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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핸드백
말을 빼앗긴 시인

장난감
노트
사진
마당
퇴마사
아쿠아리움
공백
저승사자와의 탱고

동의
튀르키예 부르주아의 마지막 만찬

2장

대학
지도
적막
심심풀이
주자走者
어부
블랙 캐비아
사전
천사
축하
뮤직 박스
처녀 리본
병원
날강도
저녁 조깅
제3의 길
경계경보
청춘
다채로운 이방인

3장

진박새
판매 전략
빈 페이지

야누스
핍박받은 사람들
꿈 해몽가
망토
자동 응답기
리무진
눈송이
심령술사

4장

씨앗
죄책감
거짓말
벨리 댄서
리스트
차크라
대타자의 진면목
유리벽으로 만든 집
체스 판의 말
통로
셰리주 한 잔
마음속의 하나님, 그 뒤에 남겨진 공허함
메타세쿼이아
옷장
낙인
세 가지 열정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엘리프 샤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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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f Shafak

엘리프 샤팍은 튀르키예와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56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사랑을 받았다. 샤팍이 출간한 19권의 책 중 12권이 코스타상, 온다체상, 여성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샤팍은 메블라나 문학상과 문화예술 공로 훈장 기사장상을 받았으며 ‘스토리텔링 예술의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할도르 락스네스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치학 및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샤팍은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앤스 칼리지를 포함하여 튀르키예, 미국, 영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또한 왕립 문학 협회의 연구원이자 부회장이며, 유럽 외교 위원회의 창립 멤버이
엘리프 샤팍은 튀르키예와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56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사랑을 받았다. 샤팍이 출간한 19권의 책 중 12권이 코스타상, 온다체상, 여성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샤팍은 메블라나 문학상과 문화예술 공로 훈장 기사장상을 받았으며 ‘스토리텔링 예술의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할도르 락스네스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치학 및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샤팍은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앤스 칼리지를 포함하여 튀르키예, 미국, 영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또한 왕립 문학 협회의 연구원이자 부회장이며, 유럽 외교 위원회의 창립 멤버이다. 그녀는 BBC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폴리티코에서 선정한 ‘당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마음의 힘을 줄 사람 1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여성의 권리, LGBTQ+ 권리,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샤팍은 전 세계의 주요 출판물에 기여하고 있으며, 펜/나보코프상을 포함한 수많은 문학상을 심사했고 웰컴도서상의 의장을 맡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국비 장학생으로 초청되어 튀르키예 하제테페 대학교에서 비교 문학과 튀르키예 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 방송 MBC 통신원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중파 라디오·TV에서 튀르키예를 한국에 소개했다.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박사 후 과정을 마쳤고, 우즈베키스탄에서 구비문학 연구로 인문학 국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즈베키스탄 니자미 사범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동덕여자대학교에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를 설립하여 투르크학 진흥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국비 장학생으로 초청되어 튀르키예 하제테페 대학교에서 비교 문학과 튀르키예 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 방송 MBC 통신원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중파 라디오·TV에서 튀르키예를 한국에 소개했다.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박사 후 과정을 마쳤고, 우즈베키스탄에서 구비문학 연구로 인문학 국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즈베키스탄 니자미 사범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동덕여자대학교에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를 설립하여 투르크학 진흥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투르크 국가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 활동 및 역할을 맡고 있다. 한·중앙아협력포럼 사무국, 법무부 이민정책자문위원회, 서울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협의회 자문 위원이며, 서울시 도시 외교,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센터 자문 위원과 대통령 직속 기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번역과 인문학 연구로 한국과 투르크 세계를 연결하는 촘촘한 다리를 놓고자 하는 바람으로 많은 작품을 남기고 칼럼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베일 속의 여성 그리고 이슬람』, 『독사를 죽여야 했는데』, 『의적 메메드』 등이 있다.

