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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걸으며 만나는 이야기
1부 친구가 생겼다 오늘도 파이팅! 012 마법사가 된 날 014 봄, 특별놀이 016 친구가 생겼다 018 나무계단 020 마고 할미022 이렇게 좋은 날은024 미세먼지 026 귀신 놀이 027 심심한 놀이터가 028 파랑새는 어디 가고 030 개굴 폴짝 032 구멍 난 마음 034 달에서 온 토끼 036 동생이 아빠를 찾을 때 037 2부 미운 새끼 오리 골목 가로등 040 혼자 있는 할머니 집에 042 할머니 귀는 고래 귀 043 추억 여행 044 대물림 046 미운 새끼 오리047 엄마 맘 048 마음 읽기 050 걱정 대가리 052 기차역 054 닮았네 056 태풍 058 무더위 060 달콤 비행장 062 링거 맞는 해 064 3부 우리, 꽃나무 키우지 않을래? 계단 올라 첫 집 068 그리운 마음에 070 까만 눈동자 백만 개와 새빨개진 얼굴 072 개구리 왕자 074 함께 놀이터 075 호랑이와 까치 076 우리, 꽃나무 키우지 않을래 078 풍경 080 산밭 할매 082 토우 합창단 084 알고 보니 당돌한 고양이 086 내 손톱 줄게088 끄응 090 다 똑같다0 91 단단한 나무 092 4부 기괴한 카페 나무 물고기 096 벽화 098 페인트칠하는 동상 099 북두칠성 100 기러기 전령 102 콩 잡아라 콩 104 겨울 마녀 106 아직은 아기 염소 108 진눈깨비 110 좌판 다이소 112 눈으로 걷는 할머니 114 여름 아이 115 기괴한 카페 116 도서관을 지켜라 118 사이보그 120 나오는 글_도서관 지킴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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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린 절구방망이 찾으러
우리 집까지 온 토끼 나만 쫓아다닌다. 내가 방망인 줄 안다. 아끼는 과자 홀랑 먹어치우고 새로 산 공책 낙서해놓고 불쌍한 척 엄마 품으로 토낀다. 엄마가 달인 줄 안다. --- 「달에서 온 토끼」중에서 묻고 또 묻는 할머니 귀는 고래 귀 가는귀먹은 게 아니라 귀지를 먹었다. 명절에나 보는 얼굴 생일 때나 먹는 밥 이야기, 웃음소리, 곱씹고 곱씹어 귀지가 되었다. 여섯 달만에 뵌 할머니 외로움이 돌돌 빠져나온다. --- 「할머니 귀는 고래 귀」중에서 구불구불 골목에 가로등 황계순 할머니 집 앞 접시꽃 임명옥 할머니 집 앞 가지꽃 공용화장실 옆 나리꽃 이상임 할머니 집 앞 수국꽃 고무통에 세워진 꽃 가로등 동네가 환하다. --- 「골목 가로등」중에서 해를 보고 맺힌 꽃망울 해를 닮아 방글방글 땅을 보고 달린 빗방울 땅을 닮아 스며드네, 폭 --- 「닮았네」중에서 낮은 산자락 꽃나무 우거진 비행장 위이잉 이륙하겠습니다. 오늘 여행지는 자귀나무입니다. 위이잉 이륙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배롱나무입니다. 쉴 새 없이 이륙 착륙 위이잉 위이잉 꿀벌들의 달콤 비행장 --- 「달콤 비행장」중에서 1 계단 올라 첫 집 화단에 영산홍이 피고 장미도 피고 국화도 피고 매화도 피고 낮은 담 너머로 인사했는데 나무로 덧대 높인 담 안에 갇혔어요. 볼 때마다 반가웠다고 인사도 못 했는데 2 잘 지내지? 나무담 틈으로 인사했어요. 바람이 국화꽃 안부를 전했어요. 잘 있구나, 그럼 됐어. 파란 하늘에 매화랑, 국화랑, 장미랑, 영산홍을 두둥실 그려보았어요. --- 「계단 올라 첫 집」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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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꽃이 되고, 마음 한가운데 숲이 되는 시집”
걷는 길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인, 김자미의 동시집 『우리, 꽃나무 키우지 않을래?』는 일상과 상상이 맞닿는 순간을 따뜻하게 포착합니다. 아파트로 오르는 평범한 「나무계단」이 사실은 “하늘로 올라가다 떨어진 이무기”라는 이야기로 바뀌고, 봄날의 살구나무는 「마고 할미」의 입김으로 꽃을 피웁니다. 아이들이 마주하는 일상은 이처럼 시인의 시선을 거쳐 환상적이고 유쾌한 이야기로 변모합니다. 하지만 이 시집의 매력은 단순한 상상력에 그치지 않습니다. 「할머니 귀는 고래 귀」에서는 오랜 세월 쌓인 가족의 이야기가 고래 귀지처럼 귀하게 비유되고, 「엄마 맘」에서는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떠올립니다. 소소한 순간 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정을 발견하게 하지요. 무엇보다 제목시 「우리, 꽃나무 키우지 않을래?」는 이 책이 전하려는 마음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나쁜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꿀꺽 삼켜 봐. 몇 번만 그렇게 꾹 참고 삼키면 마음 한가운데 꽃나무 될 싹이 움튼대.” 말이 곧 마음이 되고, 마음은 꽃처럼 피어난다는 깨달음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우리 꽃나무 키우지 않을래?』는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계를 그려내는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하는 말과 마음, 가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시집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웃음과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따뜻한 감성을 선물하는 책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