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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큰글자도서)
김보경
책공장더불어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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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서문 세상을 바꾸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

1장 어떤 생명은 덜 중요하다는 생각
2장 동물만 행복한 나라는 없다
3장 우리는 정말 그들을 사랑하는 것일까
4장 이게 다 길고양이 때문이다
5장 동물이 지킬 때 세상은 지속했다
6장 미루지 마, 기다려 주지 않아
7장 우리는 너무 많은 야생동물과 살고 있다
8장 어떤 이별도 네 잘못이 아니야
9장 생명이란 뺏을 수는 있지만 줄 수는 없는 것
10장 인간의 선의에 기대어 산다는 것

저자 소개 1

동물 책만 내는 구멍가게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갈지 고민하는 책을 내고, 글을 쓴다. 개, 고양이, 길고양이와 어울려 서울 산동네 한 구석에 산다. 《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19살 찡이, 먼저 나이 들어 버린 내 동생》, 《사람을 돕는 개》,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공동)》 를 썼고,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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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97*292*30mm
ISBN13
9788997137534

책 속으로

저항할 수 없고, 신고할 수 없는 무고한 존재에게 폭력을 가하고, 타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법을 학습하는 과정인 동물학대는 그 자체로 문제적이다. 동물학대가 ‘해도 괜찮은 것’으로 용인되는 사회로 두어서는 안 된다.
--- p.12

능력도 안 되면서 동물을 키운다고 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끌어내는데 반려동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취약 계층의 반려동물에 대한 지원은 동물복지 개념만이 아니라 인간복지라고 봐야한다.
--- p.26

정의와 평화는 그들(이성애자, 남성, 인간, 비장애인 등 스스로 정상이라고 규정짓는 무리)만의 정의와 평화이고, 약자는 모멸감을 느껴도 내색하지 못하고, 못들은 척, 안 들은 척해야 했다. 동물 문제도 여기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다.
--- p.36

사회에 만연해 있는 동물 폭력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유죄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에게 책임은 있다. 동물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져야 할 책임이 있다.
--- p.48

목숨은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열악한 시설의 사설 보호소도 많고, 거리를 헤매다가 로드킬 당하거나 보신용으로 누군가의 먹을거리가 되는,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개도 부지기수다. 제도와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팽창하는 반려동물 산업이 괴물이 되어 버리는 순간.
--- p.54

우리 사회가 동물을 대했던 방식,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방식 등에 관해 찬찬히 논의하면 된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고, 갈등은 건강한 사회의 동력이다.
--- p.73

좋아서 사람을 무는 개는 없다.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있다가 무는 행동을 하는 개들의 삶의 질은 현저히 낮다. 그래서 공격성이 있는 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또한 학대다.
--- p.90

반려동물이든, 농장동물이든, 실험동물이든, 쇼 동물이든 동물을 생명이 아닌 상품으로 인식하는 자본주의에 익숙해진 우리는 모든 생명은 어미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고 산다.
--- p.95

비혼인 나 같은 경우에 잊을 만하면 듣는 얘기를 반려동물 중성화수술 때도 듣다니 착잡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암컷의 삶의 가치는 오로지 임신, 출산, 모성애인가?
--- p.114

동물학대가 과거에 무시되어 온 이유는 동물의 가치가 인간에 비해 낮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고, 최근 들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동물학대가 인간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 p.124

약자는 자신의 언어를 갖기 어렵다. 적합한 단어를 두고 다투는 싸움에서 언제나 약자는 강자에게 진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동물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데 인간은 자기 마음 편하자고 ‘보호소’에서 ‘안락사’한다고 표현한다.
--- p.154

동물권 신학의 핵심은 관대함의 윤리며, 동물은 인간과 평등한 고려 대상이 아니라 더 큰 고려 대상이다. 왜냐하면 약자에게 도덕적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 p.160

나이 든 동물과 사는 걸 안쓰럽게 보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노견, 노묘와 사는 일은 기회를 얻는 일이다. 어릴 때 사고로, 병으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에게는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돌볼 기회마저 없다. 사람도 동물도 노후를 보낸다는 건 거기에 도달한 존재만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
--- p.190

개를 개답게 키우라고 가르치고 싶다면 먼저 개에 대해 공부할 것. 비난과 조롱도 공부가 필요하다.
--- p.200

복날에 개식용 반대 시위를 마친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으러 가던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런 식의 “개는 인간의 친구니까 먹으면 안 돼.”라는 논리는 자신은 설득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다.
--- p.264

자연을 파괴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에 침입하고, 동물을 밀집사육으로 내모는 등 인간이 자연과 동물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대하는 한 동물로부터 오는 바이러스는 막을 수 없다. 동물이 그들의 자리에서 안전해야 인간도 안전할 수 있다.

--- p.273

출판사 리뷰

우리가 사랑하고, 입고, 먹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어쩌다가 우리는 동물이 인간에게 사용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되었을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읽을 만한 동물 관련 책을 찾기 어려웠다. 이러니 동물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없었고, 무지하니 그들과 제대로 된 관계 맺는 법도 몰랐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 책이 출간되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서, 동물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연과학 서적, 동물복지와 동물권 개념과 실천에 대해 설명해주는 인문교양서 등을 비롯한 많은 책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책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인간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랑한다면서 버리고, 방치하고, 무책임하게 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반려동물만큼 가까이 있는 길고양이는 어떤 대우를 받으면서 우리 곁에 있을까. 과연 우리는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반려동물도 길고양이도 인간 가까이 있는 만큼 빈번한 폭력 상황에 놓인다. 동물이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과연 인간은 안전할까?

인간과 관계를 맺은 동물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을 일상적으로 받고 있는 동물은 농장동물이다. 생명이 고기가 되는 과정이 철저히 단절되어서 그들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당하는 고통과 폭력의 수준을 우리는 모른다. 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공존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의 지나친 육식은 동물의 고통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자연훼손과도 직결된다. 반려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 전시동물 등 동물 문제를 통해 모든 생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명의 그물망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들이 약자 착취의 결과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동물 문제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다. 인간은 동물이 인간을 위해 사용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질수록 다다르는 질문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다. 동물은 인간에게 도덕적으로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기꺼이 고통과 슬픔, 불편함을 감수하고 알 준비가 된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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