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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서울을 흐르다
개정판
신희권
북촌 2022.11.15.
베스트
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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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 발굴 경험이 녹아있는 생생한 한양도성 해설(유홍준/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 4
·추천사 | 서울의 힘과 아름다움이 깃든 한양도성의 모든 것(송인호/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 … 7
·저자의 글 | 한양도성과 함께 글쓰기의 문을 열며 … 10

1부 백악구간 · 조선의 심장을 타고 흐르는 한양도성

1장 창의문에서 한양도성의 문을 열다 … 18
2장 백악마루에서 한양을 눈에 담다 … 30
3장 숙정문에서 조선의 중심을 지키다 … 44
4장 한양도성, 탄생의 비밀을 엿보다 … 56

2부 낙산구간 · 사람과 성벽과 자연이 함께 부르는 노래

5장 혜화문에서 친구 같은 성벽을 만나다 … 72
6장 성벽이 낳고 근현대 문화가 그려낸 이화벽화마을 … 88
7장 한양도성을 한달음에 돌아보는 순성놀이 … 100
8장 성벽의 글씨, 책임시공을 말하다 … 114

3부 흥인지문구간 · 끊어진 성벽 사이에 깃든 보물의 위엄

9장 글자 하나로 땅의 기운을 살린 흥인지문 … 130
10장 발굴의 희로애락이 깃든 동대문운동장 … 144
11장 오간수문, 명당수 청계천에 서다 … 156
12장 역사가 들려주는 한양도성의 이력서 … 170

4부 남산구간 · 가슴 아픈 우리 역사의 무대

13장 조선의 통신을 지휘하던 남산 봉수대 … 184
14장 남주작 남산의 뒤바뀐 운명 … 196
15장 남산이 품었던 남소문과 성저십리 … 208
16장 유적의 두 얼굴, 보존과 활용 … 220

5부 숭례문구간 · 도심이 껴안은 역사의 흔적

17장 국보 숭례문을 말한다 … 236
18장 흔적으로 말하는 서울도심의 도성길 … 250
19장 대한제국의 야외박물관, 정동 … 266
20장 사라진 돈의문, 역사마을로 되살아나다 … 280

6부 인왕산구간 · 육백 년 도읍을 품은 한양도성

21장 임시정부의 혼이 숨 쉬는 경교장 … 294
22장 나라의 번영을 기원한 사직단 … 306
23장 우백호 인왕산이 품은 도성과 명승들 … 320
24장 한양도성, 서울을 품다 … 334

참고문헌 … 35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고고학 전공으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로 공직에 발을 들인 후 학예연구관을 거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장과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백제의 왕성으로 알려진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주도하며 백제의 국가 형성과 도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에 경복궁 광화문과 숭례문 발굴의 책임을 맡으면서, 조선시대 궁궐과 도성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 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고고학 전공으로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로 공직에 발을 들인 후 학예연구관을 거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장과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백제의 왕성으로 알려진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주도하며 백제의 국가 형성과 도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에 경복궁 광화문과 숭례문 발굴의 책임을 맡으면서, 조선시대 궁궐과 도성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현재 문화재청 및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국가 형성의 고고학』(공저),『성곽조사 방법론』(공저),『금석문으로 백제를 읽다』(공저)가 있고, 논문으로는 「풍납토성(風納土城) 발굴조사를 통한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 고찰」, 「백제 한성시대 도성제도에 관한 일고찰 : 양궁성제도(兩宮城制度)를 중심으로」, 「한양도성 축조기법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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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3*225*30mm
ISBN13
9791196906238

책 속으로

근래 한양도성을 답사한 분들은 누구나 느꼈겠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양도성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한양도성 구석구석을 누비는 마니아층이 있는가 하면 친구,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한양도성의 숨결을 느끼고자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열풍도 한 몫을 하였을 테고, 금단의 땅이나 다름없었던 청와대와 그 뒷길이 수십 년 만에 개방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600년 넘게 변함없이 서울을 감싸 흐르는 한양도성의 소중함을 알고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한양도성을 오르며 그것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만끽하길 권해 본다.
---「저자의 글 “한양도성과 함께 글쓰기의 문을 열며」중에서

6구간으로 구성된 한양도성에서 백악구간이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양도성을 쌓을 때 공사구간을 97개로 나누고 각 구간의 이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천(天)에서 조(弔)까지 붙였는데, 백악구간의 이름이 바로 ‘천’이었다. 성벽 축조공사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는 얘기다. 백악마루는 경복궁의 진산인 백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이 지점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를 돌아 18.6킬로미터라는 거대한 도성이 들어선 것이다.
---「2장 “백악마루에서 한양을 눈에 담다」중에서

오늘날 한양도성 순성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이나 역사문화 탐방을 염두에 두고 길을 나서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성 내외의 꽃과 버들을 보며 풍류를 즐겼다. 원래 순성은 조선 초기에 왕명으로 도성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실제적인 위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산과 골짜기의 풍경을 감상하듯 걸으며 순성하게 되었다. 새 소리를 반주삼아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꽃내음을 맡으며 잠시 명상에 잠기거나 지친 몸을 맡기는 유유자적한 순성이 이루어진 것이다.
---「7장 “한양도성을 한달음에 돌아보는 순성놀이」중에서

그렇다면 한양도성은 어떠한가? 백악산·낙산·목멱산·인왕산이라는 네 개의 산을 연결하여 쌓은탓에 도성을 방형으로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사방의 산을 연결하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방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중국과 달리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탓에 다소 불규칙한 모습을 띨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각 변의 지형적 특징을 반영하여 백성들이 지나다니기 수월하도록 문을 세우다 보니, 자연스레 고갯길 위주로 문이 만들어졌다. 문의 개수 또한 사방에 대문 한개와 소문 한 개씩 총 여덟 개의 문을 두게 되었는데, 이 역시 중국과는 다른 한양도성만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12장 “역사가 들려주는 한양도성의 이력서」중에서

