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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프롤로그 1부. 꽃 나무의 재발견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꽃이 영토를 넓히는 방법 꽃 등나무 어린왕자에게 모란 도라지 라일락 개망초꽃 제비꽃 벚꽃 인연 대나무숲 갈대 개나리 사막의 장미 화살나무 프리지어 2부.생활의 재발견 내가 모르는 행복 낮달 만학도 밤산책 산비둘기 생일 새집증후군 내 친구는 열무김치 거미 다 큰 손녀가 그린 할머니 파도 우쿨렐레 연주하는 아가씨 우산 아버지의 편지 난 다음 세상에 어떤 시 보석 할아버지의 등 바다거북 어머니의 유언 신기한 달리기 달이 전하는 말 |
재발견생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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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피다 만 꽃 없고
크다고 사철 피는 꽃 없어요? 꽃이 예쁜 건 하나하나 다르기 때문이고? 꽃 핀 모습 기쁜 건 맨땅 뚫고 일어나 비바람에 굴하지 않고 초록으로 애쓰다가 자기만의 절정 펼쳤는데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옆 꽃 눈치 보지 않고 다른 꽃 부러워하지 않는 당당한 저 꽃처럼? 기다릴게요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중에서 실컷 욕하다 간다 맺힌 건 있어도 속은 없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 믿고 싶지만 찬 비 또 한 번 되게 맞고 나면 켜켜이 쌓일 후회 이렇게 못난 나도 맺히다 비우다 보면 언젠가 하늘에 닿을 테지 ---「대나무 숲」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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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불황의 시대
꽃피우지 못한 인생에 용기 심어주는 북소리 살면서 시를 얼마나 읽는가? 삭막한 불황의 시대에 시는 더욱 끼어들 자리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시대가 메말라 갈수록 한 방울 맑고 시원한 샘물 같은 시는 고된 이들에게 더욱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는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 온 중장년들을 위한 응원의 찬가이다.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여기는 지친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북소리이다. 삶의 절정처럼 핀 꽃과 자연, 사랑하는 사람들...... 단순하고 소박한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시는 보는 이에게 따뜻한 안식과 위로를 주기에 충분하다. 책꽂이 한 권 꽂아두고 두고두고 읽을 만한 시집을 찾고 있다면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이 시집을 추천한다. 깨어진 것, 갈라진 것, 잠시 지쳐 쓰러진 것들을 위한... 개나리에서 길어 올린 ‘노란 십자가’, 모란꽃잎 깊숙한 곳에 ‘붉은 마음’ 꽃이 영토를 넓히는 방법... 제 몸 가볍게 하고, 바람 불 때 기다린다 이 시집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꽃나무의 재발견〉에서는 일상에 치여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삶에 대한 재발견을 꽃으로 형상화했다. 시인은 개나리에서 노란 십자가를 짊어진 수도사를 길어 올린다. 대나무 숲에서 자기를 비우는 것의 위대함을 일깨운다. 또 ‘인연이 오면 베풀고 인연이 가면 쉬어가는’ 법을 벚꽃을 통해 깨우치고, 모란꽃잎 속에서 상처받은 영혼의 깊은 곳에 자리한 붉은 마음을 이끌어낸다. 잠시 잊고 살아왔지만 모든 게 꽃이다. 애를 끓이지 않아도 지고나면 또 꽃이 피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걸 시인은 꽃을 통해 재발견한다. 아까시꽃은 꿀향기 마련해 벌과 나비를 대접하고 민들레는 제 몸 가벼이 만들어 바람 불 때 기다린다 -〈꽃이 영토를 넓히는 방법〉 손글씨 일러스트- 훗날 나없이 맞이하는 어느 늙은 저녁 밥상에 언뜻 꽃잎처럼 살랑 도라지향 스치거든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내 잠깐 머물다 간 줄 아시게나 -〈도라지〉 손글씨 일러스트- 2부 〈생활의 재발견〉에는 평소에 시인의 삶 속에,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가 등장한다. 만학도, 내 친구, 아가씨, 아버지, 할아버지, 어머니, 열무김치, 산비둘기, 거미... 시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군상들이다. 시인은 소소한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대화한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인연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그 속에 내재한 사랑과 잔잔한 행복을 길어 올린다. 어떤 시를 쓰고 싶나요 열 한 살 내 자식이 읽고 착해져 잠이 들면 탁 트인 영혼의 물길을 따라 알몸으로 날다가 깨어나는 시 -〈어떤 시〉 전문- 육십 키로 헛헛한 몸과 금니 세 개 바이오 캔디 반 봉지와 언니가 준 오만원 베개 밑에 남기고 간 어머니 -〈어머니의 유언〉 중- “나에게는 딱 하나, 붉은 마음 남았다” 시와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새로운 차원의 시세계 세상 향한 시인의 따뜻한 서정... 한 장씩 떼어내 책상 앞에 꽂고 싶다 시인은 직접 자작시의 한 구절을 따서 손글씨를 쓰고 일러스트를 그렸다. 시집의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시인의 일러스트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의 색다른 감동이자 묘미이다. 정갈한 글씨체와 세상을 향한 시인의 따뜻한 서정을 느낄 수 있는 손글씨 일러스트. 한 장씩 떼어내 책상 위에 꽂아두거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서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정화된다. 여린 발 내밀어 세상에 나와 연습 이 실전 뿐인 삶을 지나다보니 어느새 허공에 둥실 떠올라 나에게는 딱하나 붉은 마음 남았다 -〈꽃〉 손글씨 일러스트 툭, 진동이다 옳거니, 저녁거리 잡았다 -〈거미〉 손글씨 일러스트 벚꽃지고 나서야 허리휘도록 봄 짊어진 네 향기를 알아본다 -〈라일락〉 손글씨 일러스트- 작가의 말 젊은 날은 폭풍과 같았습니다. 바빠야 안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엄마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이 영혼의 불안한 질주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오십이 넘게 되니 부모에게서 미래의 내 모습을 보고 자식에게서 과거의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인연 값이 헛되지 않게 하루를 온전하게 살기를 꿈꿔 봅니다. 나는 충분히 나의 꽃을 피우고 있는가. 대답 대신 서툰 솜씨가 부끄럽지만 시와 손글씨 일러스트를 처음 묶어 내어놓습니다. 제 나름의 꽃이라고 예쁘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움에도 용기를 가지고 계속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해주신 이웃 블로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