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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열고 다니는 가방도 사랑해.”
--- p.21 “너의 손을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해.” --- p.43 “아무래도 너를 사랑하는 모양인가 봐.” --- p.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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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고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떠올린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어디서든 ‘발견’하게 되는 것에 가깝다. 이정윤의 『사랑하는 모양』은 이러한 발견이 특정 형태로 반복되며 일종의 운율을 생성한다. 눈, 입술, 두 손, 너가 싫어하는 오다리, 잠그지 못한 단추까지… 어쩌면 아주 못난 너의 틈까지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앞에서 그저 ‘사랑해’라는 말을 꺼낸다. 이야기의 끝엔 형식 실험이 가미된 시가 나오며 그림책의 지점을 넘어 시적 정서에 도달한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함께 형태를 발견하고, 그 끝에선 어렴풋하게 사랑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사랑에 대한 질문과 답을 던지며 작가의 사랑에 대한 수줍은 고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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