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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삶이 때로 쓸쓸하더라도
이애경
허밍버드 2013.10.25.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5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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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1. 사랑의 한가운데

너만 비추는 빛
어디서부터 사랑일까
바래다주지 말지 그랬어
짝사랑 1
짝사랑 2
치열하게 사랑하라
마음을 재우다
사랑은 변종 독감처럼
고백
사랑의 습관
너에게로 가는 길
사랑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Part 2. 남겨진 마음들

이별
사랑, 그 어려운 걸 왜 하려고 하는지
기억 속의 이별에 대해 묻다
사랑은 미친 짓이다
미안해, 널 미워해
이별이 끝난 뒤
기억의 속도
Delete
슬픔이 오는 길
이젠 나, 많이 사랑해 줄게
당신은 빛나고 있는가

Part 3. 여자, 서른 이후의 어디쯤

결혼이라는 시소게임
그녀가 말했다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전화번호 미스터리
No, Thank You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골드 미스 다이어리
‘찌질하게’ 살지 말기로 해요
서른 썸싱(something), 나쁘지만은 않은걸
감정에 솔직하게, 외로움은 치열하게
혼자라서 좋은 것
여행을 떠나는 이유
그녀들의 속마음
'밀당'은 이제 그만

Part 4. 어른 수업

드러내지 않게 되는 것들
어른들은 왜 자기 생각에 갇혀 버리는 걸까
클래식에 눈물 흘리다
모르는 것은 10년 후에 묻기로
외로움이란
그냥 옆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에 바짝 다가서라
어른이 될수록 좋은 것

Part 5. 위로는 나의 것

나만의 위로 레시피
지금, 잘 살고 있는 거야
기다림
'쓰담쓰담'
인생은 언제나 반전
반짝반짝 빛나는
걷다 보면 날은 밝는다
괜찮아
참 좋은 나이
용기에 관하여
외로움도 변한다
으랏차차

Part 6. 인생은 아포가토

사실은, 모두 다 힘이 드니까
인생을 사는 네 가지 방법
연애는 외로움을 잠깐 마취시킬 뿐이다
두 개의 상자
산책
내겐 너무 특별한 무엇
인생의 겨울에 서 있다면
두근거림을 찾아서
오늘은 오늘을 살아갈 힘만
인생은 아포가토

epilogue

저자 소개 1

글을 쓰는 일은 누군가의 하루에 건너가 조용히 마음 앞에 앉는 일입니다. 연예·음악 담당 기자로, 조용필, 윤하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의 노랫말에 마음을 얹는 작사가로, 인스타툰 작가로, 제가 오랫동안 글을 쓰는 자리에 머물러 온 이유입니다. 말없이 등을 내어주는 글이 머무는 곳에 치유의 힘이 생기고, 생각의 변화가 생겨난다고 믿으니까요. 지은 책으로는 《그냥 눈물이 나》,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너라는 숲》, 《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 《마음을 비워둘게요》 등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hadahada.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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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55g | 137*200*20mm
ISBN13
9788968330155

책 속으로

안 보이면 걱정될 때부터 사랑일까,
보고 있을수록 걱정될 때부터 사랑일까.
네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부터 사랑일까,
너에게 시선도 못 주고 네 옆을 재빨리 지나갈 때부터 사랑일까.
하루에도 몇 번씩 네가 생각날 때부터 사랑일까,
머릿속에서 떨쳐 내려고 애쓰는 때부터 사랑일까.
--- p.17

사랑을 쓰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자체로 꼼꼼하게 써 주길.
잘못 읽거나 못 알아보는 일이 없도록.
너의 필체를 내가 정확히 기억할 수 있도록.
--- p.44

이별이 아픈 이유는
우연히라도 너와 더 이상 마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 삶의 반경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너에게 가는 데 익숙했던 발걸음을 다잡고
익숙한 거리를 피해 애써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 건
마치 관성을 거스르듯 자연의 법칙을 깨는 일이라
몇 배의 힘과 노력을 요하는 서툰 작업.
쓰지 않던 마음의 근육을 써서
너에게로 가려는 마음을 제자리로 당겨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 p.61

