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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_세 사람의 시작상미 / 엄마 / 소시지빵 / 겨울 / 글1 / 새들의 오후 / 숲 / 팔 / 이방인 첫날 / 내가 살던 나라 / 나는 사실 상미를 닮았던 것이다 / 서울 풍경 (여름) / 고독한 고통 / 향의 편지 / 겨울 볕 / 빈집 90년 서울 / 섬1 / 그 / 1호 소 / 12월 12일 / 엄마의 두려움 / 까치 / 선생님께 / 선생님의 답장 / 사람의 걸음 / 문장 / 서른 / 겨울의 달 / 엄마의 밤 / 아침 기도 / 신은 어디로부터 오실까 / 미국 할머니 2-1부_세 사람, 상미4월 / 나의 나무 / 상미를 소개하며 / 상미는 날마다 얼굴을 찍는다 / 상미의 목소리 / 첫눈 / 상미의 얼굴 / 서울 / 산 너머 다리 너머 / 목장의 딸 / 엄마의 탄생 / 90년대 토요일 / 부모의 시간 / 노크 / 딸의 식탁 / 엄마가 큰 산을 넘기 전 / 상미의 아버지 / 상미의 편지 / 새벽 / 엄마의 우는 얼굴 / 너를 키우며 / 빈자의 삶 / 칼란도 / 엄마에게 / 목련나무 아래에서 2-2부_세 사람, 영주135에서 602에게 / 영주 / 층의 풍경 / 노인의 눈 / Dream Happy Dreams / 어른 / 노인의 얼굴 / 참척 / 다락 / 레슬링 / 집 / 주말 저녁 / 서울 풍경 (병원) / 생 / 우리의, 영주 / 영주의 일기 / 함 / 영주의 편지 2-3부_생명지知 / 이 선생님 / 슬픈 밤 / 8월 어느 밤 / 두 사람 / P / 유성 / 정초 / 어느 한날의 죽음 / 생명 / 삼 일의 연도 / 죽음에 대하여 3부_세 사람, 나나의 탄생 / 0 / 서울 블루스 / 경주에서 / 냄새 / 초보 인간 / 글2 / 타는 석양으로 / 사유의 대지에 서서 / 이방인 / 이방인의 노래 / 원숭이가 울 때 /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 선생님의 편지 / P의 목소리 / 작가의 생 / 일기 / 파브르 / 개들의 배 / 아빠의 편지 (가을) / 갯바위 / 불면의 밤 / 웨이터의 얼굴 / 첫 통화 / 범 / 고행자의 발걸음 / 어떤 이의 이력과 생애 / 답장 / 해방 / 아빠의 편지 (봄) / 봄 / 섬2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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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은 한 번을 읽어도 정성을 들이기가 쉽지 않은데 어떤 글은 여러 차례 읽어도 정성이 들어간다. 〈상미〉는 읽는 시간에 정성이 담기는 책이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문장과 문장 사이에, 문단과 문단 사이에 작가의 오랜 고민과 정성이, 마침표를 찍은 뒤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방금 태어난 문장들을 애타게 바라보는 마음 씀과 머뭇거림이 너무도 정직하게 스며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미〉를 읽는 내내 언어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상미〉는 에세이의 평범한 정의를 넘어서는 특별한 지점이 있다. 그 특별한 지점은 작가의 고통과 노력이 수반된 긴 사념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없었을 시적인 아름다움이며, 그 아름다움에는 결정적인 힘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상미〉에 수록된 122편의 글은 시와 닿아있고 또 닮아 있다. 마치 작가가 고요가 가득 찬 복도에서 예기치 않게 까치를 만났던 짧은 순간처럼, 그 순간 꿈과 같은 아름다움을 경험한 것처럼, 필사적으로 쓰인 한편 한편의 글은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 속에는 독자의 삶으로 힘껏 뛰어드는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