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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1. 길거리 축구 2. 요한 크루이프 3. 루이 판 할 4. 인터 밀란 5. 네덜란드 대표팀 : 플레이어 파워 6. 논 플라잉 더치맨 7. 잉글랜드행 8. 브루스 리오치의 평행 우주 9. 아르센 벵거와 아스널의 ‘계획’ 10. 체력 11. 조커 12. 완벽 13. 영감 14. 다른 모습 15. 리더 16. 네덜란드 대표팀 : 파워 플레이어 17. 페널티 18. 의미의 의미 19. 요리사 20. 골퍼 21. 미래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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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프에게 독특한 터치를 가르쳐 주고 발전시킨 사람이 요한 크루이프Johan Cruyff나 루이 판 할Louis Van Gaal, 혹은 아약스의 전 감독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그의 기본기는 ‘독학’의 결과물이었다.
“저는 그 어떤 감독의 ‘작품’도 아닙니다. 크루이프, 벵거, 그리고 네덜란드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 같은 제가 경험한 최고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제가 하고 싶은 걸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자유를 줬어요. 모두 다 저를 잘 이해해준 분들이었죠.” --- p.30~31, 「1. 길거리 축구」 중에서 “저는 정말 크루이프를 좋아했어요. 제가 항상 그에게 동의한 것은 아니었더라도 그와 나눈 논의들은 항상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것이었어요. 단순한 원칙에 대한 것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원칙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적이 없었어요.” 그들의 관계는 매우 가깝다기보다는 서로에게 항상 즐거운 것이었지만, 베르캄프는 자기 자신이 크루이프 같은 존재로 성장했다는 말에는 괘념치 않았다. --- p.66, 「2. 요한 크루이프」 중에서 “나는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가, 어떻게 축구에 접근하는가, 행복한 축구란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 모든 건 기본적으로 어제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죠. 항상 가능성과 기회를 찾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양보다는 질을 찾고 있었습니다. 항상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에 이르고 싶었죠. (중략) 다른 팀들로 갔다면 아마 더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쉬운 걸 원하지 않았어요. AC 밀란이었다면? 판 바스텐의 뒤를 바로 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베르캄프로 기억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저는 다른 선수들의 ‘후계자’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AC 밀란에서 ‘제2의 판 바스텐’이 되거나 바르셀로나에서 ‘제2의 크루이프’가 되거나 그런 것은 원하지 않았어요. 저는 자신만의 길을, 나만의 방식으로 가고 싶었고, 궁극적으로는 데니스 베르캄프가 되고 싶었던 겁니다.” --- p.144~145, 「4. 인터 밀란」 중에서 “저는 항상 머리속으로 2초, 3초 후에 어떻게 될지를 상상했어요. 그래서 그걸 상상하거나, 느낄 수 있었죠. 종종 ‘그는 이쪽으로 가고, 쟤는 이쪽으로 가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내가 패스했을 때는 둘 다 그 볼을 만질 수 없었죠. 내가 이미 생각한 궤적 밖에 있었으니까. 적절한 방향과 속도의 패스라면. 그래요. 제가 하이버리에서 열린 레스터전에서 비에이라에게 했던 패스처럼 말이에요. 아마 그 경기가 우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경기였을 거에요. 1-1 무승부를 만드는 골 혹은 2-1 역전골이었을 텐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2-1을 만드는 골이었다). 그때 페널티박스에는 선수가 정말 많았지만 비에이라가 침투하려고 할 때 수비수들 틈 사이로 패스를 보낼 수 있었죠. 자랑스러웠고 즐거웠어요. 그 골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골이었기에 더 의미가 깊었죠.” --- p.244, 「12. 완벽」 중에서 “리더란 무엇일까? 참 재밌는 질문이네요. 크루이프는 한 발로 볼을 밟고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손짓을 했었어요. 크루이프는 리더였죠. 하지만 저는 한 번도 그처럼 볼 위에 올라 서 있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바로 떨어졌을 거에요. 1990년대에 크루이프 같은 리더는 없었어요. 제가 선수로 뛰던 시절에는 모두가 서로에게 코치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랬던 거고. 저는 끊임없이 다른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했어요. 그런 식으로 이끌었죠. 절대 뒤로 숨지 않았고, 볼을 달라고 요구했어요. 항상 최선을 다해 중요한 역할을 맡으려고 했었죠. 그럼에도 절대 만족하는 법이 없었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자 했어요. 