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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성찰 꿈의 극장 ? 13꿈의 선물 ? 22해석하려는 마음조차 지쳐…… ? 29글쓰기와 글자 ? 33일기나의 꿈 일기 중에서 ? 47싱가포르의 꿈 ? 55신들의 꿈 ? 64“최대한 선입견 없이 오직 영혼의 체험만을 적다” ? 71퇴근길의 꿈 ? 335한 편의 일기 ? 341어떤 꿈 ? 350한 장의 일기 ? 355꿈 문학섬의 꿈 ? 359아름다운 꿈 ? 382선교사의 꿈 ? 389피리의 꿈 ? 395험한 길 ? 406끝없는 꿈 ? 415피스토리우스가 싱클레어에게 답하다 ? 432괴테를 알현하는 꿈 ? 438모차르트와 함께한 마법 극장 ? 446시자정이 한 시간 지나면 ? 453 | 엘리자베트 ? 454 | 익숙한 꿈 ? 455 | 꿈 ? 456 | 떠돌이의 숙소 ? 457 | 베네치아 곤돌라 안에서의 대화 ? 458 | 영감 ? 461 | 어머니의 꿈 ? 462 | 9월의 한낮 ? 463 | 나는 참으로 어두운 밤을 사랑하지만 ? 463 | 우리는 그리 살아간다…… ? 464 | 밤 ? 465 | 꿈 ? 465 | 불면 ? 467 | 잊지 마라 ? 469 | 잠자리에 들며 ? 470 | 아다지오 ? 471 | 매일 저녁 ? 472 | 연관성 ? 473 | 봄밤 ? 474 | 새로운 체험 ? 475 | 밤 ? 476 | 길을 잃음 ? 478 | 밤중에 깨어나 ? 480 | 우리의 꿈 세상 ? 481 | 황홀 ? 482 | 너의 꿈 ? 483 | 낙원의 꿈 ? 485 | 그러나 우리는 은밀히 갈망한다…… ? 486 | 하나의 꿈 ? 487 | 깨어 있는 밤 ?492 | 저녁의 몽상 ? 492 | 하나의 꿈? 493 | 천 년 전 언젠가 ? 495엮은이의 말: 꿈속 영혼의 목소리?헤르만 헤세의 꿈 이미지와 꿈 의식 ?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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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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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가장 아름다운 밤의 유희다.”무의식의 반영이자 창작의 원천으로서의 꿈오늘 하루 겪은 일이 그날 밤 꿈에 나타나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 내면에 영향을 미친 사건이 꿈으로 나타나는 무의식적 현상이다. 그중에는 별 의미 없는 가벼운 꿈도 있지만, 내면 깊숙이 자리한 욕망을 끌어내는 꿈도 있다. 무의식을 반영한 꿈은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나아가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헤세는 이러한 꿈의 기능에 주목하여 꿈을 기록하고 거기서 유의미한 메시지를 얻고자 했다.헤세는 꿈이 지닌 무한한 창조성에도 매료되었다. 의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꿈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그는 이 ‘밤의 유희’를 놀이처럼 즐기면서 시를 쓰곤 했다. 다만 헤세는 모든 예술 활동을 꿈의 초현실성에 기대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꿈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은 예술가의 태만이며, 꿈이 주는 메시지에만 의존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그러나 균형 잡힌 태도로 꿈을 대한다면 분명 꿈이 건네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우리는 꿈이 신의 뜻에 따른 소명이라든지 인간 삶의 주된 사안이 되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꿈을 너무 적게 꾸거나 꿈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태도도 올바르지는 않다. 그렇다, 우리는 때때로 이 신비로운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파편화된 이미지 속에서 어떤 ‘전체’와 ‘진실’의 단서를 발견하고,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꿈의 환영들이 이루는 선물을 받아야 한다. _24쪽현실의 새장을 깨뜨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꿈의 기록어릴 적부터 예민한 성격이었던 헤세는 제1차세계대전의 여파로 우울증을 앓다가 요양원에서 정신분석치료를 받게 된다. 그는 심리분석가 카를 융과 교류하면서, 융의 제자인 랑 박사에게 치료를 받으며 꾸준히 꿈을 기록했다. 헤세의 꿈 일기는 그날의 꿈을 기록한 내용과 꿈을 설명하는 글로 나뉘어 있다. 그는 단순히 꿈을 옮겨 적는 데 그치지 않고 꿈속 인물과 사건을 자신의 현실 경험과 연관 지어 분석했으며, 때로는 편지로 랑 박사와 꿈에 대한 해석을 주고받기도 했다.헤세는 꿈을 기록할 때 학술적인 용어는 거의 쓰지 않고 스스로의 언어로 꿈을 이해하려 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이를 먹으면서 잃어가는 어린 시절의 가능성, 즉 본래의 자아를 되찾고자 했다. 꿈속의 무질서한 언어를 최대한 일반 언어로 다듬어 문학으로 탈바꿈하면서, 자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헤세에게 꿈이란 무의식을 뛰어넘은 의식의 예술이자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일기에는 꿈과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일화도 다수 등장한다. 아내 미아와 세 아들의 이야기,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교류, 연극과 책에 대한 감상, 화가로서의 자아, 정원 가꾸기 등의 이야기에서는 인간 헤세의 솔직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아” 도망쳤던 신학교로 돌아가 수업을 받는 악몽을 꾸거나, 내향적인 자신과 달리 사회성이 뛰어난 지인을 부러워하는 모습에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난다.1917년 9월 9일꿈의 잔영: 나는 신학교를 연상시키는 장소에 있었다. (…) 학우들이 나를 어쩐지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았다(꿈에서 자주 있는 일이었다). 마치 내가 무슨 사고를 쳤거나 병이라도 앓고 있는 것처럼. (사실 현실에서도 당시 신학교를 도망치려던 시도가 좌절된 후 친구들은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갑자기 강렬한 아픔이 밀려왔다. 내 어린 사춘기 시절은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롭고 비범했던가! 내 안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과 미래가 있었던가! 나는 대다수 친구보다 얼마나 뛰어났던가!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허망하게 사라져버렸다.연상: 마지막에 느꼈던 감정, 즉 행복하고 정신적으로 빛나던 청소년기의 찬란함이 되돌릴 수 없이 사라졌다는 감정은 내게 무척 익숙했고 일찍부터 자주 찾아왔다. 얼마 전에는 융 박사와도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무의식에 집중하면서부터 당시의 많은 것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색채에 대한 강렬한 기쁨 같은 것들 말이다. _142쪽『데미안』부터 『황야의 이리』까지,꿈속에서 길어 올린 보석 같은 이야기들헤세는 1916년부터 1927년까지 십 년 넘도록 정신분석과 꿈 해석을 활용해 내면으로 가는 탐사 여행을 떠났다. 이 경험은 그의 작품에 복잡성과 깊이를 더했고, 그 결과 『데미안』(1919)부터 『황야의 이리』(1927)에 이르는 걸출한 문학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꿈은 헤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대상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꿈은 네 영혼의 내용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멍이고, 그 내용물이란 세계 전체다”라는 헤세의 말처럼, 우리도 꿈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본다면 무의식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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