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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짱의 전설
김사람신은숙 그림
브로콜리숲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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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_우리 마음껏 웃고 울자

1부 별밤 아침 구름 이야기

BTS 아니고 BTF / 실내화의 하루
별밤 아침 구름 이야기 / 양떼구름 / 신비한 문
남과 여 / 콩팥 / 스마트폰 / 친구 이름 맞추기
교장 선생님 / 인간 동물원 / 학교짱의 전설

2부 장래 희망 말고 엄마 희망

복숭아 말고 물들이는 그거 / 소나기
장래 희망 말고 엄마 희망 / 별똥별
토리를 찾아서 / 경주 / 크리스마스 선물
피아노 / 수국 / 파도 웃음 /
남녀 화장실 / 시험 망친 날

3부 하늘의 진짜 빛깔

황금별 / 하늘의 진짜 빛깔 / 선생님
산낙지 / 상상화 / 조개 / 회전목마
풍선 / 요술 램프 / 비밀 일기
친구가 필요해 / 엄마 없는 학교는 안전하지 않아

4부 여우 울음소리를 맞춰 보아요

반장 선거 / 오래 쓴 비누 / 첫인상
오늘의 뉴스 / 연애편지 / 새로운 것 vs 옛날 것
인생 꼬인 날 / 아, 배고파! / 실험용 나비
불량식품 / 손톱 / 무지개다리
할아버지의 수건 / 여우 울음소리를 맞춰 보아요

해설_창밖을 내다보는 아이_임수현 시인

저자 소개 2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2008년 《리토피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이미 한 생을 잘못 살았다』 『나는 당신과 아름다운 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DNA』, 장편 어린이소설 『은하』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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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신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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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나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다섯 번 울어야 말하는 고양이 카노』 『진짜 진짜 신나요』, 그린 책으로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 『여행을 떠나요』 『오줌 단짝』 『별이 다가왔다』 『유치원에 가지 않는 방법』 『산에 사는 금붕어』 『사랑에 빠진 콩』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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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07쪽 | 148*210*20mm
ISBN13
979118984768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품명 및 모델명
학교짱의 전설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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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48*20*210mm |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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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 반에 ( )이라는 친구가 있다
과학 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 )을 찾는다

야, 너 여친은 어디 있어?
산성이는 저기 있네
리트머스 시험지 좀 줘봐

( )은 조용한 친구다
속으로 조용히 울 수도 있겠다

다들 조용! 친구 이름으로 놀리면 안 돼요!

나는 이름으로 놀림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엄마 아빠가 고마울 때도 있다
--- 「친구 이름 맞추기」

은석이가 또 쥐어 터졌다
주먹 한번 못 쓰고
눈이 퉁퉁 입술이 퉁퉁 부었다
태권도 3단 복싱 3년
대회에만 나가면 1등이다
그런 녀석이 또 쥐어 터졌다
차라리 맞고 말지
친구를 어떻게 때리냐며
그 작은 얼굴로
커다란 주먹을 다 막아버린다
--- 「학교짱의 전설」

소나귀는 소와 나귀처럼 느릿느릿 내리는 걸까
소나 귀처럼 세상 소리 느릿느릿 다 들으면서
내리는 걸까
할머니는 소낙비 온다던데 소+낙지+비명처럼
느릿느릿 꿈틀꿈틀 소리 지르며 내리는 걸까

세상에는 참 이상한 이름들이 많다
--- 「소나기」

오늘 밤 드디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
엄마에게 보낼 USB를 머리맡에 둔다
영상 편지와 사진 동영상이 담겨 있다
나 자라는 모습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내 얼굴 잊지 말라고
엄마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산타 할아버지
전 선물 안 받을 테니 대신
엄마에게 제 선물 꼭 전해 주세요
--- 「크리스마스 선물」

