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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미쳤어요! 낯모르는 이상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다 넘기겠다니…… 톨스토이는 분명 위대한 작가지만, 세상 이치에는 너무 어두워요. 오랜 소망을 이룬 톨스토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열흘 동안 필카와 함께 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참회를 필카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단점투성이였던 젊은 날의 반성과 자신의 살고 싶은 진짜 삶에 대해서……. 어느 날 일등칸을 마다하고 굳이 삼등칸에 올라탄 톨스토이에게 열혈 농부가 묻는다. “대체 이 세상은 왜 이렇게 막돼먹은 건가요?” “좋은 질문이군요.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땅, 땅이 문제라는 거지요.”“땅이라고요?”“땅을 일구지 않는 사람들이 땅을 갖고 있는 게 문제지요.”“에이, 귀하신 나으리들이 어떻게 땅을 일구겠어요?”“만약 여러분 모두에게 땅을 나누어 준다면 어떨까요?”“ 톨스토이 백작님의 책 『부활』에서도 그런 얘기를 본 적 있어요.”“맞습니다.”만약 톨스토이의 이 토지 구상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러시아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열흘 동안 톨스토이와 함께하며 톨스토이의 감격스런 마지막 연설(이 연설은 실제로 일어난 일로, 주치의 두샨 박사의 증언을 막내딸 사샤가 기록했다.)과 온갖 참회 어린 고백을 들은 필카는 곰곰 생각에 빠진다.필카, 하루의 힘든 일을 마치고 쉬는 것은세상에서 가장 크고 순수한 기쁨이란다. 너에겐 그 기쁨이 허락되어 있지. 나는 진리를 사랑한다. 필카, 너는 무엇을 사랑하느냐?『톨스토이의 아홉 가지 단점』은 아홉 가지 단점을 중심으로 다르게 해석되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톨스토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아내 소피야, 톨스토이와 함께 꿈을 이루려는 체르트코프, 삼등칸 기차에서 만난 농부들,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톨스토이가 진짜 괴로워했던 게 무엇인지, 진짜 꿈꾸는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단점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콜라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톨스토이가 살았던 시간의 느낌이 물씬 나는 배경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재밌게 꾸민 콜라주를 보면 마치 톨스토이가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아홉 가지 단점, 톨스토이를 위대하게 만든 가장 큰 선물! 쓰는 것마다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받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공동체를 세우고, 농노를 해방하고 영지의 대부분을 나눠 준 위대한 인물 톨스토이가 실은 날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거짓말을 하고 마음이 잘 변한다고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모습을 가졌다면? 작가는 그런 모습이야말로 한 인간의 총체적 전모라고 여기며 아홉 가지 단점을 시시콜콜 그려 낸다. 그리고 톨스토이가 오랜 시간 고민해 온 땅 문제를 곳곳에서 보여 주는데, 단점을 평생 고민하며 살아온 톨스토이가 깨달은 단 하나! 불평등한 러시아 사회를 바꾸어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톨스토이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었다. 지금 우리의 삶은 100년 전보다 행복해졌을까? 그리고 이 위대한 인물의 진실은 제대로 알려져 있는 걸까? 눈이 예쁜 할배 톨스토이, 톨스토이가 가출했다고? - 작가의 말우리처럼 거짓말을 하고 머리를 쥐어뜯고 못생겼다고 좌절하고 마음이 잘 변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남의 말을 잘 따라하는 실수연발 톨스토이 할아버지… 위대한 작가를 이렇게 그려 낸 건 아이들에게 좀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싶어서였다. 누구나 장점보다는 약점에 공감하고 친근감을 느끼는 법이니까. 그리하여 이 위대한 작가의 눈망울을 한번 깊이 들여다보며 그의 지루한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혹시 거기에 혹시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들어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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