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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 노자를 읽는 시간 1장 물처럼 살라슬퍼하는 자가 이긴다 _《도덕경》 69장못난 사람이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_《도덕경》 41장잘 살려면 욕심을 비우라 _《도덕경》 19장도는 스스로 위대하다고 하지 않는다 _《도덕경》 34장자신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_《도덕경》 33장이름 없는 소박함을 구하라 _《도덕경》 37장물처럼 살라 _《도덕경》 8장크게 곧은 것은 구부러진 듯하다 _《도덕경》 45장잘 굴러가면 바퀴 자국이 남지 않는다 _《도덕경》 27장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_《도덕경》 78장도는 자연을 따른다 _《도덕경》 25장2장 결국 뿌리로 돌아가니 이는 맑고 고요함이다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다 _《도덕경》 44장내게 지혜가 있다면 큰길을 가겠다 _《도덕경》 53장살얼음 낀 겨울 내 건너듯 하라 _《도덕경》 15장천하가 아름다움을 아는 까닭은 추함이 있기 때문이다 _《도덕경》 2장자애하면 용감할 수 있다 _《도덕경》 67장도는 늘 이름이 없다 _《도덕경》 32장작은 생선을 찌듯이 하라 _《도덕경》 60장뿌리를 박되 튼튼하게 하라 _《도덕경》 59장덕이 두터우니 갓난아이와 같다 _《도덕경》 55장결국 뿌리로 돌아가니 이는 맑고 고요함이다 _《도덕경》 16장말을 아끼는 게 자연의 덕이다 _《도덕경》 23장높으면 누르고 낮으면 들어 올린다 _《도덕경》 77장3장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빛나되 번쩍이지 마라 _《도덕경》 58장모든 있음의 뿌리는 없음이다 _《도덕경》 40장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 _《도덕경》 41장하늘의 그물은 넓고 성글어도 놓치는 게 없다 _《도덕경》 73장배움을 멈추면 근심이 없다 _《도덕경》 20장발꿈치를 들고 오래 서 있지 못한다 _《도덕경》 24장베옷을 걸치고 옥을 품어라 _《도덕경》 70장소박함으로 돌아가다 _《도덕경》 28장큰 덕은 텅 비어 있다 _《도덕경》 21장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_《도덕경》 5장사람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_《도덕경》 5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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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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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많이’로 인한 불행을 수천 년 전 예견한 동양 철학자 지금 우리가 노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 노자는 주나라의 문헌을 맡아 보던 관리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공자보다 앞선 이로, 공자가 주나라에 머무를 때 예(禮)를 묻기 위해 노자를 찾아갔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주나라 왕권이 쇠락하자 노자는 조용히 나라를 떠나며 윤희라는 관문지기의 요청으로 참다운 도와 삶에 관한 약 5천 자의 글을 남겼는데, 이 글이 바로 《도덕경》이다. 독서의 대가로 알려진 장석주 저자는 “무인도로 가져갈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기꺼이 《도덕경》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한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만하며, 두루 살펴보면 일·관계·생활 습관 등에 도움이 될 문장들로 빼곡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약 25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물질과 정보의 과잉 속을 살아간다. 노자는 이미 아주 오래 전에 ‘더 많이’, ‘더 빨리’의 욕망이 불러올 피로와 공허를 간파했다. 그는 더 많이 가지려 하거나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면의 고요 속에서 삶의 본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은 애쓰지 않아도 제 길을 가고, 물은 결국 바다에 이르며, 숲은 저절로 푸르러진다. 인위적 힘을 보태지 않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자세가 올바른 삶이며, 성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를 메우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우리에게 《도덕경》은 어렵고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삶의 해설서처럼 곁에 두고 자주 펼쳐 볼 책이 된다.덜어낼수록 삶은 충만해진다내려놓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운 당신에게 살아가는데 왜 비움이 필요할까? 먼저 덜어내면 번뇌가 줄어든다. 반대로 많이 가지면 번뇌도 커진다. 덜어내고 작은 소유에 만족하면 근심의 크기도 줄이고, 돈이 쓸데없이 새는 일까지 막을 수 있다. 동양 사상에서 말하는 ‘가난’은 결핍이 아니라 소박함이다. 겉으로는 적게 지니고 안으로는 욕심을 덜어 단순하게 사는 태도다. 마음이 가벼워질 때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가 생긴다. 더 가지려 들면 늘 모자라지만, 적은 것으로 만족하면 오히려 넉넉할 수 있다. 그러니 제어와 조절, ‘적당히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어른의 지혜일 것이다.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간다(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인도 라다크 사람들의 삶이 이를 보여준다. 혹심한 기후와 자원의 빈약함 속에서도 그들은 계절의 흐름에 맞춰 농사짓고 공동의 협력으로 일상을 꾸린다. 바쁘더라도 서두르는 법이 없다. 기계 대신 말, 나귀와 손도구로 천천히 일하면서도 여가를 누린다. 라다크인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문명의 혜택도 거의 누리지 못하지만 그들이 불행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누군가가 유난히 밉다면 그것은 나의 부족 때문이다노자의 말처럼 물과 같이 흐르듯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의 거의 모든 평가는 상대적이다. 있음과 없음, 높음과 낮음, 아름다움과 추함, 어려움과 쉬움은 모두 상대적이다. 한쪽을 절대자로 여기면 다른 한쪽은 자연스레 적이 된다. 기준이 굳어질수록 판단은 거칠어진다. 누군가가 유난히 밉고 그의 사소한 결점까지 도드라져 보일 때, 그 감정의 밑바닥에는 대개 ‘내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는 집착이 놓여 있다. 내면의 욕심이 깊어질수록 타인의 부족함은 더욱 커 보인다. 집착만 갖고 자신을 바르게 보지 못하면 타인만 과도하게 단정하게 된다. 그러니 누군가를 볼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그의 흠결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착과 부족부터 알아차리는 일이다. ‘흐르는 물처럼 살아라’는 말이 있다. 물은 낮은 데로 흐르고, 바위에 막히면 다투지 않고 길을 바꾼다. 메마른 땅을 적시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처럼 물을 본받아 이기려 들지 않고, 내 기준을 잠시 내려놓고, 낮은 자리를 택하면 인간관계에서의 다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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