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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사 개설서도 한국사 전문서도 아니다. 한국사 공부와 여행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조금 더 충만하게 바꿔보자’는 뜻으로 쓴 한국사 여행 스터디 가이드북이다. 독자들에게 이 책이 그리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p.9 짙고 짙은 어둠 속으로 걸음을 떼는 순간, 미끄러운 바닥과 깊은 동굴 안쪽에서 밀려오는 스산함을 못 이기고 바로 넘어졌다. 유일한 빛이었던 휴대폰 역시 손에서 놓쳐버렸다. 그 순간 나는 단양금굴에게 졌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다. --- p.32 분명한 점은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걸음이 이어지면 신화로 치부됐던 이야기도 고증을 거친 역사가 된다는 사실이다. --- p.62 한능검 시험은 다가오는데 현장을 둘러볼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시험에 나오는 문화유적을 담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면, 일단 국박부터 가자. 대신 열심히 기초를 쌓고 가야 더 즐겁다. 그래야만 국박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에 가서 오후 늦게 나온다는 생각으로 든든하게 먹고 운동화를 신고 가자. 천천히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어느새 ‘국박 최고’를 읊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시험에 나오는 다수의 문화유산을 시대순으로 한 번에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간이다. 아는 것을 만나는 즐거움, 어마어마하게 큰 감동이 돼 돌아온다. --- p.67 개인적으로 한반도와 만주 지도를 펼쳐놓고 각 나라의 위치를 적은 다음 그에 맞게 특징들을 나열해 머릿속에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박에 가서 해당 국가의 문화유산을 비교하며 체계화했다. 한능검을 치를 생각이 있다면 상세히 읽고 각 나라의 특징을 잊지 말자. 어마어마하게 출제된다. --- p.77 충주고구려비는 고구려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한반도의 반쪽짜리 땅에 살아가는 우리 시대에 남긴 최고의 유산 중 하나다. 익히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남은 유일한 고구려 관련 비석이기도 하다. 한국사를 배우고 한능검을 준비하며 고구려의 기상을 마음속에 한 번이라도 품어본 이들이라면 자연스레 충주에 직접 가서 고구려비를 직접 눈으로 담고 싶어지는 것 당연한 일. --- p.93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구리시 광개토태왕광장과 고구려대장간마을에 가보자. 이후엔 아차산에 올라 고구려가 왜 이 땅을 가지려 했는지,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두 눈으로 두 발로 직접 확인해 보자. 기대와 실망, 소소한 즐거움이 뒤엉켜 있다 아차산을 오르는 순간 나도 모르게 1500년 전의 역사 속을 아찔하게 거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다. --- p.131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자세히, 오래 보기 위해 우리는 부여에 가야 한다. 백제금동대향로 하나로 지금 당장 부여에 갈 이유가 차도록 넘친다. --- p.197 야간에 조명을 받고 마주한 첨성대는 1400년 전 그 옛날 하늘을 관측했던 시절의 고즈넉함을 온전히 품고 있다. 첨성대 앞 드넓은 동부사적지대도 그렇다. 검은 하늘에 소담스럽게 걸린 하얀달과 바로 아래 펼쳐진 여러 능을 바라보면 천년을 버틴 신라의 아득함이 잔잔하게 스며든다. 길 따라 걷다보면 마주하는 계림도 다르지 않다. 2000년을 이어온 숲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 p.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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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역덕이 소개하는 한국사 제대로 즐기는 법
