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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_
1부 시간은 엄마 편 강아지가 되고 싶다/나를 보고 가려고 루이와 벨라/따라쟁이 날마다 오시면 좋겠다/밧줄이 필요해 부전자전/어떡하죠?/시간은 엄마 편 강아지 회장님/왜 아무 말 없지 친구/기분 좋은 숙제/꽃밭 선생님 청설모는 왜 그럴까 2부 연필이 한 일 걸레에게 배웠다/연필이 한 일 뒷말이 한 일/서서 자는 이유 손끝에서 만난 세상/엄마의 마침표 내가 책을 쓴다면/같은 마음/반려 식물 눈 기다리는 마음/양심 한 봉지 꽃 의사/작은 기적/함박꽃 향기 3부 지금부터 봄 거꾸로 핀 별꽃들/불꽃놀이/비밀 쉿, 봄/선 돌 누운 돌/밤새 안녕? 예쁜 반란/감나무와 우리/잎사귀의 마음 장난꾸러기 바람/지금부터 봄/찌르레기 태화강 연어/태화강 단체 사진 꽃댕강나무 4부 나는 용감해 가족 얼굴/괜찮아요/그림 식구 따뜻한 마음♥/몇 호 천사일까/보나 마나 아빠의 오동나무/엄마 자리/나는 용감해 아빠 생각/괜찮을 거야/77끼리 파김치가 되는 날/흰 국화꽃 해설_작은 발견이 시가 되는 순간_김종헌 판권지 |
이영숙,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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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순한 강아지
말도 잘 듣고 집도 잘 지키는 강아지처럼 우리 반을 웃게 하고 잘 지키겠습니다! 회장에 뽑히자마자 친구들이 나에게 “오른손! 왼손! 하이파이브! 빵야!” 오늘도 나는 친구들 앞에서 재롱 부리는 중이다. 하지만 속으로 감정 꼬리는 꼭꼭 숨긴다. 나는 회장이니까. --- 「강아지 회장님」 중에서 어젠 내 머리에서 딸기 냄새 난다며 좋아했잖아. 그런데 오늘은 아무 말도 없네. 코감기 걸린 거지? 마음 변한 거 아니지? --- 「왜 아무 말 없지」 중에서 오늘도 나는 베란다 꽃밭 선생님이 된다. 군자란 수선화 부겐베리아 게발 선인장 출석을 부르는데… 하나가 빠진 것 같아 어, 잠깐만! 때마침 향기 가득 품은 보라색 히야신스가 “네!” 하고 먼저 웃는다. 나는 물을 한 컵씩 나눠 주고 하트 뿅뿅 날리며 도장을 꾹 찍는다. 오늘도 전원 출석! --- 「꽃밭 선생님」 중에서 말이 없다. 더러운 곳은 맨먼저 간다. 시커먼 발자국에도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사라지게 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 「걸레에게 배웠다」 중에서 자리에 없는 친구 흉보고 헐뜯는 말 듣고 있으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지끈지끈하다. 내 가슴에 무겁고 커다란 바위 하나 쿵! 놓인 것 같다. --- 「뒷말이 한 일」 중에서 몽골로 가족 여행 갔을 때 둥근 천막, 게르 안에서 자고 엄마를 따라 새벽 산책 나갔다. 멀리, 햇살에 반짝이는 말 동상이 있어 신나게 달려갔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는데 말 눈동자가 또록, ‘이히힝!’ 투레질을 했다. 그제야 알았다. 말은 서서도 잠을 잔다는 걸, 언제라도 달려갈 준비를 하며 잠든다는 걸. --- 「서서 자는 이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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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따뜻한 매듭을 묶는 시인, 이부강 시인이 전하는 위로
1. 아이들의 툭 던진 말 한마디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가 되다 이부강 시인은 “우리 어린이집이 얼마나 무거운데요!”라고 외치는 아이의 말 속에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발견합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온통 연결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합니다. 시인은 자꾸만 눈에 보이지 않는 다정함을 묶으려는 아이들의 손을 가만히 잡아줍니다. 동시집 『밧줄이 필요해』에 수록된 시들은 억지로 꾸며낸 말이 아닌, 아이들의 눈동자와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온 진짜 생생한 목소리들입니다. 2. 자연과 사물, 동물과 인간이 서로 ‘같은 마음’으로 교감하는 세계 이 책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모두 뛰어난 ‘소통가’들입니다. 반려견 ‘루이와 벨라’의 행동을 보며 오빠보다 멋진 배려심을 배우고, 베란다의 군자란과 히야신스에게 물을 주며 ‘꽃밭 선생님’이 되어 출석을 부릅니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우산이 되어 별이의 마음을 힘껏 막아주고, 밤새 추위를 버텨낸 떡잎들을 향한 할머니의 다정한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사소한 걸레 한 장에서도 당당하게 더러움을 맞서는 태도를 배우는 시인의 시선은 깊고도 따뜻합니다. 3.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쪽으로 이끄는 구원의 문학 살다 보면 친구들과 마음이 어긋나 입술이 삐죽 울음이 나올 때도 있고, 자리에 없는 친구를 헐뜯는 뒷말 때문에 가슴에 바위가 얹힌 듯 무거울 때도 있습니다. 시인은 그럴 때 산길을 따라 서서 마음을 치료해 주는 ‘꽃 의사’들을 소개해 줍니다. 은방울꽃이 뿌려주는 종소리를 들으며, 혹은 거꾸로 피어도 우리는 별처럼 반짝인다고 속삭이는 때죽나무 꽃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는 법을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