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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숲 동시집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_동시 마중가다

1부 그늘 뒤의 눈부신

황소바람의 입김
징검다리 까치발
오솔길 휴게소
달콤한 수채화
사랑청약 통장
스콜
저녁놀
철이 뜨끔뜨끔
겨울 문턱 아이들
우정의 넝쿨
사랑방 업둥이
민들레의 여정
별들의 만찬

2부 설마설마 했는데

개울가의 낚시
달동네 방범대장
잠 못드는 겨울밤
못난이 자화상
몽당연필
묵직한 뚝심
떙볕과 그늘
장수네 반찬가게
기죽은 수다
복실이의 양보
사투리 나물손
119 카톡파워
어느 길고양이의 일기

3부 아따금 궁금해

모해
고장 난 말문
수수께끼 꽃밭에
작은 오해
글쎄요
속 끓이다
어떤 부자
시크릿카드
하늘 엽서
어쩌려고
새우밥
냉장고가 얼떨떨
돌다리 밑에

4부 같은 듯 다른

천송이 꽃집
달달한 돌림병
일벌의 자부심
고랭지 배추 아가씨
하얀 도화지
성묘 가는 길
계절이 삐딱해
도약의 힘
광화문 아이
봄 뾰루지
꿀풀
늦둥이 외출하다
눈치 백단이야!

5부 아쉬움이 남달라

양파의 모정
낮달
셈이 안 맞아
세 살배기 핑순이
탯줄의 인증샷
첫눈
당찬 결심
산동네 노래방
달마실
빈 지게
다음 차례는?
또래 마음
럭키수퍼 코코

나가는 글_늘 아쉽고 배고픈

저자 소개 2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칠순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 『눈부신 그늘』 『그리움은 향기로 운다』, 동시집 『아침 햇살이 두고간 먼지꽃』 『카톡이 빨개졌어요』 『달콤한 재촉』 등을 출간했습니다. ‘강안나의 동요 30여곡’을 유튜브에 발표했고, 다수의 문학상 및 국가상훈인물대전 등재. 제4회 한용운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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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신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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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나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다섯 번 울어야 말하는 고양이 카노』 『진짜 진짜 신나요』, 그린 책으로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 『여행을 떠나요』 『오줌 단짝』 『별이 다가왔다』 『유치원에 가지 않는 방법』 『산에 사는 금붕어』 『사랑에 빠진 콩』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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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148*210*20mm
ISBN13
979119463202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별일도 아닌데
화영이와 다툰 날
움츠렸던 미움 하나

거울 앞에 앉아도
동화책을 읽어도
자꾸 어른거린다

앞마당 담장 위로
작은 손 뻗어
깨진 기왓장 덮어주는
담쟁이넝쿨을 보며

─ 그래
내가 먼저 용기 내어
손 내밀 거야

웅크린 가슴 밀고
우정이 꿈틀꿈틀.
--- 「우정의 넝쿨」 중에서

따스한 숨결 타고
포르르 날아오르는 기분 상상이나 해 봤니
하지만 벅찬 설렘은 잠시뿐이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만치 내동댕이쳐져
어렵사리 가시나무를 빠져나가면
눈앞에 시퍼런 웅덩이가 째려보고 있었어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아 눈을 감았지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는지 몰라
등 뒤에서 봄 친구들이 살포시 안아
까맣게 잊었던 내 이름을 불러주며
샛노란 저고리를 입혀주는 거야
정말이지 눈물이 핑~돌았지

