐스대학,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이탈리아의 로마대학, 트렌토대학, 국제고등과학원에서 여러 객원직을 맡았다. 2009년 미국물리교사협회에서 수여하는 클롭스테그 상, 2015년 버챌터 우주론 상 등을 받았다.
150여 편의 연구 논문 외에도 현대 물리학과 우주론이 제기하는 철학적 질문들에 관한 책을 꾸준히 써왔다. 단독 저서로는 《우주의 일생Life of the Cosmos》(1997), 《양자 중력의 세 가지 길Three Roads to Quantum Gravity》(2001), 《물리학의 문제들The Trouble with Physics》(2006), 《시간의 재탄생Time Reborn》(2013, 김영사 근간) 등이 있고, 로베르토 망가베이라 웅거와 《하나뿐인 우주와 시간의 실체The Singular Universe and The Reality of Time》(2014)를 썼다.
198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어 부산과학고등학교(현 한국과학영재학교) 8기로 입학했다.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며 과학의 역사와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01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하여 과학철학을 공부했다. 육군 학사장교 46기(정보통신병과)로 강원도 홍천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현 과학학과)에 진학, 논리경험주의의 대표자인 한스 라이헨바흐의 상대성 이론 분석을 연구한 논문 〈라이헨바흐의 ‘구성적 공리화’?그 의의와 한계〉로 2011년 2월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어 부산과학고등학교(현 한국과학영재학교) 8기로 입학했다.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며 과학의 역사와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01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하여 과학철학을 공부했다. 육군 학사장교 46기(정보통신병과)로 강원도 홍천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현 과학학과)에 진학, 논리경험주의의 대표자인 한스 라이헨바흐의 상대성 이론 분석을 연구한 논문 〈라이헨바흐의 ‘구성적 공리화’?그 의의와 한계〉로 2011년 2월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교육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연구원이자 학예사로 근무했다. 직장 생활을 하며 계속 동 대학원의 박사 과정을 밟아, 논리경험주의의 시간과 공간 철학이 갖는 의의를 연구한 논문 〈상대론적 시·공간에 대한 논리경험주의의 철학적 해명〉으로 2023년 2월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립목포대학교 교양학부에 임용되어 2024년 3월부터 과학기술철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성 이론의 철학적 분석과 물리적 지식의 인식론〉 등 열여섯 편의 연구 논문을 집필하여 학술지에 게재하였고,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2014년, 지식을만드는지식), 《나우 : 시간의 물리학》(공역, 2019년, 바다출판사),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2022년, 김영사), 《경험과 예측》(2024년, 지식을만드는지식) 등 여덟 권의 과학철학 서적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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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754g | 151*221*27mm
ISBN13
9788934942474

책 속으로

내가 이렇듯 이전과 정반대의 관점을 갖게 된 근거들은 과학에서, 구체적으로 말해 물리학과 우주론에서 일어난 최근의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양자이론의 의미에, 그리고 양자이론을 공간, 시간, 중력, 우주론과 궁극적으로 통합하는 데 시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론적 관측 결과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우주의 모습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방식으로 시간의 실재성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는 글. 시간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시간 안에서 생각하는 것은 상대주의가 아니라 일종의 관계주의다. 관계주의는 어떤 것에 대한 가장 참된 기술은 그것이 속한 계의 다른 부분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이다. 진리는 그것이 사물에 대한 것일 때 시간에 붙들려 있으면서도 객관적일 수 있다. 이때의 사물은 진화 또는 인간 사고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간 속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삶의 불확실성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삶의 변덕에 대항하고, 불확실성을 부정하고,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도록 삶이 조직화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시간 밖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은 위험과 행운 사이에 매달린 채 산다.
---「여는 글. 시간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우리가 지각하고 경험하는 우주를 오직 그 자체의 용어로 설명하는 학문, 즉 실재적인 것을 실재적인 것으로 설명하고, 시간에 붙들려 있는 것을 시간에 붙들려 있는 것으로 설명하는 학문을 받아들이는 것은 훨씬 더 도전적인 과제이다. 하지만 이 과제가 더 도전적이라고 하더라도, 제한적이고 덜 낭만적인 이 경로가 궁극적으로는 더 성공적일 것이다.
---「1장. 떨어진다는 것」중에서

