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1,000
10 9,900
YES포인트?
5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브로콜리숲 동시집

책소개

저자 소개2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2007년 [문학과 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상 [한국아동문학] 동화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습니다.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이사로 있으며, 독서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림신은숙

관심작가 알림신청
 
오늘도 신나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다섯 번 울어야 말하는 고양이 카노』 『진짜 진짜 신나요』, 그린 책으로 『개와 고양이의 은밀한 시간』 『여행을 떠나요』 『오줌 단짝』 『별이 다가왔다』 『유치원에 가지 않는 방법』 『산에 사는 금붕어』 『사랑에 빠진 콩』 등이 있습니다.

신은숙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9쪽 | 230g | 148*210*9mm
ISBN13
979118984740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종이 한 장 손에 들고 한참을 노려본다
글자들이 어디 도망이라도 갈까 봐
재빠르게 빙글빙글 눈알을 굴린다
성적표를 보니 두근두근 침이 꿀꺽

흘깃 보니 엄마 손에 든 종이 뭉치가
한숨과 함께 어지럽게 춤을 춘다

세금 고지서, 관리비, 카드값, 건강보험료
엄마 눈이 빨개지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에휴, 깊은 한숨 보따리에 땅이 꺼진다

내 성적표 보다 엄마의 세금 고지서가
훨씬 더 무섭고 센 놈이 분명하다
--- 「성적표 대 고지서」 중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날 땐
화난 마음의 꼬리를 잡아봐

마음꼬리귀신이 나타난대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같이 뒤죽박죽
가슴속 화산이 폭발할 듯 부글부글
눈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글썽글썽
입꼬리가 실룩샐룩 삐죽빼죽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오면

앗, 조심해야 해!
마음꼬리귀신이 나타날지도 몰라!

어머나, 눈에서 빨간 도깨비불이 활활 타오르고
맙소사, 입에선 욕 주머니가 콸콸 쏟아져 나오네
어럽쇼,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하늘로 삐죽 솟았어
어이쿠, 누워서 팔다리를 풍뎅이처럼 뱅뱅 돌리네

으악! 마음꼬리귀신이 나타났어!
--- 「마음꼬리귀신」 중에서

이야기에 상상을 너무 많이 더했더니
살금살금 거짓말이 되어 버렸어

야곰야곰 상상에 상상을 더하니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날개 단 거짓말은 소문이 돼서
바람을 타고 훨훨 돌아다닌대

길고 긴 여행을 마치면 언젠간
거짓말 주인한테 꼭 되돌아온대
--- 「날개 단 거짓말」 중에서

얄미운 동생 이해해 보기
엄마 잔소리 참아 내기
아빠 썰렁한 유머에 웃어 주기
할아버지 말씀에 하품하지 않기
친구와 입장 바꿔 생각해 보기
선생님 꾸중에 울지 않기

마음아, 부탁이 너무 많아서 미안해
--- 「마음아, 부탁해」 중에서

봄 발자국은
팡팡 콩콩 꽃잎들 수놓고 가고

여름 발자국은
철썩철썩 파도 자국 남기고 가고

가을 발자국은
사그락사그락 낙엽 밟으며 가고

겨울 발자국은
솔솔 펑펑 하얀 솜 뿌리고 가고
--- 「계절이 찍어준 발자국 도장」 중에서

새파란 하늘이 높아지고
양떼구름이 춤추는
동화 같은 가을이 오면
산에 사는 금붕어들을 만나러 가자

다홍빛 빨간빛 금붕어들이
꼬리지느러미 힘차게 흔들며
알록달록 가을 산을 헤엄치고 있어
금붕어들과 가을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 「산에 사는 금붕어」 중에서

