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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말_
[ㄱ] 가위바위보놀이/호랑거미/고구마꽃 구름/그림자 잡기/기차놀이 [ㄴ] 나무/너너 나나/노랑나비 누구! 누구니?/느티나무/복주머니 [ㄷ] 아기다람쥐/더덕구이/도라지꽃 두더지 장난감/드럼 치는 고양이/디 모임 [ㄹ] 라면/러시아 인형/도로에서 마루 퐁퐁놀이/스르르 마을/코끼리 장난감 [ㅁ] 마늘/머리카락/모과나무 무당벌레/오므려요/미소 넝쿨 [ㅂ] 바람개비/버들피리/보름달 부채야!/브로콜리/비누방울 [ㅅ] 금사랑/서쪽 하늘/소나기 수세미/스스로 해요/시소놀이 [ㅇ] 아빠 얼굴/어머니/오빠 우박/으뜸이의 살빼기/이슬비 [ㅈ] 자전거/저금통/조용히 주고 받는 손/치즈 한 장/지렁이 [ㅊ] 자동차/처음이야/초콜릿 나무 대추나무/움츠리지 마/치과 가는 날 [ㅋ] 카멜레온/커튼/코알라 생일 쿠키 굽는 날/크레파스 나라/키 재기 놀이 [ㅌ] 아기 타조/터널 가족/토닥토닥 투수의 투혼/트럭/티 없이 [ㅍ] 파란 하늘/울려 퍼져요/포슬포슬 감자 푸른 돌고래/슬프니까/피아노 [ㅎ] 뒤뚱꼬몽 하마/허수아비 춤/호랑이 놀이터 후드득후드득/흐물흐물/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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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놀이
계단을 올라가요 가위바위보 바위가 이겼어요 콩이와 쫑이 마주 보며 가위바위보 가위가 이겼어요 가위바위보 보자기가 이겼어요 가위바위보 놀이 높은 계단도 함께 깡충깡충 재미있어요 --- 「가위바위보 놀이」 중에서 나는 나무 나뭇가지 뻗어 하늘을 만져요 새가 날아와 나랑 놀다 가고 내 나뭇가지에 둥지를 지어요 바람이 불어와 나를 살며시 쓰다듬고 햇살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줘요 나는 바람에 흔들리지만 쓰러지지않아요 나는 나무 엄마 품처럼 많은 생명을 다 품어줄 거예요 --- 「나무」 중에서 예쁜 꽃 무늬 복주머니 복 많이 채우라고 할머니가 웃으시며 복주머니 주셨어요 나는 복이 뭔지 모르지만 복주머니 속에 세뱃돈이 차곡차곡 쌓여요 할머니 따뜻한 손길이 복주머니 속에 가득 채워져 있어요 --- 「복주머니」 중에서 갯바위 앉은 아이 마음 바람개비 따라 돌아가요 섬바람으로 뱅글뱅글 돌다가 모래바람으로 팽글팽글 돌다가 바닷일 하는 아버지 땀방울 씻어주려고 내 마음 바람개비 되어 팔랑팔랑 돌아가요 --- 「바람개비」 중에서 바닷가에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져요 하얀 모래가 아프다고 소리, 소리 지르며 마구 튀어 올라요 소나기에 반짝이던 모래가 젖고 소라껍데기 속에 빗물이 소복소복 고여요 소나기 지나간 뒤 땅이 단단해진대요 소나기는 꼭 엄마 잔소리 같아요 --- 「잔소리」 중에서 하늘이 화를 냈나봐요 우박! 우박! 우르르 우르르 마당에 쏟아져요 우박이 우산 위에서 우두둑 우두둑 떨어져요 하늘이 화가 많이 났나봐요 여름에 우박을 쏟아 내다니! --- 「우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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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소리와 정서를 품은 말놀이 동시의 향연
박희자 시인의 동시집 『아이들 말놀이』는 말과 글, 놀이와 학습, 시와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진 특별한 작품이다. 이 책은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말소리’에서 출발한다. 울음으로 시작되는 언어의 세계를 한글 자음과 모음의 리듬으로 풀어내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본 자음 14자와 모음 6자를 바탕으로, 자음 하나마다 여섯 편씩 총 84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시인은 자모의 소리를 중심으로 언어의 원리를 시 속에 녹여, 말과 글의 다리를 놓는다. 「가위바위보 놀이」에서는 ‘ㄱ’의 리듬이 살아 있고, 「스르르 마을」에서는 ‘르’ 소리가 반복되며 부드러운 소리의 감각을 일깨운다. 「머리카락」은 가족의 사랑을, 「금사랑」은 이름 속 따뜻한 정을, 「토닥토닥」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를 담는다. 이렇게 각각의 시는 하나의 소리가 하나의 감정이 되고, 놀이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속에 스며든다. 박희자 시인은 동시를 통해 소리와 의미, 문학과 교육의 경계를 허문다. 반복 리듬과 의성어·의태어를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언어의 기본 구조를 감각적으로 익히도록 하고, 동시에 시의 음악성과 상상력을 경험하게 한다. 시 속의 세계는 교과서적인 한글 학습이 아니라, ‘말로 노는 즐거움’과 ‘글로 자라는 기쁨’을 함께 품은 언어의 놀이터다. 자연과 생활, 가족과 꿈의 이야기가 엮인 이 동시집은 유아는 물론 문해학습자에게도 친근하고 유익한 한글 첫걸음 책이 된다. 『아이들 말놀이』는 한글의 소리를 시의 언어로 확장시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한글을 배우는 일이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니라, 놀이와 노래가 되는 기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언어의 선물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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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자 시인은 성인문해교육 한글강사로 오래 일해 왔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에 한글 공부에 큰 도움이 될 동시집을 펴냈습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을 소재로 동시를 지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글을 배우는 유아부터 다문화 어린이와 어른은 물론 한글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도 좋은 텍스트가 되겠습니다. 요즘 K문화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정작 우리 국민 중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잊고 홀대하는 사람마저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한글을 소재로 펴낸 동시집을 반기며 많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김재원 (동화작가·글나라 아동문학연구소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