오은경 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672g | 140*200*35mm
ISBN13
9791160273038

책 속으로

페리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세상을 무자비하게 질책해 댔지만, 사실 가장 커다란 대바늘은 숨겨 두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끝없이 자신을 검열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여자였다.
-
이 도시는 당장 폭풍이 몰아칠 바다 같다. 그 아래 뭐가 숨어 있는지 알 수 없이 물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빙하 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여자들은 언제나 조심스럽게, 그리고 방어 경계를 늦추지 않은 채 항해해야 했다.
-
페리는 가능한 한 그 누구의 마음도 상하지 않고,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였다. 자신의 주변에서 이렇게 많은 다툼과 충돌이 있자, 그녀는 점차 소극적으로 변해 갔다. 그녀의 마음 가운데 불타고 있던 열망을 스스로 하나씩 잠재웠다. 다른 사람들을 화해시키고, 분위기를 진정시키려고 자기 자신에게서 스스로 멀어졌다. 아이일 때 진짜 아이로, 청춘일 때 진짜 청춘으로 살아갈 수가 없었다. 많이, 아주 많이 앞서서 살아야 했다.
-
절대 한곳에 정착하지 말아라, 뿌리를 내려서는 안 돼. 다 됐다거나 찾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단다. (중략) 넌 혼자가 되어라. 너 혼자. 도달하는 게 아니라,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오로지 가고 있다는 그 과정…….
-
망치로 이 아쿠아리움을 부수고 싶어졌다.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물고기가 대리석 바닥에서 미끄러져 흩어지는 걸 보고 싶었다. 물고기들은 꼬리를 흔들고 벌려진 입으로 숨을 쉬면서 탈출한다는 설렘을 안고 도망칠 것이다. (중략) 그리고 늘 같은 물속에 사는 것에 신물이 나있는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옛날 친구들, 친척들과 만나겠지.

막 바다에 도착한 물고기들은 다른 물고기들에게 이야기해 주겠지. 그 어마어마한 저택에서의 삶과 저녁이면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 대신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쳐 나온 물고기들은 큰 물고기들의 밥이 될 거야. 편안한 환경에 젖어 있던 물고기들은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남기 힘든 법이니까. 그래도 단 1분이라도 물고기들이 맛본 자유를 아쿠아리움에서 지낸 수많은 세월과 바꾸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 아 망치를 찾을 수만 있다면……. 찾아서 저 인공적 세상을 무너트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삶의 슬픈 조각들을 찾아 조심스럽게 숨겨 두었다. 다른 사람들이 우표, 냅킨, 동전을 모으듯이 그녀는 ‘슬픔 수집’을 했다.
-
페리가 자신의 내면에 숨겨 둔 여자와 사람들이 페리에게서 기대하고 있는 여자의 이미지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그녀가 자라 온 환경과 그녀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생활 방식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했다. 이런 신부가 되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삶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
그녀는 밤을 느꼈다. 밖이나 주위가 아니라, 마음속 가슴의 밤을. 밤은 커졌고, 그녀의 폐에서 타오르고, 그녀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오랜 세월 품고 있었던 두려움과 대면하는 것보다 더 경이로운 홀가분함은 없었다.
-
그녀는 미치지도, 용감하지도 않았다. 급진적이거나 혁명적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의 어딘가에서 자신의 심장에 특별한 씨앗이 떨어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움을 틔우고, 이제는 그 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그녀는 자신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를 육지에 묶어 두던 밧줄이 풀어져 버린 것이다. 그녀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뗏목처럼 거친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세 아이의 엄마인 페리는 초호화 파티에 초대되어 딸과 함께 길을 나선다.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차를 정차한 사이에 강도를 만나 지갑을 빼앗기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페리의 지갑 한쪽에 감춰 두었던 사진 한 장이 드러난다. 그 사진은 페리가 애써 묻어 둔 오래된 사진 한 장이었다. 그 사진은 페리를 과거의 회상으로 데려간다.

페리는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엄마와 종교에 회의를 가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상반된 이념을 지닌 부모 사이에서 페리는 짓눌려 왔다. 끊임없는 부모의 싸움을 보고 자란 페리는 이도 저도 아닌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가진 채 성년이 된다. 그녀는 지식의 탐구를 중요하게 생각한 아빠에게 좋은 딸이 되고자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한다.

