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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00_프롤로그 01_로판에 빙의한 엑스트라? 02_플랜 A 03_17세 루시안, 12세 레이첼 04_만나다, 다시 05_19세 레이첼, 24세 루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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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피가 섞여 있지 않잖아.”
아……. 내 최애야. 그렇게 갑자기 뼈 때리기 있기 없기? 내가 공작가에 입양되기야 했지만, 서운했다. 이 누나가 너에게 얼마나 잘해 줬니? 잔뜩 서운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자, 되레 그가 애원했다. “내 이름을 불러 줘.” 나는 늘 속으로는 너를 이름으로 부르는데……. 요즘 들어서 왜 자꾸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지 모르겠다. 뭐,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한번 불러 줘 볼까? 나는 일부러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루시안?” “한 번만 더.” “루시안.” 나직이 이름을 부르는 나를 멍하니 보던 그가 돌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던 표정에 나는 심장이 뛰었다. 나는 늘 그의 저런 행복한 모습을 바랐으니까. 여전히 내 허리에 감겨 있던 그의 팔이 나를 끌어당겼다. 그의 가슴에 폭 기댄 나는 숨이 막혀 그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왜 이렇게 좋아해. 자주 불러 줘 볼까? 그의 반응에 덩달아 기뻐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나는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지 못했다. 손가락 하나하나에 집착을 덕지덕지 붙이고서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있을 줄, 이때의 나는 조금도 알지 못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