이번에 나온 『한국사로드 1』의 컨셉은 ‘역덕 입문(여행)’이다. 한능검 1번부터 50번까지 중 초반인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를 다룬다.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졌던 고대사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역사가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역사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는 저자의 시선과 자세다. 똑같은 현장을 가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까?’를 넘어서 ‘어떻게 이 현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에는 즐거운 탄성, 날선 비판과 함께 통렬한 문제제기도 살짝 섞여있다. (이 매운맛의 강도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 강해질 예정이다.) 이것이 역덕이라면 나도 되고 싶다 김종훈 기자는 휴가를 내고 사비를 털어 시험에 나오는 전국 545군데를 직접 답사했다. 기자라는 생업과 전혀 상관없는 한능검을 심화까지 반복해 치르면서. 역사 전문가가 되거나 책을 쓰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그저 좋아서였다. 역덕이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방 안에 콕 박혀 책에 푹 파묻힌 사람?? 두꺼운 안경을 낀 채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우리 역사를 진짜 사랑하고 행동하는 사람, 역사 현장에서 ‘지금 여기’를 고민하는 사람, 역사 속 인물들이 남겨준 찬란한 유산과 미완의 과제를 치열하게 살아내고자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진짜 역덕이 아닐까? 읽자, 그리고 가자. 찬연한 한국사의 매력 속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보다 먼저 읽어야 할 책 이제는 공공기관 취업·승진에 거의 필수 스펙이 되어버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능검) 자격증. 취업이나 승진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수험서를 펼치긴 했는데 줄줄이 쏟아지는 인명·지명·연표에 벌써부터 질린다. “대체 이걸 어떻게 다 외워?!” 그렇다면 일단 수험서를 덮고 『한국사로드』부터 펼쳐보기를 권한다. 마치 작가가 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친절한 가이드를 따라 시간 여행을 한 번 다녀오고 난 후 다시 수험서를 펼쳐보자.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수험서가 흥미진진한 영화 시나리오처럼 느껴질 것이다. ‘한능검’ 속 역사 현장으로 가다 국내 최초 한국사여행 스터디 가이드북 『한국사로드』는 전문적인 한국사 개론서도, 한능검 수험서도 아니다. 작가는 그저 역사가 좋아서 한능검을 보고 또 보는 ‘역덕(역사 덕후)’이다. 그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마주한 한능검 속 역사의 현장을 독자에게 안내하는 국내 최초의 한국사여행 스터디 가이드북이다. 『한국사로드』는 총 3권(고대·중세·근현대) 시리즈로 기획됐다. 이 책은 그 시작, 한국사의 뿌리인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다룬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에 대한 ‘스토리’,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할 포인트에 대한 ‘가이드’, 해당 유적과 관련한 한능검의 출제 포인트 ‘한능검 따라잡기’, 마지막으로 함께 둘러보면 좋을 여행지와 먹거리 등을 소개한 ‘투어’가 독자에게 친절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연인, 친구, 가족과 떠나는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한능검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보조 교재로도 안성맞춤이다. 일생에 한 번은 역덕이 되라! 한능검 마스터를 넘어 진정한 역덕으로 거듭나는 법 한능검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단양적성비, 북한산순수비, 창녕순수비, 황초령비, 마운령비 등 각종 비석 이름과 위치를 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순수비와 적성비의 차이가 뭔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교과서나 수험서에서는 볼 수 없던 이런 ‘꿀팁’이 『한국사로드』에 담겨있다. 『한국사로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심화 지식까지 터득하고 나면 당신은 한능검 마스터를 넘어 진정한 역덕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인스타 ‘갬성 사진’ 핫플로 유명한 연천 임진강 호로고루. 이곳이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 피 흘리며 싸우던 각축장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역사를 알고 나면 호로고루 청보리 밭에 쏟아지는 석양의 아름다운 광경조차 새롭게 다가온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 다같이 역덕이 되자”고. 역사를 사랑하면 몰랐던 풍경이 보이면서 삶에 대한 만족감도 충만해진다고. 작가가 연천 전곡리에서 만난 그렉 보웬과 상미의 러브스토리와 설렘, 단양금굴에서 느낀 무지막지한 스릴, 아차산에 올라 마주했던 치열한 삼국 쟁패의 거대한 격정, 경주에서 가득 담은 천년고도의 아찔함, 발해를 꿈꾸며 키웠던 희망을 당신도 느껴보고 싶지 않은가. 그럼 우리 다함께 『한국사로드』를 걸어보자. 책장을 덮고 나면 어느새 역덕이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