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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마인드 전환 1-1. 코딩을 못 하면 리더가 될 수 없나? - 한 차원 높은 시선, 전체 흐름을 읽는 눈 1-2. 미래 인재 - 융합형 인재와 그 숨은 뜻 - 지능의 균형 - 인재를 구별하는 눈 1-3. 글로벌 영성 지수의 증가 - 영성의 개념 - 영성 지능(SQ)의 시대 - 영성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 정신 1-4. AI에게 정치를 맡기는 게 낮겠다 - 대통령이 되어도 변함이 없더라 - 국민의 죽음조차도 프레임화 - 이념보다 앞서는 조직 논리 계산법 1-5. 실수를 숨기지 않는 핀란드 문화 - 유럽의 실리콘 밸리 2장 생각의 유행 2-1. 1+1= 다문화, 3 x 3= 남녀평등? - 정치적 올바름(PC 주의)에 대하여 - 진보 집착적 사고와 진보는 다르다 2-2. 자존감을 찬양하는 현대 사회 - 심리학의 대중화와 그 이면 - 자존감 깎아 먹는 사회 1 - 자존감 깎아 먹는 사회 2 - 억지로 자존감을 올리려는 오해 - 내면의 단단함 2-3. 자기 계발 콘텐츠의 그림자 ① 기존의 틀에 반항하고 자립하라 ②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라 ③ 자아실현이 최고의 목표다 ④ 고난에 맞서서 도전하라(한계를 시험하라) ⑤ 긍정의 힘을 믿어라 ⑥ 창의력이 높으면 무조건 좋다? ⑦ 부와 성공, 무엇이든 이루어진다 - 결국 균형이 답이다 2-4. 수평적 문화의 허와 실 ① 동일한 업무 평가 방식 ② 칸막이 없는 사무실 ③ 존댓말 없애기/평어 사용 - ‘수직적 관념’을 버리는 것이 먼저다 2-5. 워런 버핏이 여전히 껌과 콜라에 투자하는 이유 - 세상이 그리 빨리 변하는 게 맞는가? 3장 가치의 확장 3-1. 마인드 트렌드 : 가치의 확장 - 타협의 문화 - ‘절대적’으로 우월한 가치는 없다 3-2. 'K-POP'은 한국문화인가 서양 문화인가? - 문화의 경계와 우월성 - ‘외국’이라는 개념의 동질화 - 왜 이러한 편견이 생겼을까? - 외국은 치안이 나쁘다 3-3. 흑인이 한국인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나라 - 다문화에 대한 인식 - 싱가포르의 포용성 - 한국의 난민 수용 문제 - 경계를 넘어서는 마인드 3-4. 두뇌가 추는 춤, 창의성 - 미운 오리 새끼 - 관행과 창의성 - 왜 고위직으로 갈수록 비창의적인가? - 심층 창의성이 높은 사람의 특성 ① 딥 제네럴리스트 성향을 보인다. ② 미래인의 관점을 가진다 ③ 눈에 안 보이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3-5. 화이트칼라의 위기 - 모라벡의 역설 - 가장 안전한 직업은? 3-6. 예술하는 인공지능 - 그래서 예술이 뭔데? - 예술의 경계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지도 4장 문명의 방향성 4-1. 공장식 축산은 21세기 홀로코스트 - 채식주의 열풍은 선진국의 트렌드 - 사자와 호랑이도 육식을 하지 않느냐? 4-2. 동물을 사랑한 역사 속 인물들 - 현대 사회의 동물 복지 - 1초 컷을 위해 죽은 말 4-3. 워터멜론의 의미, 그린워싱에 대하여 - 그린 워싱의 사례들 - 실제 사례 - 정부나 기관들도 매한가지 - 자연의 사이클인가 인위적인 변화인가 - 미디어의 인형들 - 진정한 기후 행동 4-4. 이왕 할 거면 에코 페미니즘으로 - 아니마와 아니무스 - 저평가된 여성의 가치 - 에코 페미니즘 4-5. 육지는 정복, 바다는 포용 - 대항해시대부터 이어져 온 주도권 - 한국의 육지편향 사고 - 한국과 영국의 공통점 5장 관점 전환 5-1.아일랜드 사람들은 일요일에 술을 마신다 - 관점 전환 - 관점 전환은 '성찰'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 관점 이동을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하기 5-2.정상화 편향과 안전불감증 - 언론이 우매하면 국민이 고생한다 - 사고방식의 전환 5-3. 영문 국호, REPUBLIC OF KOREA ① 북한과 헷갈린다 ② ’REPUBLIC’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지 못하다 ③ 시대가 변했다 5-4. 정말로 그럴까? - 솔로몬을 건드린 이어령 박사 ① 냄비 안의 개구리 ②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 - 인구감소, 꼭 나쁜 것인가? (인간의 생은 역사의 축소판) 5-5. 공평한 것이 공정한 것인가 - '공평'한 것이 '공정'한 것인가? - 공리주의의 함정 - 타인의 유산을 대하는 공정함의 기준 6장 의식 혁명 6-1. 맥락적 지성의 중요성 ① 위선을 파악한다 ② 조직 논리와 지식의 함정을 경계한다 ③ 변치 않는 진리란 없다는 것을 안다 ④ 균형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6-2. 완전을 꿈꾸지만 불완전한 상태 - 언행일치에 대한 환상 - 완벽함에 대한 환상이 만들어내는 공식 - 절식과 운, 그리고 무소유의 관계 6-3. 건강한 이기주의 -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것 - 오해받아온 이기주의 6-4. 미디어 리터러시 - 가차 저널리즘 - 정보를 분간하는 눈 - 마녀사냥 문화 - 음모론 프레임의 함정 - 음모론이 진실로 드러난 사례 ① 노스우즈 작전 ② 아동 성범죄 및 인신매매 6-5.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 - ‘ZERO ANYTHING’ IS IMPOSSIBLE - 맥락 안에서의 판단 - 더 나은 사회 - 성찰의 기능 - 섹시한 마인드 에필로그 참고도서 |
