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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물고기, 하늘거린다 그 한 마디 꽃잎이 된 교복 일 달러, 움켜 쥔 희망 굽은 소나무 DNA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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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DNA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삶의 의미를 찾는 청소년들의 여섯 빛깔 단편 『우리들의 DNA』는 우리 중학생들의 여섯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먼저 독자를 반기는 「심연의 물고기, 하늘거린다」는 심해의 물고기처럼 납작 엎드려 미동도 하지 않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편법과 잘못에 맞서는 모습을 담았다. 그 누구의 선택이 아닌, 오직 주인공 자신만의 의지로 아주 조금씩, 앞으로 헤엄쳐 나간다. 두 번째 단편 「그 한마디」에는 ‘철이 없다’는 부모의 말에 억눌려있던 중학생 승민이가 등장한다. 자유롭게 뛰놀지 못하고 책상 앞 붙박이마냥 결박되어있던 승민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커다란 위로를 받고 성장한다. 「꽃잎이 된 교복」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민혜는 공부를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새로운 교복을 맞춘다. 새 교복을 입는다는 생각에 들떠있던 민혜가 대학생들의 시위를 마주하며 자신이 그토록 아끼고 기다렸던 교복을 내던진다. 한편 「일 달러, 움켜쥔 희망」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당한 아버지를 둔 재희의 이야기다. 정리해고라는 사건은 재희네 가족의 삶을 짓밟는다. 체험 학습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재희지만 그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잠시 양보한다. 「굽은 소나무」는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속담처럼 공부 잘하는 언니 밑에서 홀대 받던 미리가 부모님의 곁을 오래도록 지키고자 결심하는 모습을 담았다. 과연 성적이 진정한 삶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DNA」는 살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신이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아빠의 장례식날에도 장사를 하겠다는 엄마를 바라보며 신이는 삶의 처절한 몸짓을 느낀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욕하는 엄마를 감싸고야 마는 열다섯 살 신이. 중학생은 삶을 알기에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이들 역시 자신을 향해 넘실거리는 거센 파도들을 오롯이 견뎌내고 있다. 연약해보이지만 단단한 마음을 가진 중학생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DNA』는 삶을 향한 뜨거운 생명력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