경주는 사방팔방 무덤이다
작은 무덤 큰 무덤 왕 무덤
하나도 무섭지 않다
저기 저 큰 무덤 앞
모여서 구경하는 사람들 중
하나는 귀신이겠지
--- 「경주」

황금별은 세상이 황금으로 이루어졌대
금빛 하늘 금빛 바다를 배경으로
새가 금빛 깃털을 날리고
나비는 금빛 날개를 가졌대
바람과 구름은 종일 금가루를 뿌리며
온 세상을 반짝반짝 눈부시게 만들어 준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돈이 없다고 무시당하지 않고
돈이 많다고 자랑하지 않는대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는
황금처럼 가치 있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고 해
우리 같이 황금별을 찾아 떠나지 않을래?

--- 「황금별」

출판사 리뷰

실컷 웃고 울자는 위로의 말-

김사람 시의 경계 지우기는 물리적 공간에서만 이뤄지는게 아니다. 내면의 공간에도 안과 밖이 존재하는데 비밀 일기를 쓴 아이는“밖으로 나오는 순간”엄마까지 마음 아플까 봐 걱정한다. 일기장에 기록하는 일로 자신의 마음을 잠가 둘 줄 아는 속 깊은 아이다. 어른이 된 뒤 열어보는 비밀 일기처럼 시인은 어린 자신을 불러와“나란히 앉아 살짝 꺼내 볼”용기가 생긴 것이다.

비밀이에요
속 마음은 뾰족뾰족
진짜 생각은 울퉁불퉁해요
표현하면 안 돼요
밖으로 나오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놀라거나
상처받을 수 있어요
아무도 모르게
조심스레 꺼내
일기장에 적어야 해요
엄마가 보면 큰일나요
자물쇠로 잘 잠궈
침대 밑에 숨겨요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마음은 뭉툭해지고
생각은 부드러워져 있을 거예요
우리 그때 나란히 앉아
살짝 꺼내 볼래요?

-「비밀 일기」전문

김사람 시인은 2008년 『리토피아』로 등단 후 세 권의 시집을 냈다. 2022년에는 소녀와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 『은하』를 내기도 했다. 시인으로 입지를 굳히던 김사람 시인에게 동시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왔을까? 뾰족뾰족하고 울퉁불퉁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용기가 생긴 게 아닐까.

-임수현 시인의 해설 중

시인의 말

우리 마음껏 웃고 울자

안녕? 나는 김사람이라고 해. 반가워! 맞아, 이름이 사람이야.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아닌
김! 사! 람! 웃기지? 알아, 웃겨. 눈치 보지 말고 웃어.

먼저 동시의 집에 들어온 걸 환영해! 그럼, 이곳에 있는 동시를 읽기 전 두 가지만 약속해 줄래?

첫째, 재밌으면 배꼽 빠지게 소리 내어 웃기
둘째, 슬프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엉엉 울기

어때, 약속할 수 있겠니?

언제부터인가 나는 눈물 흘리며 울지 못하고 크게 소리 내며 웃지 않아. 동심을 잊었기 때문이야.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고, 웃고 싶은데 웃지 않는 게 어른인 줄로 알았지 뭐야. 완전한 착각이었어. 그냥 마음이 점점 굳어가고 있는 거였어.

이제는 울고 웃어야 할 때마다 어린이의 마음을 빌리기로 했어. 부끄럽지 않아. 울고 웃지 못하는 마음이 부끄러움이거든. 용기 내 볼게. 울 수 있는 용기를! 웃을 수 있는 용기를! 너도 용기 낼 수 있겠지?

마음껏 울고 웃어. 크게 웃고 많이 울면서 커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친구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 그 마음이 바로 시야. 어렵지 않지?

이 동시집을 다 읽고 밖을 나가게 되면 예전에는 보고 듣고 느끼지 못했던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마주하게 될지도 몰라. 정말이지 웃기고 눈물 나는 세상을 너만의 눈으로 보게 될 거야. 그러면 그때부터 너도 시인이야.

2023년 늦가을
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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