아이들 작은 발에 밟혀도 좋아
발등이 찍히고 무르팍이 헐어도
방실방실 웃을 거야, 난 봄 사랑이니까.
--- 「민들레의 여정」 중에서

스멀스멀 어둠이 내리면
빠꼼빠꼼 아기별들이
빗장을 뚫고 나옵니다

남한산성 둘레길에
순녀 할머니가 좋아하는
진달래 꽃전 부치고

이른 새벽을 열고 나온
외눈박이 아기 염소 첫나들이
마중 나가야 한다며

자분자분 불을 지펴
세상 이야기 짓느라
밤하늘을 끓입니다.
--- 「별들의 만찬」 중에서


훤한 달빛 심은
이장님 대머리가
번쩍번쩍 지키고 있어

내 고향 달동네엔
약삭빠른 고양이와
깝죽이 쥐새끼들이
얼씬거리지 못해요.
--- 「달동네 방범대장」 중에서

동생 은서가
양치하다 물똥 튕겼다고
버럭 화를 냈다며

친구하고 게임 하느라
책가방 내팽개치고
학원 땡땡이쳤다며

미주알고주알
일기장에 고자질하는
짜리몽땅 몽당심

가끔은 얄미워
그냥 버릴까 하다가
고깔모자 씌웠더니

쬐그만 게 속도 깊지
예쁜 마음 찾느라
동글동글 굴리는 소리.
--- 「몽당연필」 중에서

봄맞이 사생대회
알록달록 친구들은
저마다 바쁜데

멋진 기와집과
검정 고무신은
다 어디로 갔나

혼자 뻘쭘 뻘쭘하던
까만 크레파스

웬걸, 마지막엔
이름 석 자 써놓고
떡하니 폼 잡네.

--- 「묵직한 뚝심」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강안나 시인은 동심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삶을 살았고, 그 경험은 그녀의 시에 보편적인 정서와 다정한 시선으로 드러납니다.

『겨울 문턱 아이들』에서는 어린이의 삶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과 자연, 가족, 사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자연과 생명의 교감

「황소바람의 입김」, 「오솔길 휴게소」, 「개울가의 낚시」
시인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 그립니다.
바람, 풀꽃, 물고기 모두 ‘아이의 친구’가 되고, ‘위로의 존재’가 됩니다.

2. 동심과 현실의 교차

「철이 뜨끔뜨끔」, 「몽당연필」, 「복실이의 양보」
아이들의 감정은 섬세하고 복잡하며, 그 안에 현실의 문제도 숨어 있습니다.
친구와의 갈등, 가족 속 외로움, 가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을 시로 담아냅니다.

3. 사회적 감수성과 연대

「사랑 청약통장」, 「어느 길고양이의 일기」, 「광화문 아이」
고아원, 노숙자, 길고양이, 사회 문제 등 ‘주변부’를 향한 따뜻한 시선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는 아직 순수하고, 그렇기에 더 강한 울림을 줍니다.

4. 어른을 위한 동시

「빈 지게」, 「달마실」, 「못난이 자화상」
이 시집은 ‘아이를 위한 시’인 동시에 ‘어른이 잊었던 아이를 위한 시’입니다.
시인은 나이 듦 속에서도 어린 시절의 감정, 미안함, 그리움을 놓지 않습니다.

추천평

강안나 시인의 ??겨울 문턱 아이들??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동시집입니다. 불어난 도랑물에 발목 젖을까 걱정하고, 눈길 받지 못하는 낙엽과 풀꽃들의 시린 가슴을 헤아리는 시인의 마음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보고 읽는 것을 벗어나 몽당연필의 기록으로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나눔과 배려 속에서 또래 아이들의 사랑과 조바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가볍고 들뜬 분위기를 아날로그적 따뜻함으로 그려내어 동심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합니다. - 김종헌 (아동문학평론가, 《동시발전소》편집주간)
가짜와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서 시인은 자분자분 불 지펴 세상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줍니다. 듣는 이의 눈높이에 맞게 한껏 낮추어진 키와 음성으로. 눈빛은 그윽하게 깊어지고 자그마한 소리에는 정성을 듬뿍 담습니다. 소외당하여 외로운 여린 생명들 있을까 봐 항시 둘레를 살피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그 마음을 여기 담았습니다. 긴 긴 겨울밤 이야기가 시인의 허리춤을 빠꼼 열고 나오고 독자들은 자연스레 별 방석 깔고 앉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기다리게 됩니다. - 김성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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