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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땡. 미술시간이야!
"오늘은 내가 꾸미고 싶은 복도를 그려볼까요?“ 영이는 스케치북에 동글동글 파란 동그라미를 잔뜩 그렸어. 저번에 아빠와 함께 갔던 바다를 닮은 복도를 꾸미고 싶었거든. 동그라미들이 남실남실 춤을 추며 영이의 배꼽을 간지럽혔어. 간질간질 낄낄. 영이의 웃음소리를 따라 동글동글 작은 파도가 점점 커졌어. 커다래진 파도는 영이를 덥석 삼키고 말았어! 영이의 작은 몸이 파란 파도 사이로 끝도 없이 가라앉았어. 영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소리 질렀어! 으아아아앙. 싫어! 그때 커다란 팔이 나타나 영이를 꼭 안아 주었어. "영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어지럽게 엉킨 파도 사이로 선생님 얼굴이 보이자 영이는 정말 괜찮아졌어. '괜찮아, 괜찮아.' 영이도 선생님을 따라 마음으로 말했어. 환하게 웃는 영이의 얼굴을 보고 동글동글 춤추던 파도도 잠잠해졌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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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우리의 삶을 찾아가며 꿈을 이루는 부산혜성학교이야기”
부산 대연동에 자리 잡은 혜성학교는 공립학교입니다. 공교육에서 장애인들을 품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지요. 혜성학교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모여 각 자의 속도대로 배우고 성장하는 곳입니다. 이 교육 공동체를 한 권의 그림책으로 담아낸 것이 하마터면 출판사의 ‘학교, 학교 갈래요.‘입니다. 실무원 선생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러 퍼지며 시작되는 학교생활은 다양한 예술 체육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수업시간 중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일상과 행동 하나하나를 기록하며 아이들의 삶을 공부합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일상 중에도 종종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만 괜찮습니다. 이 곳에서는 조금 다른 것은 평범한 것이니까요. 하루가 마무리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아이들은 “학교, 학교 갈래요.” 라며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말을 합니다. 실무원 선생님, 학부모, 선생님들, 아이들은 각 자 그리고 함께 혜성학교를 만들어갑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더불어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얼마 전 뉴스에서 장애인 인권 시위나 학부모 집회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관련자 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위와 집회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부분에 대하여 ‘잘 모른다’ 는 말 뒤에 자주 숨어버리곤 합니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혜성학교에, 이 책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와 너, 우리의 삶을 찾아가며 꿈을 이루는 것은 교과서가 아닌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 친구의 꿈을 응원하듯 혜성학교 친구들의 꿈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김선혜 (도서관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