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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길 - 강흥수
1부 길/ 누이 바다/ 희망별/ 정신여행/ 여름 풍경/ 어울림/ 가을 얼굴/ 깊어가는 계절에/ 어린 감나무에게/ 영혼에 대하여/ 숙명적인 희망/ 작대기/ 신호등/ 전령새/ 내려놓을 때/ 세파/ 임차 인생/ 감사의 길/ 불빛 순례자/ 나를 찾아가는 길/ 새 출발/ 신념 2부 예지몽 1/ 예지몽 2/ 예지몽 3/ 예지몽 4/ 예지몽 5/ 꿈 이야기 1/ 꿈 이야기 2/ 꿈 이야기 3/ 꿈 이야기 4/ 꿈 이야기 5/ 꿈 이야기 6/ 꿈 이야기 7/ 꿈 이야기 8/ 꿈 이야기 9/ 꿈 이야기 10 聖과 俗 - 신태수 1부 時計/ 무제/ 시인의 제단/ 그가 오심을 기다리며/ 십자가/ 색다른 삶의 맛/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생의 한가운데서/ 생명의 뇌관/ 싹 난 무우/ 디스크,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뽕나무 아래서 ―김춘수의 꽃의 변주/ 성령의 단비/ 秋夜雨中/ 항해/ 편지 2부 프레임 전도顚倒 1/ 프레임 전도顚倒 2/ 오늘의 요나/ 텅 빈 예식장 ―깨믿필 이유/ 신내림 1장/ 희생불임증/ 강신/ 복숭아의 계절/ 사모思母/ 겨울새/ 육아六我/ 육아育兒 ―자장가/ 육아育兒 ―너는 나의 노래/ 육아育兒 ―인생의 숙제 |
志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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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처음 가지 않으면
길이 생기지 않는다 뒤이어 가고 또 가지 않으면 길은 잡초에 지워진다 가보지 않으면 그 길을 알 수가 없다 ---「강흥수_길」중에서 떠날 때인가 보다 애타게 기다리던 이도 이젠 돌아와 우리들의 뜰 안이 이토록 반짝거리노니 저편으로 가서 창조주와 기도 대화를 나누며 끊임없는 자문자답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하여 하나둘 터득할 때인가 보다 불빛이 되자 환할 때는 보이지 않다가도 깜깜할수록 빛을 발하는 별빛처럼 구도자처럼 순례의 길 떠났다가 우리의 마당이 비워져 적막할 때 소리 없이 돌아와 채워지는 불빛이 되자 ---「강흥수_불빛 순례자」중에서 인생길은 필연적인 마라톤 같은 것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만나기까지 완주해야만 하는 인생 숙제 색깔과 모양새가 다른 수많은 길들 그중 하나 접어들어 허덕이며 가는 모습만큼이나 회한에 잠겨 기다리고 있을 미래의 내 모습 좀 더 환한 모습으로 포옹할 수 있도록 영혼의 샘물을 들이켜고 마음의 세수도 하고 새 소리 따라 콧노래 흥얼거리며 가자 때로는 울퉁불퉁 인생길일지라도 내일로 이끌어가는 희망가를 부르며 가자 현재의 모습 속에 미래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강흥수_나를 찾아가는 길」중에서 움직임만 볼 뿐 우리는 시계의 중심을 주목하지 않는다 시 분 초가 동일한 근원에 못 박힌 것을 순환과 직선은 철학 그러나 언제나 원점에서 나는 신을 만난다 ---「신태수_時計」중에서 누구에겐가 사연을 띄우려 펜을 들었을 때 그리고 가슴속에 맺혀 있는 것들이 머릿속에 맴돌기만 하여 답답할 때 이해인의 시 몽당연필을 떠올린다 슬프고 기쁜 추억들이 기억의 물결에 굽이쳐 넘실거릴 때조차 물 대고 배 띄우지 못하는 나무늘보 굳은살 박인 손에서 볼펜이 새하얀 종이에 미끄러지고 그 자취 밟아가며 밤의 빛깔 같은 까만 잉크가 별빛으로 반짝이는 순간까지 두 렙돈 모든 것 바친 과부처럼 다듬지 않은 돌로 쌓은 엘리야의 제단처럼 정갈히 몸을 씻고 그가 오심을 기다리며 언어의 제단을 쌓는다 ---「신태수_시인의 제단」중에서 이른 햇살 깃든 맞은바라기 공원 일월이래도 푸른 소나무 서넛 기도 마친 새벽새의 청아한 찬송 땅이 끝나는 곳에서 서리 안개 솔잎 훑으며 파르락 ---「신태수_겨울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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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표현되지 못한 진리는 어지럽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된 진리는 기묘하다. 강흥수 시인의 순례길과 신태수 시인의 순례길은 각각 길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신을 지향하면서 동일한 진리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기묘하다. 마치 높낮이가 서로 다른 음들이 화음을 이루며 다른 선율로 노래부르는 합창처럼.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서문에 ‘합창’이라 밝힌다.
신은 호출되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분명 그곳에 있었다. 그러한 증명의 작업이 이 시집에서는 ‘시’다. 『불빛 순례자』에서는 강흥수 시인이 잡은 ‘신’의 빈자리를 신태수 시인은 이어달리기하듯이 추적한다. ‘신’은 그들을 합창하게 하는 방법으로 살아있다. ― 박한라(교수, 시인) 시인의 말 인생은 교향악이다. 각각의 순간들이 합창으로 노래하고 있다. ― 로망 롤랑 시는 인생 교향악의 악보 빛을 따라 좁은 길 걸으며 함께 부르는 순례자의 노래 2023. 泰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