수학을 물리계에 적용하려면 제일 먼저 이 계를 고립시킨 후, 사고 속에서 이 계를 실제 우주의 운동이 갖는 복잡성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 우리의 주의를 몇몇 변수, 사물 또는 입자로 제한하는 이와 같은 종류의 근사는 상자 속 물리학의 특징이다. 여기서 핵심 단계는 전체 우주로부터 연구하고자 하는 부분계를 선택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항상 더 풍부한 실재에 대한 하나의 근사라는 것이다.
---「4장. 상자 속의 물리학」중에서

만약 지구의 운동을 담은 영화를 찍어 외계인에게 보여준다면, 외계인은 (만약 법칙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면) 뉴턴의 법칙이 운동을 통제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외계인에게 거꾸로 튼 영화를 보여준다고 해도 외계인은 그 속에 있는 지구의 궤도가 뉴턴의 법칙에 의해 허용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사실상 만약 그 두 영화를 모두 외계인에게 보여주며 어떤 것이 원본이고 어떤 것이 거꾸로 튼 것인지 구분하라고 하면 외계인은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5장. 새로움과 놀라움의 추방」중에서

이것은 양자역학을 고양이 또는 관측자와 같이 큰 사물들에 적용할 때 발생하는 오래된 역설들을 해결한다. 양자적 계의 이상한 속성은 원자적 계로만 제한된다. 왜냐하면 우주에는 이 계들에 대한 복제물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양자적 불확정성이 야기되는 이유는 이 계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속성들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13장. 상대성과 양자의 전투」중에서

한 마리의 고양이를 그 구성 성분인 원자들로 분해한 후, 이 원자들을 방에 있는 공기 속에 무작위적으로 섞는다고 해보자. 고양이의 원자들이 공기 속에서 무작위적으로 섞이는 미시 상태는 고양이가 재조합되어 소파 위에 앉아 털을 핥으며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는 미시 상태보다 그 수가 훨씬 더 많다. 고양이는 원자들이 배열되기에는 너무도 확률이 낮은 방법이다. 따라서 이는 공기에 있는 같은 원자들을 무작위적으로 섞는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엔트로피와 많은 정보를 가진다.
---「6장. 우주의 삶과 죽음」중에서

시간의 실재성을 받아들이는 관점에서 보면, 우주와 그것의 근본적 법칙들이 시간 속에서 비대칭적인 것은 전적으로 자연스럽다. 시간의 강한 화살은 고립계들의 엔트로피 증가 그리고 구조와 복잡성의 지속적인 증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
---「17장. 열과 빛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시간」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첫 번째 단계는 법칙들의 진화에 관한 가설들의 틀을 구상해보는 것이다. 이 가설들은 빅뱅 이전에 있을 수도 있었던 우주 역사를 포함하며, 실행 가능한 관측에 의해 반증이 가능한 예측들을 유도해낼 것이다. 우주론적 자연선택의 예측들, 순환 우주론의 예측들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개념들 중 어떤 것이 참인지 아닌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현재 또는 근미래에 시행될 관측들이 이들을 거짓된 것으로 기각할 수 있음을 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맺는 글. 시간 속에서 생각하기」중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기술들을 포함해 자연에 있는 모든 것이 더 크고 계속 진화하고 있는 계의 일부분이며 시간에 붙들려 있는 것이라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시간 없는 세계는 초월될 수 없는 가능성들의 고정된 집합을 갖고 있는 세계다. 다른 한편, 만약 시간이 실재하며 모든 것이 시간에 종속된다면, 가능성들의 고정된 집합은 존재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새로운 개념을 발명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발명하는 것에 대한 장애물이 없어진다. 따라서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의 구분 너머로 나아가고 그 둘 모두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시간 속에 위치시켜야만 한다.

---「맺는 글. 시간 속에서 생각하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물리학에서 추방된 시간은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시간의 물리학을 가장 입체적으로 탐구하는 한 권의 책


★★★★★ “시간의 본성에 관한 탁월한 분석. 지금까지 봤던 과학 교양서 중 최고다.”_〈파퓰러 사이언스〉
★★★★★ “과학, 철학, SF를 합쳐놓은 것 같다.”_〈뉴욕 타임스 북 리뷰〉

시간은 흐르지 않고, 과거·현재·미래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환상이다?
아니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흐르며 실재한다!

