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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자신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이름 없는 소박함을 구하라 물 흐르듯 살라 크게 곧은 것은 구부러진 듯하다 잘 굴러가면 바퀴 자국이 남지 않는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따른다 만족하면 욕됨이 없다 홀로 큰길을 가라 살얼음 낀 겨울 내 건너듯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게 아니다 하늘이 장차 구해준다 했으니 도는 항상 이름이 없다 작은 생선을 찌듯이 다스려라 뿌리를 박되 튼튼하게 하라 만물이 장성하면 노쇠하니 결국 뿌리로 돌아가니 말을 적게 함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바른 말은 그 반대로 들린다 자애로운 자가 이긴다 밝게 비추되 번쩍이지 마라 모든 있음은 없음에서 나온다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으니 배움을 그만두니 근심이 없다 발꿈치를 들고는 오래 서지 못한다 베옷을 걸치고 옥을 품어라 질박함으로 돌아가라 큰 덕의 모습이란 하늘과 땅은 인자하지 않으니 에필로그 참고문헌 이 책에 인용된 작품 『노자』 전문 |
張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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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내다
“혹한의 겨울일수록 봄은 더 찬란해진다” 도와 자연을 말하는 노자 사상,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함축적인 표현, 다양한 해석으로 어렵게만 느껴진다. 시인 장석주는 2000년 여름, 시골로 내려가 느린 삶을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돈도 다 거덜나버린 상태여서 마치 지푸라기를 잡는 듯한 황막함이 없지” 않았던 그때 『노자』가 다가왔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 번이 넘게 읽으며 이제야 조금 『노자』를 알 것 같다는 저자는 그 누구보다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노자』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순전한 그 마음을 이제 독자들과 함께하려 한다. 그저 학자가 아니라,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아비의 마음으로 풀어낸 이 책은 『노자』를 어렵기만 한 동양고전이 아닌, 우리 삶에 밀접한 살아 있는 이야기로 느끼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