페리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종교를 증오하는 당당한 성격의 쉬린과 신실한 이슬람교도이자 페미니스트인 사려 깊은 성격의 모나를 만나 친구가 된다. 부모의 종교적 다툼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페리는 신에 대해 강의하는 아주르 교수의 수업을 듣게 된다. 페리는 자신이 평생 품어 온 불안과 혼란을 대담하게 해소시키는 아주르 교수에게 매혹된다. 그러나 학생의 신분으로 교수에게 빠진 페리에게 큰 재앙이 닥쳐오는데…….

출판사 리뷰

튀르키예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 날카로운 통찰력

『이브의 세 딸』의 저자인 엘리프 샤팍은 외교관인 어머니를 따라 여러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양한 세상을 경험한 덕분에 그녀는 고국인 튀르키예의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엘리프 샤팍은 정치학자이자 여성학자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정치와 여성 인권을 포함하여 다양한 문제에 관한 고찰이 녹아 있다. 『이브의 세 딸』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하여 튀르키예의 정치, 사회, 여성 인권, 종교적 혼란이 담긴 내용을 모두 아우르며 전개된다.

작품에 나오는 튀르키예 부르주아들의 모임은 튀르키예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들은 집 밖에서는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정치에 대해 한마디도 말을 얹지 못하지만, 집 안에서는 그들끼리 정치를 비판하기도 하고, 공고한 남성 카르텔을 통해 여성을 배제하기도 한다. 또한 불합리한 공작을 벌임으로써 쌓은 재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브의 세 딸』은 튀르키예의 현실을 통쾌하게 꼬집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혼란스러운 튀르키예의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이 투영되어 있다. 『이브의 세 딸』에서 묘사되는 작가의 본질적인 외침은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중동권의 종교 문제와 여성들의 우정

『이브의 세 딸』에는 주인공 페리와 그녀의 친구들, 즉 ‘이브의 세 딸’이 나온다. 종교를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비판하는 무신론자 쉬린, 히잡을 쓴 독실한 이슬람 신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모나, 종교와 무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페리. 서로 다른 중동권의 세 여성은 작품 내에서 ‘한 명의 죄인, 한 명의 신자, 한 명의 방황하는 영혼’으로 묘사된다. 그들은 논쟁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그 모든 환경과 신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대감을 깊게 나누며 영혼의 단짝이 된다.

“절대적 무신론이나 절대적 독실한 신앙은 내겐 똑같이 문제일 뿐입니다. 내 역할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 약간의 믿음을 심어 주고, 믿는 사람에게 약간의 회의론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겁니다. 범주에 대한 회의지요. (중략) 획일적인 것은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획일적인 곳에서는 철학도 예술도 나오지 않아요.” _본문 중에서

이도 저도 아닌 채 항상 방황하는 페리가 아주르 교수에게 빠진 이유는 그의 강의 내용에 있다. 아주르 교수는 중요한 건 신의 실존 여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신의 존재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도, 무조건 부정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의심하고, 탐구하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아주르 교수의 입을 빌려, 작가는 우리에게 ‘독실한 신자에게는 약간의 회의가 필요하며, 무신론자에게는 약간의 믿음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독실한 신자나 무신론자를 매도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다. 이 작품은 신자와 비신자 모두를 포함해서 본인만의 확신에 의심의 싹을 틔우고, 다른 방향으로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든다.

추천사

다른 세계, 관점, 가능성에 대한 연결을 제시하는 사려 깊고 매력적인 책이다._선데이 타임스

풍부하고 서사시적이고 코믹하며, 환상적이면서 현실적이다. 모든 좋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는 인간 경험에 대한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한다._파이낸셜 타임스

샤팍은 몇 년 만에 서양 독자들에게 다가간 가장 흥미로운 터키 소설가이다._아이리쉬 타임스

추천평

기발하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엘리프 샤팍은 특별한 호소 없이 글을 쓴다. 이브의 세 딸은 놀라운 업적이다. - 리처드 할러웨이 (작가)
엘리프 샤팍의 글은 페이지를 뛰어넘는다. 이브의 세 딸에서 그녀는 사랑과 상실을 통해 우정의 긴장감을 드러내며, 세 여성의 피부 바로 아래로 우리를 데려가 등골이 오싹하게 한다.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다. - 프랜시스 오스본 (작가)

리뷰/한줄평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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