1927년 일제는 조선박람회장 입구로 사용하기 위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건춘문(建春門) 북편으로 옮겼는데, 그렇게 강제로 옮겨진 광화문은 1968년에야 이건되기 전의 위치로 되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남아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 앞쪽의 광화문을 복원한 결과, 이상하게도 경복궁의 축에서 동남향으로 5.8도 틀어진 위치에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발굴조사 결과, 당시 복원된 광화문은 경복궁의 기본축에서 동남향으로 3.75도 틀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5.8도이건 3.75도이건 간에 광화문의 위치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틀어지게 된 것은 일제의 의도적인 왜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광화문을 헐고 조선총독부와 남산의 조선신궁을 마주보게 하면, 우리나라의 민족정기를 확실히 끊어버리고 영원히 식민지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발굴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일제가 왜곡한 축에 따라 광화문을 복원하고는 뿌듯해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상상만 해도 치가 떨리는 대목이다.
---「14장 “남주작 남산의 뒤바뀐 운명」중에서

일제가 한양도성을 무자비하게 훼손한 뒤 그 자리에 세운 조선신궁의 핵심건물도 발견되어 일제의 천인공노할 만행의 증거를 확인시켜 주었다. 결과적으로 남산 회현자락 발굴현장은 한양도성의 잃어버린 고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이며, 우리의 어두운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뼈아픈 교훈의 현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아울러 이러한 모든 자료들은 향후 남산 일대를 포함한 한양도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필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16장 “유적의 두 얼굴, 보존과 활용」중에서

한양도성의 상당 부분이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만하나, 복원 및 정비 방법에 있어서는 여전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알다시피 문화재 복원과 정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형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복원과 과도한 정비가 화근이 되어 한양도 성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월암근린공원 부지 외에도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에서 광통교·오간수문터 등이 있는 그대로 복원되지 못했고, DDP 공사현장에서 발굴된 이간수문과 성벽 및 치성의 복원정비 방식도 원형보존의 관점에서 볼 때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23장 “우백호 인왕산이 품은 도성과 명승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계유산으로 나아가는 한양도성

한양도성의 모든 것을 말하는 책답게, 저자는 창의문에서 시작하는 백악구간부터 인왕산구간에 이르기까지 도성 곳곳에 배어 있는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는 순성 구간에 맞춰 이 책을 총 6부 24장으로 풀어냈는데, 각 부마다 한 꼭지씩 할애하여 한양도성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도성이 탄생하게 된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꼭지는 물론이고, 성벽의 글씨에서 확인하는 책임시공의 흔적, 유적의 보존과 활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한양도성을 연구하며 정리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이 책에 꽉꽉 눌러 담았다. 여기에 한양도성 각 구간의 촬영 명소들과 반드시 만나보아야 할 요소들을 수백 장의 사진으로 함께 담아 읽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4대문과 4소문까지 모두 8개의 문을 품은 한양도성이기에, 국보 숭례문과 보물 흥인지문이 일제강점기에 살아남은 아찔한 사연부터 성곽길 곳곳에 담겨 있는 한양도성의 숨은 가치에 이르기까지 아낌없이 풀어냈다. 한마디로 문화유산으로서 한양도성이 지닌 가치와 더불어 도성이 낳은 사건과 사람, 문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게 이 책이다.

이 책의 강점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개정판 1쇄 발행 시점을 기준으로 한양도성에 관한 최근까지의 다양한 변화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초판에서 제기한 문제점이 바로잡힌 것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이어진 발굴과 정비를 거쳐 한양도성 관련 시설이 새롭게 세워진 것까지 핵심적인 내용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남산구간에서 숭례문구간까지 서울도심과 눈맞추며 따라가다가, 숲길로 이어진 인왕산구간과 백악구간에서 청와대와 경복궁과 어깨동무하고, 낙산구간 이화벽화마을에서 역사와 문화의 어우러짐을 확인한 뒤 흥인지문구간에서 도성길의 야경과 마주하게 되면 함께 동행한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의 가치를 저절로 확인하게 된다. 이처럼 한양도성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성벽·사람·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여기서 유적의 복원 및 정비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원형 보존이며, 이 원칙을 지켜낼 때 문화재의 아우라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숭례문 복구에 따른 국보 1호 교체 논란, 남산구간에서 발굴된 일제의 조선신궁 배전터 처리 문제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한 저자의 합리적 해법에 감탄하게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숭례문 등 여러 발굴을 주도하고 문화재청에서 창덕궁관리소장으로 문화재 활용의 최전선에서 일했기에, 저자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 모두를 염두에 두고 한양도성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발굴되었지만 자취를 감추어버린 청계천의 오간수문이나 동대문운동장에서 발굴된 이간수문의 복원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에서, 우리는 불필요한 복원과 과도한 정비로 한양도성의 진정성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서울을 품고 600여 년의 시간을 흘러온 사적 제10호 한양도성. 조선과 함께 태어나 여러 시기의 사상과 기술, 삶과 문화를 품은 이 도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18.627킬로미터의 성곽길을 세계인들과 함께 걸으며 그 아름다움과 더욱더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리고 아는 대로 이야기하듯 서술하는 그만의 문체를 만났다. 차분하다고 할까. 그래서 읽기에 편하다.

- 유홍준 (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 전 문화재청장)
이 책은 문자와 기록으로 한양도성을 해석하고, 유적에 새겨진 지형과 시간을 실증하며 쓴 역작이다.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며 몸으로 익히고 읽고 새기길 권한다. - 송인호 (현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 / 전 서울역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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