Elliot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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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예술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는 1965년 〈죽은 토끼에게 어떻게 그림을 설명할 것인가〉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기괴한 복장을 하고 죽은 토끼 한 마리를 안고 몇 시간 동안 토끼에게 자기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은 딱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기존의 관념이 편협하게 느껴졌던 천재가 오죽 답답했으면 그러한 행위예술을 기획했을까 싶어 측은한 마음도 든다. 아마도 자신의 생각을 말로 설명하여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하고 싶었으리라 추측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나 이성적, 단선적 사고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조금 더 깊은, 앞선 또는 진지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기는 그만큼 힘들다. 설사 그것이 추상적인 예술의 형태가 아니라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된 글이라고 할지라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한 사회학 교수가 쓴 책을 구매하려고 인터넷 서평을 살펴보다가 피식 웃음이 나는 서평이 눈에 띄었다. “역시 교수가 쓴 책이라 지루하다.” 생각을 전달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또는 시대를 너무 앞서가면 대중에게 다가가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해당 서적의 저자가 그 서평을 봤다면 어떤 기분일까? 여간 고통스러운 작업이 아닌 책 쓰기를 통해 작가는 분명히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터인데 메시지가 튕겨 나온 느낌이 들 것이다. 나는 ‘소셜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우스꽝스러운 모순을 집어냄과 동시에 좀 더 넓은 생각을 유도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물론 깊은 지혜가 담긴 좋은 책은 시중에 넘쳐나지만, 이를 고답적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기획 단계에서 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진지하면서도 덜 지루한 책을 만들 것인가였다. 얼핏 봐서는 양립이 불가능할 것 같은 두 가지 조건을 절충시킨 책을 쓰자니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고, 또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는 톤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 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형식의 책이 낫겠다는 가설을 세웠다. SNS 등 다양한 소통 플랫폼이나 온라인 미디어가 일상화가 된 시대에서는 특히 더 분절된(disjointed)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하고, 조금만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이 손사래를 친다. 그러다 보니 사안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보다는 한 단면만 보고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리기도 하고 특정한 편향성을 가지기도 쉬워진다. 나아가 일말의 편향성을 기반으로 어떠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순간 잘 짜인 알고리즘을 통해 그 관념이 더 깊어지도록 정보는 알아서 제공된다. 인간의 본능을 조정하는 기술적 진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생각할 필요가 줄어든 반면 사회의 갈등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구조다. 이처럼 정보의 홍수가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시대라 단선적인 사고방식은 그 한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조금 더 높은 시선을 갖는 것은 그래서 필요하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레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고 옳고 그름의 판단도 좀 더 입체적으로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물론 여러 분야를 넘나들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문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관계로 각각의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면 불만족스러운 점도 없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에 진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그저 이런 생각도 있다는 정도만 이해해도 충분할 것이다. 아마도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아들러의 인간 이해』라는 책에 나오는 한 대목이 이 책의 기획 의도와 일치하는 적절한 인용일 것 같다. “인간의 영혼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면 우리에게 저절로 새로운 의무감과 과제가 생긴다. (중략) 우리는 그들에게 공동생활과 행복을 성취하는 데 적합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의 정신적 발전의 이상형을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관점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 |