코치로서도 똑같아요. 만약 우리 공격수들이 기회를 놓친다면 생각하기 시작하죠. 어떻게 해야 다음번에 골을 넣게 할까? 저는 좋은 코치가 되서 공격수가 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가르칠 거예요. 제가 하는 일을 잘하고 싶고,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명성을 쫓지는 않을 거예요. 그게 제가 감독직에 관심이 없는 이유죠.” --- p.284, 「15. 리더」 중에서 “그건 계산이라기보다는 좀 더 본능적인 거였어요. 왜냐하면 훈련이랑 다른 경기를 치르면서 알게 되잖아요. 어떻게 볼이 튈 것이고, 수비수들이 어떻게 턴할 건지 아는 거죠. 볼이 멈추는 곳에서 언제 수비수를 밀어낼 건지, 그리고 골키퍼는 어디 있는지 다 아는 거예요. 그런 슈팅이나 수비수와의 싸움을 처음 해보는 게 아니니까요. 그전에 해본 경험을 통해서 아는 거죠.” --- p.330, 「18. 의미의 의미」 중에서 “저는 세상의 관심을 받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앞에 나서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게 제 모습이에요. 선수로서도 제 자신이 아스널의 얼굴 같은 존재라고 보지 않았어요. 물론 선수로서 팀에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방법을 좋아했죠. 저는 제 주변에서 문자 그대로 든 것을 받아줄 스트라이커가 필요했어요. 아약스에서는 그게 페테르손이었고, 아스널에서는 라이트와 앙리였죠. 제가 패스를 하거나, 저에게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어요. 저는 통찰력이 있는 게 강점이에요. 볼을 받고, 패스하는 게 제 특기였고, 마무리를 할 수도 있었죠. 저는 메시나 마라도나처럼 모든 걸 다하는 선수는 아니에요. 원맨쇼를 보여줄 야심도 절대 없었어요. 저는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싶지도 않았어요. 축구계에는 그런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감독 중에도 있죠. 하지만 저는 팀의 한 선수였고 그게 제 목표였어요. 지금 코치로서의 포부가 있는 것처럼 저는 팀 전체에 퀄리티를 더해주고 싶었어요.” --- p.397~398, 「21. 미래의 미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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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그들의 믿음이 있고
나에겐 나의 믿음이 있다” - 데니스 베르캄프 “베르캄프는 완벽주의자다. 그의 마지막 훈련까지, 그는 단 하나의 볼 콘트롤이나 패스도 허투루 한 적이 없었다.” - 아르센 벵거 아스널의 레전드, 진정한 축구계의 장인 『데니스 베르캄프 자서전』 10년 만에 한국어판 출간! 데니스 베르캄프의 삶과 축구 커리어 전체를 대화(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자서전 아스널의 레전드, 축구계의 전무후무한 스타, 베르캄프 『데니스 베르캄프 자서전』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아스널의 레전드이자, 축구계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스타였던 데니스 베르캄프의 삶과 축구 커리어 전체를 작가와 주변 축구 동료들과의 대화 형식에 담아 정리한 책이다. 아약스 시절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로부터 축구를 배운 베르캄프는 네덜란드에서의 커리어를 마치고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으로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2년 만에 아픈 경험을 안고 마무리한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로 이적한 이후 베르캄프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 만나면서 그의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아스널이 이룬 모든 성과의 핵심 선수로서 활약했다. 아스널 선수들의 '스승' 같은 존재이자 창의적인 '천재'로서 전통적인 축구를 하던 팀에 영감을 불어넣었으며, 그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7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동안 전례가 없는 스타일의 선수였던 베르캄프의 축구 인생 역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이 책은 축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을 제시하고 있어, 어느 팀 팬인지와 상관없이 전 세계 축구팬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축구계의 흐름과 변화의 산 증인, 베르캄프 베르캄프를 ‘아스널 레전드’로만 여기는 팬들이 있다면 그것은 베르캄프의 절반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아스널 레전드이기 이전에 요한 크루이프와 루이 판 할을 거쳐 아약스와 네덜란드 축구계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는 1970, 1980,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까지 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 축구계의 흐름과 변화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선수 개인의 인생 역정을 통해 유럽 축구 전술 변화의 흐름을 베르캄프라는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이 