양자중력 연구의 권위자, 페리미터 이론물리학연구소의 창립 멤버이자 수석교수, 카를로 로벨리가 인정하는 ‘맞수’ 리 스몰린이 쓴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이 출간되었다. 《Time Reborn(시간의 재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원서는 2013년 출간된 이래로 현대 물리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간에 대한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여겨져왔으며, 시간의 물리학에 관한 논의를 가장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를로 로벨리는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에서 몇 쪽에 걸쳐 리 스몰린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한 다음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스몰린과 나는 처음 협력하기 시작했던 연구 초기부터 늘 열정적으로 논의를 지속해왔고, 서로 대립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도 많았다. 이것이 바로 과학의 매력이다. 완전히 대립하면서도 그러한 대립 때문에 이루어지는 토론을 통해 서로 배울 수 있고,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벨리를 비롯한 주류 물리학자의 입장과 스몰린의 의견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 책은 그 둘이 대립하는 아래와 같은 쟁점들을 다루면서 각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하지만 왜 최신 물리학은 이중 후자인 스몰린의 입장에 더 무게를 실어주는지를 차근차근 밝힌다.

● 시간은 환상이다. vs. 시간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서 가장 실재적인 측면이다.
● 공간과 기하학적 구조는 실재적이다. vs. 공간은 창발적이고 근사적인 것이다.
● 미래는 물리법칙에 의해서 결정된다. vs. 미래에 대한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 우주는 공간적으로 무한하다. vs. 우주는 공간적으로 유한하다.
● 양자역학은 최종적인 이론이다. vs. 그것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우주론적 이론에 대한 근사이다.

모든 것은 시간 속에서 진화한다. 양자도, 고양이도, 물리법칙도!
현대 물리학과 우주론의 난제에 ‘시간’을 도입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양자역학을 비롯한 물리학은 흔히 시간과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을 찾는 학문으로 여겨진다. 양자는 마치 마법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거동하는 것처럼 보이고, 물리학 연구의 대상 또한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간 속의 존재로 가정된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참인 물리법칙은 마치 수학법칙처럼 영원불변하는 진리일 것으로 간주되며, 어떤 사람들은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을 알면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즉, 미래를 현재를 계산함으로써 얻어지는 논리적 귀결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간은 결과를 지연시키는 요인일 뿐 물리법칙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으로 기능하지는 않고, 물리법칙은 비시간적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모든 입자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있으면 완벽한 예측이 가능하고, 원인과 결과의 대칭성에 근거하여 물리법칙을 역으로도 통제할 수도 있다는 발상으로도 이어진다.

하지만 리 스몰린은 바로 이런 관점이 오늘날 이론물리학과 우주론을 막다른 곳에 다다르게 했으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직 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을 중요한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모든 물질이 과거의 영향이라는 제약하에 있음을, 법칙 또한 그것을 지금과 같이 만들어온 메커니즘이 있음을, 그리고 물질과 법칙이 서로 영향을 받으며 진화해왔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생명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진화론적 자연선택이라는 법칙 또한 없었을 것이 분명한 것처럼 우주가 지금과 같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물리법칙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양자역학에서는 한쪽에 있는 양자의 관측이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양자의 상태에 즉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관측되는데, 오늘날의 양자역학은 그저 이것이 두 입자의 ‘얽힘’ 때문이라고 묘사할 뿐 거동 원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광대한 거리를 사이에 두고 빛보다 빠른 속도의 신호로 통신하는 입자들이나, 무엇이 측정되는지 또는 누가 관측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실재에 대한 설명(불확정성의 원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처럼 어떻게 고양이가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 있는 것처럼 양자에 두 상태가 중첩되어 있을 수 있는지, 만약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원자의 거동이 그러하다면 왜 고양이는 양자처럼 거동하지 않는지와 같은 의문이 제기된다. 책에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묻는다. ‘당신은 왜 양자가 언제나 지금과 같이 거동했으리라 전제하는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초기 우주의 존재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때 이루어진 작용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스몰린은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상대성이론과 열역학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과학적 발견을 아우를 수 있는 우주론과 양자이론을 찾아간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의 가장 근본적인 측면,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과학적이고 철학적으로 시간을 사유하고 싶은 모두를 위한 시간의 물리학