그와의 대화가 고스란히 떠오른 지금, 주인을 잃은 이야기들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는데, 내가 내뱉은 말이 공중에서 분해된 채 무덤덤하게 떠돌고 있었다. 마음이 자꾸 뻐근해져 왔다. 나는 주사 맞은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듯 마음을 토닥이며 문지르고 또 문질러 주었다.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아 찻잔을 집었는데 눈물이 났다. 히비스커스 차에 눈물이 블렌딩되는 내내 그냥 내버려 두었다.
--- p.67

동해안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러 가 볼까, 안면도로 빠져 석양을 보고 올까. 아니면 별빛 쏟아지는 강원도의 밤을 지내고 채식으로 차린 아침 정찬을 먹을까. 단꿈을 꾸듯 표류하는 상상력에 미소가 떠올랐다.
혼자라는 건, 최고의 선택인 거야.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 p.120

중요한 것은 무엇을 결정하든지 간에 내가 결정하기에 특별해진다는 사실. 때문에 결정한 곳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작지만 큰 실행은 나에 대한 예의이자 존경심의 표현이다. 내 결정의 특별함을 믿어 주고 기다려 주는 것 또한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특권. 다른 사람의 결정을 흉내 내지 않고, 타인의 속도를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
--- p.208

겨울이 길다고 걱정하지 말자.
겨울이 길면
봄은 순식간에 찾아오니까.
--- p.210

달기만 한 인생은 없다.
쓰기만 한 인생도 없다.

인생은 아포가토.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달콤 쌉쌀한 디저트 같은 것.

--- p.218

출판사 리뷰

힘들지만 견뎌 보는 것.
하루를 견디고 나면
다음 날도 그만큼은 견딜 수 있게 되는 것.

살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 분명히 온다는 것을.
눈물 자국은 슬픔의 흔적이 아니라
단련된 마음이 걸어온, 빛나는 발자취가 된다는 것을.


서른의 문턱에 선, 혹은 막 넘어선 그녀들은 숱한 변화를 겪는다. 사랑도 이별도 쉽지가 않고, 여자로서의 삶과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은 깊어진다. 그래서 때로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모른 척 내버려 둔 채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어진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 그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으로 안으로 파고드는 질문들이 제자리를 맴돈다.

얼마간은 하염없이 울어도 좋을 것이다, 마음이 후련해지기만 한다면.
하지만 끊임없이 생겨나는 물음표들을 명쾌한 느낌표로 바꿔 줄 답을 찾지 못해도, 별일 없었다는 듯 돌아가는 것이 세상.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우리는 그것을 안다. 그 세상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것도.

결국 그런 거라면, 이곳을 버텨 내는 연습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헝클어진 매무새를 가다듬고 담담한 마음이 되어 보는 것이다. 뺨에 번진 눈물은 소매로 슬쩍 훔치고, 옷에 묻은 흙먼지는 툭 털고서.

실컷 울고 난 뒤 맞이하는
돌봄의 시간에 관하여.


“서른 이후의 그녀들은 심하게 몸살을 앓는다. 사랑이든, 일이든, 관계든, 무엇이든 불완전하게 흘러가고 있는 내 인생에 대해 충격을 받는 시기가 한 번은 온다. …… 그녀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에 대해 사전처럼 설명도 해 주고 예문을 달아 주고 싶었다. 나도 그랬고, 나의 친구들도, 나의 언니들도 모두 경험한 것들을 진지하면서도 가볍게. 내가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얻은 것처럼 그렇게 그녀들에게 위로를 나누어 주고 싶었다.”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글씨처럼, 삶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힘주어 또렷이 기록해 낸 67편의 글. 너무나 또렷한 탓에 순간 상처를 마주한 듯 고통스럽기도 할 것이나 모두 견뎌 볼 만한 일이다. 너와 나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누구나 한 번은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무엇보다, 언젠가는 다 지나갈 것이기에.

“인생은 아포가토.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는
달콤 쌉쌀한 디저트 같은 것.”


삶이 때로 쓸쓸해 간혹 다시 울게 될지라도, 눈물을 그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지금 내리는 비는 곧 펼쳐질 맑은 하늘에 대한 약속인 것처럼.

리뷰/한줄평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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