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정이비의 다른 상품
|
아이의 정신 (추교진)
몬테소리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 정신인 흡수 정신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흡수 정신이란 무엇인가? 흡수 정신은 Dr. 몬테소리가 관찰한 ‘6세 미만의 아이들이 지닌 특별한 정신 능력’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환경 안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정신적 근육을 만든다. 우리가 아이의 흡수하는 정신의 힘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아이의 정신이 특별한 형태의 정신이라는 점만은 모두가 수긍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른의 정신과 아이의 흡수 정신을 비교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어른이 의식적 정신에 따른다면, 아이는 아이만의 특별한 정신인 흡수 정신에 따른다. 아이는 미숙하게 태어나므로, 정신적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애쓰고 노력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창조해낸다. 0~6세 아이의 성장을 보면, 아이는 언어만이 아니라 말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 기관까지 창조한다. 인간 정신이 갖춰야 할 지성의 모든 면, 운동 등 모든 것들을 창조해 내는 대단한 성취인 것이다. 그 힘의 원천이 바로 어른과는 다른 아이의 정신, 즉 흡수 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흡수 정신은 어른의 의식적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만의 특별한 정신인 것이다. 이 성취는 의식적인 정신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어른은 의식적이고, 의지를 갖고 있으며, 무엇인가를 배우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의지를 발휘하면서 노력해야 한다. 반면 아이들에게는 의식 및 의지와 같은 것이 없다. 왜냐하면 의식과 의지 자체가 앞으로 아이가 창조해 내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어른이 지닌 유형의 정신을 의식적인 정신이라고 부른다면, 아이의 정신은 무의식적인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이 무의식적 지능을 가지고 있는 동안 경이로운 성취를 수행하게 된다. 수면공간 (0~5개월) 아이의 수면 공간은 처음부터 독립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다. 스스로 들고 날 수 있도록 수면 공간은 높은 요람과 같이 침대 살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깔려 있는 요가 적당하다. 요의 위치는 방 안의 모퉁이에 배치되어 방 안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바닥 요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아이는 자유롭게 신체를 움직일 수 있고 시각적 장애물 없이 자신의 공간을 관찰하고 탐색할 수 있다. 이곳은 처음 3 년 동안 일관되게 머무르며 불안감 없이 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된다. 요는 항상 펼쳐져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아이가 원할 때 다가가며 피곤할 때 스스로 누울 수 있다. 이렇게 아이는 일찍부터 스스로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수면 패턴이 생기고 자신의 움직임의 한계와 가능성을 배우는 신체 발달과 함께 최적의 안전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기저귀 가는 공간 (0~5개월) 이 공간은 모든 아이 용품을 가까이에 두고 부모가 편리하게 아이 몸을 돌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아이 몸을 돌보는 동안 아이가 편안해하고 부모 또한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이 기능적이어야 한다. 아이의 몸을 보살피고 옷을 갈아입힐 때 특히 중요한 것은 친숙한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보살핌을 받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엄마의 한 손은 아이 가슴에 얹고 다른 손은 아이 옷을 갈아입혀주면서 말을 건넨다. “ 아가야, 엄마는 지금 기저귀를 갈려고 하고 있어요. 자, 이제 옷을 벗어보자” 아이가 무엇인가에 시선이 꽂혀 있거나 집중하는 순간을 제외하고 항상 아이와 이런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지속한다면 말을 못 하는 어린아이일지라도 빠른 시간 내에 엄마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짐을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 ---본문중에서 |
|
밤늦은 시간에 아기를 재우고 모니터 앞에 모여 앉아 열띤 토론을 벌이던 30인의 엄마들이 드디어 일을 내고 말았다. 각자 나이도 다르고, 살아온 배경도 다르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각양각색인 아이 엄마들이 아이들 생각으로 의기투합하여 작은 열매를 맺은 것이다.
오랫동안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해왔던 내게 엄마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시간이었다. 나도 딱 엄마들 나이에 몬테소리 교육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막 백일을 지낸 후였다. 선배의 소개로 일본 동경에서 AMI 3~6세 과정을 공부하는 동안에도 아이는 무럭무럭 잘 커 주었으나,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마땅히 다닐 시설이나 기관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였다. 내가 공부한 것을 실천하여 또 다른 아이들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코앞에 닥쳐 있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허둥지둥 살다 보니 젊은 엄마의 꿈은 희박해졌고, 아이는 훌쩍 커서 성인이 다 되었다. 그렇게 육아를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고, 할머니로서 다시 육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0-3세 몬테소리 과정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국내에서는 접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뜻을 같이 하는 선생님들과 독서모임을 하면서 새로운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생각만 하던 일들이 하나둘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고, 이제 그 첫걸음으로 책이 완성되었다. 이 책은 동네 언니들과 우리 애가 이러했다 저러했다 자랑 같은 고백을 늘어놓는 시간이다. 한곳을 바라보는 선후배 엄마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길을 즐겁게 가는 소풍 같은 시간이다. 가야 할 길이 설레어서 좋고, 지나온 길이 아련해서 좋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즐겁기가 그지없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마다 지나버린 시간이 아쉬워 우리 아이가 더 어렸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말을 너도나도 한다. 무지도 죄라고 했던가? 모르고 저지른 실수가 마음에 걸린다. 다른 엄마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쓴다고 30인의 엄마들은 앞다투어 말하고 있다. 요즈음 여기저기서 육아의 어려움이나 육아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육아 스트레스가 아무리 커도 육아의 즐거움을 상쇄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인생의 가장 기쁜 순간, 행복한 순간을 되짚어 보면 역시 아이들 얼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소중한 우리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아이들은 어떤 때에 행복함을 느낄까? 무엇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일까? 어른들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Dr. 몬테소리는 아이들을 관찰함으로써 아이들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내었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우리 30인의 엄마들도 Dr. 몬테소리의 뒤를 이어 아이들의 본래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30인의 엄마들은 이미 아이들 안에 숨어 있는 값진 보물을 알아본 것 같다. 여기, 오늘 30인의 엄마들이 각자 가장 소중한 보물을 꺼내 들고 모였으니 여러분은 그 귀한 보물이 가득한 새로운 세상으로 문을 열고 들어와 함께 즐기기 바란다. 열려라 참깨!!! - 곽혜경 (전 한중대 유아교욱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