책의 앞부분에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앙숙이기도 한 크루이프, 판 할 감독에게 지도를 받던 아약스 선수 시절을 회고하는 과정이 서술되는데, 두 감독을 모두 겪은 베르캄프의 관점에서 당시 축구계의 상황들과 풍경들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현대 축구계의 두 거장 크루이프와 베르캄프가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인연 이 책에서는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대한민국을 5-0으로 완파했던 감독이었고, 베르캄프는 그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과거 히딩크 감독과 베르캄프가 함께했던 시기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어떤 경험을 했고, 그런 경험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이끌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히딩크 감독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또 다른 네덜란드 출신 감독인 딕 아드보카트의 등장도 한국 팬들로서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솔직한 대화 형식으로 이뤄진 특별한 자서전 이 책은 자서전이지만 주인공인 베르캄프가 1인칭 시점으로 독백을 하는 형식이 아니라, 베르캄프 주변 축구 선수와 감독들과의 인터뷰를 거친 후 당시의 상황에 대해 베르캄프에게 질문을 한 다음 그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전통적인 자서전 형식과는 조금 달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 역시 베르캄프라는 독특한 인물의 다면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대화 형식으로 책을 읽는 것이 오히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당시 상황과 인물에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축구계의 장인, 베르캄프 “모든 패스에는 메시지나 생각이 담겨 있다”라는 베르캄프 자신이 했던 말과 단 한 번의 훈련도 대충 한 적이 없었다는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감독, 레전드들의 ‘증언’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진정한 의미의 축구 ‘장인’이었다. 갈수록 정신적인 요소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는 축구계에서 기본을 가장 중시하는 베르캄프의 모습은 앞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에 따르면, 베르캄프는 축구를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일종의 종교처럼 여기며 자기 자신보다 더 존중하는 자세로 임했다고 한다. 축구 그 자체에 매료되어 축구만을 위한 인생을 살았던 그의 모습은 미래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꿈꾸거나, 베르캄프라는 장인을 롤모델로 삼고자 하는 수많은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하나의 지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말| “저는 베르캄프의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그가 훈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본보기와도 같은 존재였죠. 그는 훈련 중에도 모든 것이 완벽해야 만족하는 선수였습니다.” - 티에리 앙리 “베르캄프는 다른 선수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것을 생각해내던 선수였습니다.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그는 완벽함과 우아함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었죠.”- 패트릭 비에이라 “저는 앙리나 그 외의 수많은 대단한 선수들이 있다 해도 아스널 역대 최고의 영입은 베르캄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이안 라이트 |옮긴이의 말| 이 책은 선수 개인의 자서전일 뿐만 아니라, 큰 그림에서 볼 때 유럽 축구 전술의 변화를 베르캄프라는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특히, 이 책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2챕터, 3챕터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앙숙이기도 한 크루이프, 판 할 감독을 차례로 거치는 과정이 이어지는데, 두 감독을 모두 겪은 베르캄프의 관점에서 차분하게 회상하는 그 당시의 상황들과 그때 축구계의 풍경들은 단연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이 부분은 한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꼭 읽어보시도록 권하고 싶다. 과거 요한 크루이프의 자서전 역시 번역했던 옮긴이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대해 크루이프와 베르캄프가 각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장면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묘미였다. _이성모(올긴이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