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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프롤로그|오페라와의 대화, 시대와의 대화 두 쌍의 연인들이 벌이는 발랄한 사랑의 내기|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새 시대를 열어가는 피가로의 '프로정신'|로시니의 《세빌랴의 이발사》 철없는 처녀의 사랑이 불러온 비극|푸치니의 《마농 레스코》 파리의 다락방에 모인 보헤미안들|푸치니의 《라 보엠》 순박한 청년 네모리노의 희극적 사랑|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냉소적인 남자의 회한과 사랑|차이코프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누구도 가둘 수 없는 집시 여인|비제의 《카르멘》 증오의 덫에 걸린 남자의 사랑|베르디의 《오텔로》 '잘못된 여인' 비올레타의 고독한 사랑|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더러운 욕망과 시대의 희생자|푸치니의 《토스카》 숭고한 사랑의 게이샤, 혹은 백인우월주의의 희생자|푸치니의 《나비부인》 '남장 여인'이 이룬 자유의 기쁨|베토벤의 《피델리오》 줄리엣보다도 가련한 사랑의 여인|도니제티의 《루치아》 스스로 신이 되었던 독선의 정복자|베르디의 《나부코》 사랑을 위해 악마의 탄환을 쏜 사나이|베버의 《마탄의 사수》 가혹한 운명의 올가미에 걸린 연인들|베르디의 《운명의 힘》 촌뜨기 기사 뚜릿두의 발가벗은 본능|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희극 속의 비극적 현실, 팔리아초 속의 카니오|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신비한 동화 속 인물들의 모험|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한 남자가 사랑한 네 여자|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문호근의 음악과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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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생각해 보지요. 1810년경에 나왔던 '귀신 이야기책'에서는 이 아가씨가 총을 맞아 죽고, 아가씨의 부모들도 아가씨의 애인도 모두 미쳐 죽어버리는 비극적인 결말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오페라로 만들면서 이렇게 '선'이 '악'을 무조건 이기는 행복한 결말로 만들어놓은 것이죠. 그렇다면 왜 이야기책에서는 가혹하게 다룰 수 있는 일을 극장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런 예는 이 오페라뿐만 아니라 다른 오페라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이야기책은 혼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의 충격을 혼자 마음속으로 삭일 수 있지만 극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순간에 충격을 받기 때문에 각자의 마음속에 충격을 삭일 새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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