학계 최전선의 논의를 다루면서도 동시에 해당 학문의 훌륭한 입문서로 기능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책에는 수식이 나오지 않으며, 핵심적인 질문은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한 예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논증을 따라가기 위해 독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책 속에서 설명되므로 물리학이나 수학에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실 시간이 실재한다는 주장은, 우리의 직관과 매우 부합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렇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바로 그 시간 말이다! 스몰린은 그것이 물리학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물리학에만 국한된 논의는 아니며, 매우 철학적이고 실존적인 주제를 건드리기도 한다. 시간 속에 몸소 존재해온 우리는 시간을 감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이라는 물리적 실재를, 그 속에서 변화해왔고 변화해갈 우주와 우리의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인 실재를 주요한 탐구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과학에서 한 발 떨어져 학문의 생태를 바라보는 과학철학적 관점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으므로 존재와 시간뿐 아니라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까지 철학적으로 사유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1부. 무게: 추방된 시간〉에서는 시간을 환상으로 여기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 과학의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여기에서는 과학사에서 이루어진 시간 개념의 발전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해당 개념이 어떻게 약화되었는지 알아본다. 〈2부. 빛: 다시 태어난 시간〉에서는 법칙을 진화시키는 ‘우주론적 자연선택’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왜 이러한 법칙이 선택되었는가?’, ‘왜 이러한 초기 조건이 주어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시간을 과학의 핵심에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최근 물리학의 발견과 학계에서 부딪치는 쟁점, 그에 답하고자 하는 여러 이론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시간 속에서, 시간과 더불어 사유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탐구의 여정에서 얻은 것은 시간이 실재한다는 단순한 진술 속에 얼마나 혁신적인 개념이 녹아 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이다. 나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방정식을 찾기 위해 과학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지만, 이제 우주의 가장 심오한 비밀은 우주가 시간 속에서 순간순간 그 본질을 펼쳐놓는 방식에 있다고 믿는다.”_여는 글에서

추천평

“스몰린은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본 시간의 본성에 대해 탁월한 분석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봤던 과학 교양서를 통틀어 최고다.” - [파퓰러 사이언스]
“바닥부터 철저하게 쌓아 올린 물리학의 탄탄한 대안적 비전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당신을 그 꼭대기로 데려갈 것이다.” - [미국 공영 라디오]
“과학, 철학, SF를 합쳐놓은 듯한 스몰린의 책은 유쾌하고, 고민하게 만들며, 엄청나게 야심차고, 놀랄 만큼 사색적이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패러다임 전환을 역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주에서 시간이 하는 역할에 대한 사려 깊고 복합적인 재평가. 상상력 넘치는 저자의 아이디어가 념쳐 흐른다.” - [커커스 리뷰]
“독자를 자극하고, 머리를 굴리게 만든다. ‘지금’이라는 시간을 물리학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철학·과학·이론을 적절하게 결합시키고 있다.” - [더 텔레그래프]
“리 스몰린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뿐 아니라 자연법칙이라는 개념에까지 도전장을 던진다.” - [이코노미스트]
“뛰어난 작가이자 창조적인 사상가인 스몰린은 폭넓은 사유의 가지들을 포괄적으로 사유한다. 마음속으로는 이 책과 논쟁을 벌였지만 그럼에도 스몰린이 반박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기 위해 꼼꼼히 읽어갔다. 나는 그의 옆에 앉아 한잔하며 그 이론의 상세한 논점에 대해 토론하는 걸 좋아한다. 스몰린의 책은 이렇게 읽혀야 한다. 당신으로 하여금 질문을 하도록 만드는 이야기로서.” - [네이처]
“도발적이고, 독창적이며, 두근거리게 한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스몰린과 나는 처음 협력하기 시작했던 연구 초기부터 늘 열정적으로 논의를 지속해왔고, 서로 대립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도 많았다. 이것이 바로 과학의 매력이다. 완전히 대립하면서도 그러한 대립 때문에 이루어지는 토론을 통해 서로 배울 수 있고,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것이다.” - 카를로 로벨리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주론, 양자역학, 상대성이론뿐 아니라 모든 양자중력 이론에 통달해 있는 스몰린은 이 책에서 완전히 새로운 실재에 대한 관점을 매우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그는 어떻게 현대 물리학이 시간을 제거했는지를 보여준 뒤 우주론의 모순을 없애기 위해서는 시간과 ‘현재’가 근본적인 실재여야 함을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 스튜어트 카우프만 (이론생물학자, 《무질서가 만든 질서》 저자)
“스몰린은 우리에게 절실한 시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물리학을 넘어서 경제학, 정치학, 철학적으로 함축된 의미까지 제공한다. 물리학자들뿐 아니라 그 외의 사람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것은 더 나은 이론으로 향하는 길과 더 좋은 사회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 재런 러니어 (다트머스대학 방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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