출판사 리뷰

동시로 노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은 간질간질한 마음-
어린이들 앞에서 동시 읽어 주는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산에 사는 금붕어』의 장점은 ‘리드미컬’이다. 「콩미끄럼틀」, 「댄스 경연대회」, 「다문화 합창단」, 「코골이 가족 합창단」 같은 작품들을 보면 홀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존재의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지는 화음和音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음성상징어들의 모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 이 「코골이 가족 합창단」은 그 중에서도 백미다. 그리고 이 소리들이 모두 각자가 의도하지 않고 내는 소리-“가족”들과 “주전자”, “고양이”가 잠에 빠진 채 내는 몸의 소리라는 것. 여기에 홀로 깨어있는 “나”의 웃음 “키득키득 큭큭”을 유발하면서, “나도 모르게 리듬 타요// 짝짝 쿵짝 쿵짜작 짝짝짝”에 이르는 과정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선線을 넘어 모두가 합일에 이르는 과정이 리듬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소리로 만나본 하루」는 마지막 행인 “끝!”을 제외하고는 전부 몸의 소리-청각적 이미지만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독자들이 저마다 시각적 이미지를 손쉽게 소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기에 자신만의 의미를 마음껏 덧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날마다?문득문득?엄마의?사랑이?느껴져서
마음이?말랑말랑?몽글몽글?설레네요

-「잠시만 안녕」 부분

그러니 좋은 글쓰기란 결국 리듬이지 않을까. 할말이 한 말의 뒤를 이어 계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리듬. 그 위에서 운동하는 말言이 곧 시詩가 여러 차원을 거치면서도 꿋꿋이 통과하게 하는 힘이다. 그 점에서 시는 무엇이든 놓치지 않고 끝까지 제대로 보고자 하는 시선을 닮았다. 현재를 외면하지 않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이 현실에서 말하기, 노래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와도 닮았다. 어쩌면 송낙영 시인이 첫 동시집을 통해 확보하고자 한 자리와도 닮았다. “문득문득”, “말랑말랑”, “몽글몽글”이라는 부드러운 발음과 더불어 순하게 와닿는 “엄마의 사랑” 또한 생生이라는 이 긴 리듬의 끝에서 여전히 재생再生되고 있다는 점 또한 그렇다. 에둘러 가는 법 없이 눈과 눈을 맞추고 전하는 이 애정 어린 마음이, 『산에 사는 금붕어』로 연결되어 어린이 독자의 마음에 닿아 일렁이는 리듬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준현 시인 해설 중

시인의 말

한 줄로 시작된 씨앗 같은


동시는 작은 씨앗 같아요. 작은 씨앗은 얼만큼 커질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저 또한 아직 크고 있는 중이에요. 동시 씨앗에서 동시 나무로 커가는 성장 과정이 재미있고 무척 기대됩니다. 동시는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먹고 자고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것에 제목과 내용이 쏙쏙 숨어 있는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 줄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즐거워서 한 줄
친구와 신나게 놀면서 떠오르는 한 줄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또 한 줄
텔레비전 보다가 내 생각엔 말이야 또 한 줄
어젯밤 꿈을 꿨는데 하면서 또 한 줄

한 줄이 두 줄로 재미있게 이어달리기하고 웃음을 더해서 업어 달라고 하니 세 줄이 되고 또 상상을 더하니 네 줄이 되어 생각이 훨훨 날아오르더라고요. 어느덧 동시를 쓰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한 줄로 시작된 씨앗 같은 동시였지만, 동시를 읽다 보면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상 꼬리를 잡고 마음껏 상상의 세계로 날아가길 바라봅니다. 재미있어서 깔깔 웃고 맞아 맞아 맞장구도 치면서 동시집을 다 읽을 때쯤 가슴 한쪽이 말랑말랑한 느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씨앗에 물을 주고 지켜봐 주신 이상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님, 홍성훈 한국아동문학회 이사장님, 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가지를 다듬어 주신 김성민 대표님, 동화 같은 그림으로 예쁜 꽃을 피워 주신 신은숙 작가님, 해설을 통해 열매를 맺게 해 주신 김준현 시인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작은 씨앗이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성장하길 소망해봅니다.

2022년 여름 송낙영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900
1 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